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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삭이었을때 남편한테 서운했던 게 안잊혀져요

씁쓸 조회수 : 3,774
작성일 : 2017-11-08 22:57:46

새우가 먹고싶어서 주말에 새우먹으러갈까? 했더니
정말정말 귀찮아하면서 그게 왜 먹고싶은데? 하는거예요
삐쳐서 서로 말안하다가 겨우 한다는말이 새우먹으러가자가 아니라
왜 먹기싫은거 먹자고해서 자길 곤혹스럽게하녜요. 황당하죠.
임신중에 남편한테 뭐먹고싶다한적 세손가락에 꼽을정도고요.
제가 예정일 이틀전까지 밤새 야근하고 아이 백일만에 복직하고..
최선을 다했거든요. 지금 아이가 두돌인데 남편은 그럭저럭 잘해요. 리스인거 빼면 부부사이도 평범하고요.
근데 문득 만삭인 와이프한테 저정도 애정도 없는 사람이랑 내가 뭘하나 싶어서 더 다가가려다가도 주춤하게돼요. 오늘도 연말에 싸이콘서트보러갈까? 했다가 둘이서 뭐가 재밌겠나싶어 관뒀어요.
남편이 베프라는 분들 참 부러워요. 저희는 서로 궁금한것도 없고 아이 얘기 아니면 평생 대화 안하고살것같아요
IP : 1.252.xxx.6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도..
    '17.11.8 11:03 PM (180.71.xxx.218)

    우리 남편은 밤에 우유 사다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귀찮아 하더라구요
    진짜 정이 딱 떨어졌어요....(저도 만삭) 그냥 제가 사다 먹었어요
    천성적으로 게으른거 같아요
    시집 식구들이 죄다 게으르고 귀찮아해요
    그래도 우리집 보다는 낫네요 ㅠㅠ 우리집은 애도 귀찮아해요..
    (시부모님도)

  • 2. ..
    '17.11.8 11:04 PM (124.111.xxx.201)

    저는 31년 전 입덧하느라 냉면 먹으러가자 했는데
    남편이 냉면 안좋아한다고 안가준거
    아직도 우려먹습니다.

  • 3. 저도
    '17.11.8 11:08 PM (122.34.xxx.164) - 삭제된댓글

    저도 15년이 지났어도 섭섭함이 아직 남아있는데요...뭘..
    저는 돈까스요. 어릴때 먹던 경양식 돈까스가 너무 먹고 싶어 가자고 했다가
    싸움만 엄청 했어요.
    결국은 주말부부할때라 주중에 회사 끝나고 혼자 먹으러 다녔어요.ㅠㅠ
    그래서 태어난 아이는 돈까스 싫어합니다. ㅋㅋㅋ
    울 남편 그 일로 아직까지 저에게 한소리 듣곤 합니다.
    그리고 회사가서 결혼한지 얼마안된 유부남들한테 부인 임신했을때
    먹고 싶은거 꼭 사주라고 충고합니다. 평생 힘들어진다고...ㅋㅋㅋ

  • 4. 저도
    '17.11.8 11:10 PM (211.58.xxx.167)

    수박 먹고싶다는데 무시했고
    예전 동네 떡볶이 먹으러갔는데 노점이라고 길 건너편에 서서 혼자 먹고 오라고 했어요.

  • 5. 저도
    '17.11.8 11:10 PM (211.58.xxx.167)

    팥빙수는 말도 안꺼내고 나 혼자 사먹었어요.

  • 6. 저도
    '17.11.8 11:11 PM (211.58.xxx.167)

    같이 콘서트가면 싸운다에 한표겁니다.
    자우림 보러갔다가 대박 싸운 1인

  • 7. 와...
    '17.11.8 11:12 PM (175.223.xxx.235)

    진짜 못됐다......

  • 8. ㅇㅇ
    '17.11.8 11:19 PM (175.223.xxx.215) - 삭제된댓글

    음식은 진짜 잘 사다줬어요. 제가 애낳을때 산후조리원이 막 붐일기전이었어요. 첫애는 친정집에서.했는데.제가 막 미역국 끓여먹구 몸조리를 제대로 못해서 둘짼 제대로 하고싶은 생각으로 말했더니 한참 망설이더니 산후조리 비싸잖아 이러는데 진짜 눈물나더라구요. 물론 첫째때문에 안된다는 이유도 있구요. 그래서 이 악물고 아무 도움도 안받았습니다. 절대 남편 좋아하는 보약 건강식품 안사줍니다. 복수로 ㅋㅋ

