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만한 아이 밥먹이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육아 조회수 : 649
작성일 : 2017-11-07 12:22:50

8살 딸 우리 딸..

밥먹으라고 차려주고 아무 말 안하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밥 먹습니다.

옆에서 먹어라 먹어라 계속 잔소리 하면 좀 먹습니다.

잔소리가 없으면 옆에 있는 다른 것 계속 만지작거리거나 들락날락하면서 계속 딴짓합니다.

물론 잘 먹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거의 열번에 한번 꼴입니다.

키는 반에서 제일 작고

옆에서 떠먹여 주거나 계속 잔소리하면 먹긴 잘 먹습니다 .

편식도 없고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긴 한데...

밥 먹이는 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안 먹으면 치우라고 해서 그렇게도 해봤는데

정말 거의 한 숟갈도 안 뜬 밥을 그대로 치운 적이 대부분입니다.


6살 동생은 밥 다 먹기 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밥 다 먹으면 싱크대에 식판 담그고 일어납니다.

비교가 나쁘다고 생각해서 참을 인자를 가슴에 수없이 새기지만,

동생은...이라는 말이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걸 꿀꺽 삼키는데까지입니다.

그런 맘이 드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네요


물건을 잘못 챙기고 잘 흘리고 다니고 이거하다 저거하고

피아노 치다가 동생이 다른 거 하면 쪼르르 가서 그거 보고 내가 할거라고 동생 밀어내고

동생이 또 다른 거 하면 또 쫒아가서 나도 그거 하고 싶다고 하고...


선생님들께 물어보면 수업은 잘 듣는다고 하고 오히려 집중력도 좋은 편이라는 말도 듣는 편입니다.

급식은 열심히 먹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다 먹는 날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고 자기 양만큼 먹으려고 애쓴다고 합니다. 아이말로는 자기보다 늦게 먹는 아이들이 몇몇 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아이 아빠가 7시 50분에 담아준 밥을 8시 20분이 되어도 전혀 줄지 않는 걸 보고 큰소리가 났습니다.

다 먹지는 않아도 딴 짓 안하면서 먹는 데까지는 먹어야할 것 아니냐고 ㅜㅜ

아이가 말을 하면 잘 듣는 편이라 평소에 다른 일로는 큰소리 낼 일이 없습니다.


아이 아빠가 잘 먹으면 스티커라도 붙여서 나중에 포상하고, 스티커 모자라면 뭔가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뭔가 대책을 세워보자고 합니다.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포상하는 건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둘 수는 없잖아요.ㅜㅜ


우리 아이 산만하지 않고 집중해서 밥 좀 잘 먹이는 묘책 없을까요?

저도 보고 있으면 복장이 터집니다.ㅜㅜ

IP : 182.31.xxx.1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1.7 12:36 PM (223.62.xxx.7)

    그냥 떠 먹여요
    안먹으면 치우고 그렇게 이삼일 하다가 위염이 생겨서 응급실 다녀 오고 나서는 그냥 떠 먹여요

  • 2. 원글
    '17.11.7 2:36 PM (182.31.xxx.118)

    정녕 떠먹이기 말고 좋은 묘책은 없을까요?

  • 3. ㅜㅜ
    '17.11.7 3:49 PM (122.38.xxx.145)

    학교에서는 잘한다고 하고
    집에서 행동보니 동생에게 질투 & 뱃골이 작은가봐요
    저도 애가 길게먹고 마르고해서 밥때마다 먹어라 몇십번에
    시간내 안먹으면 치웠는데
    한의원가니 애 뱃고래가 작다고
    좀 크면 나아지니 지금은 실갱이보단 밥량을 늘리는게 낫겠다해서
    먹여줍니다ㅜㅜ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그리고 동생보다 칭찬도 팡팡해주세요♡

  • 4. ...
    '17.11.7 4:01 PM (58.143.xxx.21)

    운동안보내세요?간식주지말고 태권도 수영 이런거 시키세요 허기져서 잘먹어요

  • 5. ...
    '17.11.7 8:22 PM (222.232.xxx.179)

    굶겨서 잘먹긴요
    입 짧은애들은
    평생 꼬르륵이 일상이라
    배고파도 배고픈건지를 몰라요
    밥 좀 먹어본애들이나 굶겨서 먹이는거예요
    안먹는 애들은
    항상 배고픈 상태이니 그게 일상이 된거죠
    떠먹일때까지 떠 먹이고..
    그 대신
    적게먹어도 고기위주로 먹이면
    언젠가는ㅡ초등 중에는
    밥 잘 먹을 날이 옵니다
    입맛이 돌아요

    큰애가 1학년 들어갈때 16kg이었는데
    3학년쯤부터 밥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젖부터 안먹은애예요 얘는..ㅠ
    돌때 6kg..ㅠ

    잘 먹게 된 후 물어보니
    배가 항상 꼬르륵이라 원래 그런건줄 알고
    꼬르륵하면 뭐를 먹어야한다는걸 몰랐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848 45년전 부산,비상계엄이 선포되다(부마항쟁특별기획 1979) .. 20:26:56 61
1668847 부산 이제 이해됐어요 4 ㅇㅇ 20:20:37 676
1668846 부산 박수영 의원실 면담 최종 총정리 3 .. 20:19:15 552
1668845 최상목도 예감이 안좋아요 8 ㄷㄹ 20:19:06 626
1668844 갑자기 늘어난 가정사, 가족갈등 글들... 3 하늘에 20:18:57 377
1668843 팝송좀 찾아주세요 1 저기 20:18:20 77
1668842 이와중에 국민들 인내심과 시민의식 끝내줌 5 ㅇㅇ 20:15:54 490
1668841 노무현 대통령 탄핵한다할때 내란당이 한거 보세요 10 ... 20:14:55 458
1668840 민주당 "‘비상계엄 정당’ 주장 국힘인사들 내란선전죄로.. 2 잘한다민주당.. 20:14:52 267
1668839 이혼시 재산분할하는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도 있더군요 4 ........ 20:13:57 267
1668838 탄핵찬성집회보며 총기자유 안되냐며 지랄이라는. 중도 20:13:46 123
1668837 이번 계엄으로 반드시 사형이어야할 놈 몇명쯤일거라 생각하나요? 2 20:12:53 194
1668836 남자집안도 돈안대줘야되는게 16 .. 20:07:44 930
1668835 여야합의? 4 20:07:15 292
1668834 이솝 vs 록시땅 핸드크림 11 선물 19:58:56 655
1668833 박수영은 사퇴하라 쓰레기는 사퇴하라 10 내란동조범 19:56:01 971
1668832 멘탈 약하고 외로움 잘타는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세요? 8 주부 19:54:29 622
1668831 아이의 출생 비하인드 상대에게 어디까지.. 8 어디까지 19:50:12 1,239
1668830 극우 유투브의 먹잇감이된 김문수 6 19:47:15 1,314
1668829 아이있는 전업주부님들 일주일에 외식 몇번 하세요? 10 궁금 19:45:44 808
1668828 해감안해도 되는 조개 뭐가 있을까요? 8 19:44:52 434
1668827 오늘 집회 후기 7 adler 19:43:36 1,427
1668826 수선집에서 집에서입는 츄리닝 바지 고무줄도 수선해주나요? 6 ..... 19:36:49 678
1668825 촛불집회 못 가 후원했어요 14 나재력가 19:36:10 946
1668824 에휴. 오겜 배우땜에 안본대요 7 dpdp 19:34:10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