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불협화음이 좋을때가 있었어요

링딩동 조회수 : 1,172
작성일 : 2017-11-08 17:54:50
예고를 나왔는데
수업 끝나고 일부러 학교운동장 벤치에 멍하니 앉아 놀던 시절이 있었어요

음악과 애들이 방음된 개인 연습방이 부족하니
저녁 여섯시쯤이면 운동장에 악기를 들고나와
팀파니 바순 바이얼린 트럼펫 같은 악기 연습하는 소리
성악과 애들이 합창 연습하는 소리
무용과에서 음악틀고 창문 열어놓고 딱딱딱 소리..선생님 구령 소리에 맞춰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연습하는 모습
그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불협화음이 나는데
전 그게 한번도 소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이웃에서 민원도 상당했을텐데 제 기억엔 그런일도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용돈 부족하고 각박한 와중에도 제 나름대론 그 불협 화음들을 들으면서 귀가 호화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청력이 자극받는 느낌이었달까요
한번도 그걸 소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으니 신기하죠



IP : 112.169.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8 6:04 PM (39.7.xxx.251) - 삭제된댓글

    그럼 현대음악이 취향에 맞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바르톡같은..

  • 2. 저두요..
    '17.11.8 6:08 PM (211.186.xxx.154)

    아....
    운동장에 앉아서 듣고 싶네요.......그 소리들..........


    저희집이 대학교 근처인데
    주말이나 방학때도 음대생들은 나와서 연습하더라고요.

    산책겸 그 앞에서 가서 그 불협화음 듣고 오곤 한답니다.

  • 3.
    '17.11.8 6:12 PM (112.169.xxx.30)

    현대 고전 쟝르를 따지진 않는데요
    여러 화음들이 통일되지 않고 거슬리지 않는데엔 바로크? 고전?? 아무튼 그런 선율들이 큰 역할을 한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어요

    기타 헤비메탈 드럼 등등의 불협화음을 하루종일 들었다면 마찬가지로 같은 느낌이 들었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적 있어요

    그 불협화음 속에서도 가끔 제귀가
    익숙한 멜로디를 찾아내어 흥얼거리는 기분도 꽤 괜찮았던것 같아요

  • 4. aa
    '17.11.8 6:18 PM (211.36.xxx.176)

    쇤베르크 이나 베베른 음악 들어보세요
    그러고도 좋다면 진정 불협화가 좋으신거임

  • 5. 음향학적으론모두협화음이죠
    '17.11.8 6:34 PM (116.46.xxx.185) - 삭제된댓글

    바로크부터 낭만까지 사용햇던 조성&3화음체계는 단지 배음현상 중에서
    기음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상배음과의 조응이며 불협화음이라하는 장단2도 혹은 미분음정화성은
    그보다 멀리 떨어져 잇을뿐 배음현상, 즉 자연현상이긴 매 한가지이죠
    그저 조성음악이 일반적으로 가장 귀에 익숙하다는 것인데 그 이유로 미와 추를 구분하고 잇구요
    일찌기 반세기 이전에 존 케이지가 그 관습으로부터의 해방을 알려주엇으며
    소음 조차도 음재료료 사용햇잖아요
    화음과 협화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귀, 또는 내 인식의 한계가 있을 따름입니다

  • 6. 음향학적으론모두협화음이죠
    '17.11.8 6:37 PM (116.46.xxx.185)

    바로크부터 낭만까지 사용햇던 조성&3화음체계는 단지 배음현상 중에서
    기음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상배음과의 조응이며 불협화음이라하는 장단2도 혹은 미분음정화성은
    그보다 멀리 떨어져 잇을뿐 배음현상, 즉 자연현상이긴 매 한가지이죠
    그저 조성음악이 일반적으로 가장 귀에 익숙하다는 것인데 그 이유로 미와 추를 구분하고 잇구요
    일찌기 반세기 이전에 존 케이지가 그 관습으로부터의 해방을 알려주엇으며
    소음 조차도 음재료료 사용햇잖아요
    화음과 협화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귀, 또는 내 인식의 한계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원글님은 열려 잇는 분이신 거 같습니다

  • 7. 오오오
    '17.11.8 6:39 PM (112.169.xxx.30)

    116님 댓글 너무 멋져요 ㅎㅎㅎ

  • 8. 사람 얼굴도 그래요
    '17.11.8 7:13 PM (210.183.xxx.241)

    저는 완벽한 미남미녀보다는 뭔가 한 군데 아쉬운 부분이 있는 얼굴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미인이 아닌데 끌린다든가 (천우희)
    미남이 아닌데 눈에 띈다든가
    얼굴이 이상하게 생겼는데 멋있다거나 (김우빈)..

  • 9. jj
    '18.3.24 1:37 PM (221.144.xxx.102)

    불협화음에 대한 좋은 글이네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6172 cj오쇼핑 배송이 왜 이리 늦나요 4 ㅇㅇ 2017/11/08 738
746171 떡볶이떡이 딱딱하고질겨요. 4 떡볶이 2017/11/08 1,402
746170 집들이 선물 알려주세요 2017/11/08 428
746169 장시호 노안인가요? 6 ㅡㅡ 2017/11/08 2,607
746168 귤 보관할 때 씻어서 두나요? 2 탱귤 2017/11/08 1,391
746167 얼굴 각질제거 꼭 해야되나요? 3 ㆍㆍ 2017/11/08 2,819
746166 어떻하면 고양이와 침대에서 같이 잘수있을까요? 14 냥냥냥 2017/11/08 3,893
746165 현미 냉동밥은 왜 딱딱할까요? 4 워리워리 2017/11/08 1,513
746164 검찰들 정말 웃기네요ㅎㅎㅎ 10 ㄱㄴㄷ 2017/11/08 2,068
746163 애견 카페서 도살당한 반려견.. "개값 물어주겠다&qu.. 1 허스키 2017/11/08 1,577
746162 셀프로 방바닥 깔아보셨나요? 도배 2017/11/08 506
746161 주소도용 1 보이스피싱 2017/11/08 448
746160 나쓰메 소세키 어떤가요? 23 카페 2017/11/08 2,924
746159 초등6학년 여자애들 관계 조언좀부탁드려요 9 란마 2017/11/08 1,849
746158 표창원 "시키는대로 한건데 처벌? 검사들, 나치 논리 .. 9 샬랄라 2017/11/08 2,173
746157 반려견 입마개 안 채웠다고 폭행당해.... 20대 여성 경찰신고.. 19 입마개 2017/11/08 3,954
746156 82의 좋은점 저에게는요^^ 4 하하^^ 2017/11/08 1,025
746155 오리고기는 집에서 해먹기 어려운가요? 4 ㅇㅇ 2017/11/08 1,726
746154 에덴바이오 천연벽지 사용해 보신분 있으신가요? 2 2017/11/08 678
746153 문화센터에 2 우동 2017/11/08 605
746152 박근혜 독방 조사한 인권위, 깨끗하고 매트리스도 추가 지급 10 고딩맘 2017/11/08 2,854
746151 전남친 카톡 21 Qw 2017/11/08 8,364
746150 유남석 "우리법연구회, 편향적 사람으로 구성되지 않아&.. 1 샬랄라 2017/11/08 368
746149 라면 중독이신분 손 10 먹고싶다 2017/11/08 3,889
746148 매직 하고 머리 언제 감나요? 5 미용실 2017/11/08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