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철수 페이스북

안찴 조회수 : 1,604
작성일 : 2017-11-06 13:14:17

3박5일 독일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내일 돌아갑니다. 짧은 외국방문 기간 중에 서울에서는 참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 중에는 제가 답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일도 있어 힘들지만 오래 참고 있던 몇마디를 하려합니다.

우선 바른정당이 겪고 있는 진통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지난해 12월, 그분들이 아니었더라면 과연 국정농단을 단죄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과 그분들이 정당을 만들어 걸어온 지난 10개월이 의미있는 길이라고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남으신 분들이 당을 잘 추스려나가시길 기대합니다.

요며칠 외국방문 중에 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거 압니다. 어느분은 제가 적폐청산을 반대한다며 '중대결심'을 언급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인터넷 비방문이 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당에는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 행위는 논리로나 형식으로나 정상적 문제제기의 범위를 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제가 적폐청산을 반대한다고 공격합니다. 정치적 공격은 두렵지 않지만 짚을 건 짚고자 합니다.

저는 청산과 결산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권이 바뀌면 이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적폐청산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정부 운영능력의 부족을 덮는 수단이 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적폐를 청산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폐청산'이란 정치기술을 배척합니다.

언론은 '복수하려고 집권했나'라는 말을 한 걸로 보도합니다. 하지 않은 말을 보도한 게 아니어서 언론을 탓하진 않았지만, 제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말은 이겁니다.

'독일과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은 기술혁명을 향해 모두 합심해 달리고 있다. 우리 정치가 지금 같아선 미래가 없다. 민주당은 전정부, 전전정부를 파헤치고, 자유한국당은 노무현, 김대중 정부를 뒤집으려 혈안이 돼 있다. 복수하려고 집권한게 아니라면 이러면 안 된다고 본다.'라고 했습니다. 현지 공관장이 독일의 현황을 설명하고 나서, 별도로 이어진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내 정치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답한 것입니다.

당의 한 중진의원께서 대놓고 저를 공격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을 고발한 게 적폐에 소극적이란 뜻이라고 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당의 행보와 장래가 우려된다'고도 했습니다. 대선에 패한 후보가 대표에 나온 것이 비정상이라고 하는 비판을 넘어 '당선된 것이 비정상'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논법입니다. 또 당대표는 무슨 말을 해도 듣고 앉아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저의 당선이 비정상이면 선출한 당원이 비정상이라고 보고계신 건데, 그정도면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거란 생각마저 듭니다.

비정상은 또 있습니다. <개혁과 사수를 바라는 평당원>이란 묘한 이름의 비방격문은 정체와 의도가 비정상으로 보여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단 한가지만 반론합니다. 제가 'MB구속수사' 반대한다고 규정하고 엉뚱한 공격을 하는데, 제가 하는 말은 '적폐청산의 구호를 앞세워 분위기로 몰아갈 게 아니라, 엄정한 증거를 들이대고 법과 절차대로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몰아가기 정치하지 말고 사법적 소추를 하라는 겁니다.

이런 비정상의 언급들 속에는 늘 전가의 보도처럼 '호남민심'이 동원됩니다. 하지만 제가 듣는 호남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국민의당이 더욱 강해져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고 집권의 희망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민주당 들러리 서는 역할 하다가 소멸되라고 요구하는 건, 호남의 민주당 지지자들 희망인 것입니다.

우리는 특정인 극렬 지지세력의 온라인 여론농단에 눈돌릴 여유조차 없습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지금 우리 지지자와 좀 더 강해지면 지지하겠다는 잠재 지지자를 보고 묵묵히 걸어갈 것입니다.

모두 함께 가기를 강렬히 희망하지만, 응당 가야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습니다. 반패권의 길, 중도혁신의 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요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2017. 11. 6
성찰의 땅 예루살렘에서 
안 철 수 올림

------------------------------------

얼굴에 화기가 오를때로 오른 찴이 유성엽의원 한마디 했다고 빽~



IP : 122.4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6 1:14 PM (122.45.xxx.126)

    https://www.facebook.com/ahncs111/?hc_ref=ARTqlckdgw9PLRNxJPYc6qRAfaWoGgUw31TE...