  • 9. ㅇㅇ
    '17.11.8 11:27 PM (58.145.xxx.135)

    저는 남편이 지방근무중이고 전 직장 다니느라 임신때 혼자 지냈어요..ㅜㅜ
    먹을거 사다주는건 기대도 안하고...
    출산일 다가올 즈음... "언제 어디서 애 낳을지 모르니까, 급하면 아무 산부인과나 들어가서 애 낳아야지" 했더니 "굿, 역시 씩씩해" 하던데... 그말이 그리 서운하더라구요. 나를 좀 딱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국 애 낳고 다음날 왔어요... 그것도 제가 아기 낳으러 입원하면서 오후 4시엔가 전화했는데 제 목소리가 너무 씩씩했다며 혹시나 하다가 밤 9시에 출발했다고...

  • 10. 어머
    '17.11.8 11:34 PM (39.7.xxx.101)

    원글이랑 댓글들 읽으니
    제가 다 속상하고 서운하고 서러워요..

    저런 인간들이랑 같이 살아야한다니...
    ㅠㅠ

  • 11. 저도
    '17.11.8 11:44 PM (122.34.xxx.164) - 삭제된댓글

    저희 부부 사이 무척 좋아요 ^^
    임신했을 때도 나름 잘해줬었는데
    잘 해준건 기억이 잘 안나고
    돈까스 안사준것만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냥 추억으로 남았어요.
    애 낳고 부부 사이에 애가 1순위가 되어 살면서
    지지고 볶고 싸우다가
    애 사춘기 되니 부부사이가 다시 연애모드에요.
    애는 나몰라라 하고 부부 둘만 알콩달콩...

  • 12. ㅇㅇ
    '17.11.8 11:54 PM (218.51.xxx.164)

    저는 분만실에 오후 3시에 들어가서 다음날 10시 경에 낳았는데요. 점심도 못먹고 병원에 달려간 상태라 저녁에 간호사 허락 맡고 음식을 사다 먹었거든요. 간단하게 드시라는 간호사 충고에 남편이 김밥 한줄을 사다줬어요. 딱 한줄이요.
    남편은 김밥 사러 가서는 김치 찌개 먹고 오고요. 거기까지 좋은데 제 김밥 한 줄의 꼬다리를 뺏어먹었어요. 누가 진통이 그렇게 오래걸릴 줄 알았겠나요. 근데 저는 결론적으로 저녁 6시에 김밥 한 줄도 못 먹고 밤새 잠도 못자고 10시간 넘게 진통해서 애 낳은거에요. 진짜 힘줘서 낳은게 신기..
    아직까지 회자 되는 김밥 한줄의 이야기였습니다.

  • 13. 위에 58.145 님 남편 분
    '17.11.9 1:27 AM (221.142.xxx.50)

    아내 애낳으러 간다는데 혹시나 해서 늦게 왔다니..;;;;
    정말 이해못할 남편분이라는 생각이.. ㅡ.ㅡ

  • 14. .. ..
    '17.11.9 1:48 AM (211.199.xxx.66) - 삭제된댓글

    첫애 가졌을 때 깡시골 촌동네에서 구하기 힘든
    하겐다즈 딸기아이스크림 시누가 사다줘서 아껴먹고 있었는데
    야밤에 남편이 다 퍼먹었어요.
    아, 아직도 안 잊혀져요.

  • 15.
    '17.11.9 2:03 AM (118.34.xxx.205)

    지금 누구애를 낳으려고 이고생인데 남편들이 저러나요
    진짜 남자들이 임신해야봐야해요

  • 16. ....
    '17.11.9 2:10 AM (14.45.xxx.38) - 삭제된댓글

    임신 확인했을때 흥분해서 임신인가봐했는데 ..남일 말하듯
    축하해 한마디 하더군요..웃지도 않고요
    너무 좋은데 기쁨을 감춘거 아니냐고요? 아니고요
    개놈이에요..
    애데리고 이혼했어요 애도 안보러오더군요

  • 17.
    '17.11.9 6:46 AM (220.90.xxx.232) - 삭제된댓글

    윗분들 사랑해 결혼한분들인가요? 놀랍네요

  • 18. ㅇㅇ
    '17.11.9 1:18 PM (58.145.xxx.135)

    221.142님
    남편이 군인이라... 서울오려면 최소 1박내지 2박인데 토요일 오후에 지휘계통 인수인계 안하고 제전화받고 무작정 튀어올라오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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