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명절 풍경

단비 조회수 : 2,293
작성일 : 2011-09-14 22:20:43

저는 맏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다 돌아가셨어요.

일년에 명절포함 제사가 5번이지요.

손위 시누 한 명, 시동생 한 명.  단촐하죠.

명절 전  두어번 시장에 가서 제사장을 다 봐놓죠.

결정적으로...전은 부치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 시장에 정말 기가 막히게 제사음식(특히 전)을 잘 하는 가게가 있어요.

명절 바로 전날 오전에 거기 가서....사다 놓습니다. (아~창피...)

한 여섯, 일곱가지 전과 튀김을 사는데  같은 도시에 사는 손위시누네 것도 같이 사놓습니다. ^^;

다른 도시에 사는 시동생과 동서는 명절 전날 오후 5시쯤 옵니다.

6시쯤 되면 시누형님 내외랑 아들이 우리집으로 옵니다.

저는 명절 전날 영업하는 괜찮은 식당을 잡아놓습니다. ^^

시누형님 3식구(딸들은 시집갔어요), 시동생네 4식구, 우리집 4식구  이렇게 11명이

화기애애하게 외식을 하지요.(남편 3남매 가족이 다같이 만나는 날이지요)

식사 끝내고 내가 사다 놓은 전을 가지고 시누형님은 귀가하시고

저는 집으로 와서 나머지 음식들을 준비합니다. (동서는 크리스찬이라 시키지 않아요. 설거지 담당~)

명절 아침 9시경 차례를 지내고  11시 정도 되면 시동생 내외를 동서친정으로 보내고

저는 제 친정으로 고고싱!

시부모님 계실 때도 이렇게 했어요.    어머님 살살 구슬러서 아버님 몰래 전을 사다 날랐죠.^^

동서와 저는 명절 스트레스 없습니다.

동서는 음식을 안 하는 대신 설거지는 정말 잘하거든요.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역시 힘이 들지 않아야 서로 정도 생기고 마음도 편한 것 같아요.

 

 

IP : 58.127.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4 10:32 PM (119.207.xxx.33) - 삭제된댓글

    정말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이네요.
    가족들 한 데 모이되 스트레스 안 받는 훌륭한, 다른 가족들이 참고할 만하네요.

  • 2. 원글
    '11.9.14 10:42 PM (58.127.xxx.177)

    여기가...'대구'라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ㅠㅠ
    재래시장에 반찬가게 같은데 알아보면 제사음식 해 주는 곳 있을 겁니다.
    우리 동네 시장에는 명절에 제사음식 해주는 가게가 다섯군데도 더 됩니다.
    기제사 때도 예약하면 시간 맞추어서 잘 해놓구요.

  • 3. 부럽네요
    '11.9.14 10:42 PM (175.125.xxx.178)

    저희는 언제쯤 그런 세월이 올런지 ㅠㅠ

  • 4. dbd882
    '11.9.14 11:43 PM (110.10.xxx.50)

    대구 어느 시장인가요??

  • 5. 저도 궁금합니다
    '11.9.15 12:40 AM (119.69.xxx.194)

    어.... 저도 대구 아짐입니다.
    어느시장인지 원글님 답글 좀 다랑주세요

  • 6. 원글
    '11.9.15 6:49 PM (58.127.xxx.177)

    너무 늦게 댓글을 달게 되어 보실지 모르겠네요.
    성서에 있는 '와룡시장'입니다.
    제가 애용하는 가게는 '호야네 분식'이란 곳이구요
    여기 주인 아줌마의 경력과 솜씨 모두 믿을만 합니다.
    저는 주로 전만 부탁합니다만 원하면 제사음식 일체 다 해주십니다.
    명절땐 너무 바빠서 전, 튀김, 조기등 종류만 해주시구요 평일 (기제사)엔
    나물, 탕국 등등 밥 빼고는 다 해주시는 듯^^

  • 7. 원글
    '11.9.15 6:50 PM (58.127.xxx.177)

    전화 번호도 올려드릴께요.
    583-0781 입니다.

  • 8. ...
    '11.9.15 7:45 PM (116.37.xxx.204)

    원글님 요긴하게 쓸게요. 근처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37 마취도 제대로 못하고 맹장수술했던 엄마 4 나거티브 2011/11/25 2,440
40536 링크- 집회간사람들 한마음한뜻아닌가요?ㅋㅋ어이없는일겪었네요. 5 참맛 2011/11/25 1,555
40535 생강차 보관 문의합니다. 1 생강 2011/11/25 2,610
40534 FTA반대 현수막..제작 안되나요?? 1 수박꾼 2011/11/25 628
40533 어제 정말 딱 한번 봤는데요~ 9 뿌리깊은나무.. 2011/11/25 2,572
40532 김용민씨 새벽부터 ~~ 3 오늘 2011/11/25 2,156
40531 경찰 소환 앞둔 정봉주 의원 “땡큐 잘걸렸다. BBK도 고발로 .. 4 ^^별 2011/11/25 2,067
40530 미술 영재원 시험을 보는데 1 뭘 보나요 2011/11/25 2,461
40529 만나기 싫은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거절해야될까요? (펑) 22 mm 2011/11/25 8,535
40528 시장 취임 한달…박원순식 소통법 `탄력' 2 세우실 2011/11/25 962
40527 소셜(산타클로스등) 상품권 사기피해 입으신 분, 피해자모임 카페.. 1 사기꾼들 2011/11/25 1,337
40526 아파트 입주를 늦게 하고 싶은데... 4 질문 2011/11/25 1,587
40525 아이가 친해지려는애한테 험담하며 방해하는데 어쩌죠? 고민맘 2011/11/25 598
40524 산부인과 수술(자궁적출)...답변 좀 부탁드려요 4 급질자 2011/11/25 3,669
40523 건강검진.... 돈이 좋긴 좋아요~ 찬웃음 2011/11/25 1,284
40522 부장판사 "MB는 뼛속까지 친미" vs "옷 벗어라" 11 흠... 2011/11/25 2,290
40521 선동글 없는 익명 잡담게시판 하나 더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9 진짜주부들의.. 2011/11/25 827
40520 나꼼수 콘서트 카페가 생겼나 보네요? 참맛 2011/11/25 720
40519 [서울] 발도르프 유치원/어린이집 찾아요. 4 오마이준서 2011/11/25 4,048
40518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좋은 유산균음료... 5 도래 2011/11/25 2,811
40517 새패딩옷 패딩사이에 재봉틀 바늘이 들어있네요 3 헉스 2011/11/25 1,584
40516 안동일 변호사가 털어놓은 ‘대통령의 사생활’ 4 ^^별 2011/11/25 2,007
40515 한미 FTA 찬성 의원 정보제공 사이트 1 참맛 2011/11/25 775
40514 앗! 잊고 있었는데 달려라정봉주 오늘 오네요 ^^ 두분이 그리.. 2011/11/25 582
40513 딸들과 김장 4 현수기 2011/11/25 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