  • 2. 이 자가 하려는 말이 마지막 세 문단 ㅉㅉ
    '17.11.6 1:22 PM (61.245.xxx.211)

    1) 이런 비정상의 언급들 속에는 늘 전가의 보도처럼 '호남민심'이 동원됩니다. 하지만 제가 듣는 호남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국민의당이 더욱 강해져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고 집권의 희망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민주당 들러리 서는 역할 하다가 소멸되라고 요구하는 건, 호남의 민주당 지지자들 희망인 것입니다.

    2) 우리는 특정인 극렬 지지세력의 온라인 여론농단에 눈돌릴 여유조차 없습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지금 우리 지지자와 좀 더 강해지면 지지하겠다는 잠재 지지자를 보고 묵묵히 걸어갈 것입니다.

    3)모두 함께 가기를 강렬히 희망하지만, 응당 가야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습니다. 반패권의 길, 중도혁신의 길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요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호남 민주주의 목소리를 '민주당 지지층 소리'로
    온라인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극렬 문재인 지지층 소리'로

    호도하며
    지만 '반패권, 중도혁신'의 길이라네요...
    반대 무릎써도
    지 갈길 가겠다네요..

    오만방자

  • 3. 능력 미달
    '17.11.6 1:29 PM (24.36.xxx.253)

    몇 문장 읽는데도 참을성이 많이 요구되는 글이네요 ㅠㅠㅠ
    어찌 이 사람은 세상의 모든일이 나를 중심으로해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만 세상을 보는지 도저히 글을 다 읽을 값어치 조차 없어 스킵합니다 ㅠ

  • 4. ..
    '17.11.6 1:34 PM (122.45.xxx.126)

    특정인 극렬 지지세력의 온라인 여론농단..이라

    ---> 몇몇 문빠들이 온라인 여론을 농단하고 있을뿐, 오프라인 여론은 나에게 우호적이다.

    캬 취한다.~~~

  • 5. 박지원
    '17.11.6 1:37 PM (183.101.xxx.159) - 삭제된댓글

    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라고 한탄했는데, 조작 찴는 마이동풍일세..

  • 6. 기레기나 찰스나ㅉㅉ
    '17.11.6 1:41 PM (39.116.xxx.164)

    찰스야 아무리 주절대봐야 그말이 그말이네
    지금 이싯점에서 진보정당대표가 할소리가 아니자나

  • 7.
    '17.11.6 1:45 PM (49.167.xxx.131)

    저런소릴 왜 남의나라가서 떠들다옴?

  • 8. 여전히
    '17.11.6 1:52 PM (73.193.xxx.3)

    MB 구속수사에 대해선 명확한 얘기가 없네요. 엄정한 증거를 들이대고라니...본인이 국민과 MB 어느편에 귀기울이고 얘기하고 있는지... MB수사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70%에 육박한다는 현실은 부정하고 있나봅니다.
    엄정한 증거를 들이대라고가 아니라 그간 엄정히 수사되지않았던 것 제대로 수사하라고 얘기해야 맞는 것 아닙니까
    본인이 MB쪽입니까? 엄정한 증거 내놓으라는 것이 누구 입장인지 그렇게 인지가 안되십니까? 안대표님.

  • 9. ...
    '17.11.6 1:57 PM (220.76.xxx.85)

    찴 진짜 관종이야 .. 일이나해라 찴 일좀해라 건설적인걸로 좀 해라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돈처들여 외국나가서 저짓거리
    저 들떨어진넘

  • 10.
    '17.11.6 2:08 PM (110.70.xxx.228)

    가슴이 턱 막히는

  • 11. 아이스폴
    '17.11.6 2:11 PM (119.198.xxx.151)

    글에 인성이 느껴지네 쯔쯔 먼저 인간이 좀 되라

  • 12. ..
    '17.11.6 2:16 PM (118.43.xxx.2) - 삭제된댓글

    민주당에 있을때 문대통령한테 했는것 생각해봐라

  • 13. 가을여행
    '17.11.6 2:30 PM (218.157.xxx.32)

    길어서 읽기가 싫네요,,누가 요약좀 해줘요

  • 14. 누가
    '17.11.6 2:53 PM (116.44.xxx.84)

    지한테 뭐라고 하는거 못 참는 종자....
    지는 매일 문재인 욕이면서...살다살다 이런 요상한 인간 첨 보네요.

  • 15. 저 인간
    '17.11.6 3:04 PM (118.176.xxx.191)

    대선 때는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문재인 유리한 게 나온 여론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고 하고, 자기가 유리하게 나온 조사는 국민의 뜻이라고 주절대더라구요. 그때부터 너야말로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이구나, 오만정 확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16. 저 인간
    '17.11.6 3:09 PM (118.176.xxx.191)

    저런 식으로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게 그냥 냅둬야겠어요. 타고나길 저렇게 타고나고 살아오길 저렇게 살아왔는데 어찌 변하겠어요. 다만, 나중에 한 번에 당할 충격(자기 확신이 모두 무너졌을 때)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려나 싶네요. 그리고 찴아, 국당.바당.한국당 만약 보수대통합 되더라도 사람들이 유승민 밀어주지 너 밀어줄까봐? 유승민은 리더로서 최소한 신뢰감과 안정감이라도 있지 넌 뭐가 있니? 비웃음밖에 없어.

  • 17. 저 인간
    '17.11.6 3:18 PM (118.176.xxx.191)

    열받아서 하나 더 쓴다. '분위기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엄정한 증거를 들이밀고 법과 절차대로 하라' 뭔 개소리니? 증거 하나씩 나오잖아. 증거가 나오니깐 분위기가 몰아지고 여론도 형성되는 거지 증거나 혐의가 없는데 사람들이 몰려드니? 눈 막고 귀 막고 니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니 행복하지?

  • 18. ㅎㅎ
    '17.11.6 3:32 PM (223.38.xxx.146)

    맞아요. 보수대표가 되고싶어 ㅈㄹㅂㄱ하는 모양인데 진짜 합리적인 보수들은 유승민 밀지 촰 안밀어요. 이미 정체 능력 다 뽀록나서 진보쪽도 보수쪽도 벌써 물건너갔거든요.

  • 19. 하나둘셋넷 다스다스다스
    '17.11.6 3:34 PM (59.24.xxx.122)

    안읽어도 견적나옴 ㅋㅋ
    Mb아바타는
    다스가 누구껀줄 알죠??

  • 20. 성찰의 땅????
    '17.11.6 4:04 PM (223.62.xxx.24)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뉴욕에서는 성찰이 안되며, 서울에서는 안되냐? 저 아프리카 이디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에서는 성찰이 안돼?ㅋㅋㅋㅋㅋ정말 별종이다.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5941 머리에 핀꽂는유행이 다시왔으면.. 12 ㅜㅜ 2017/11/06 4,757
745940 한장의 사진으로 인생역전(?)한 흑인 아가씨.. 10 sg 2017/11/06 6,248
745939 치질에 대해 아시는 분 10 선영 2017/11/06 1,839
745938 BBK 검찰수사 발표문도 엄청나네요 난리네 2017/11/06 860
745937 엄마와의 채널 싸움 ㅠㅜ 6 ge 2017/11/06 1,279
745936 트위터리안이 jtbc강찬호 방통위신고했네요 5 홧팅 2017/11/06 1,255
745935 너무 예민한 건가요? 6 .... 2017/11/06 1,462
745934 남편은 전문직인데 본인은 직업적으로 아니라서 괴로워하는 지인 15 차이 2017/11/06 6,582
745933 사춘기없이 지나간 자녀 키우신분 14 .. 2017/11/06 5,656
745932 사랑의 온도 8 ... 2017/11/06 2,225
745931 감기. 생리중에는 다이어트 쉬나요? 2 ㅇㅇ 2017/11/06 1,202
745930 급))자궁경부암비정형상피세포 재검ㅠㅠ 4 ㅡㅠㅠ 2017/11/06 7,989
745929 초4 학원다녀도 참 수학 힘드네요 4 ㅎㅎㅎ 2017/11/06 2,827
745928 국정원 예산 확~ 줄이고, 1 국정원패악질.. 2017/11/06 502
745927 安, 복수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여태까지 어떻게 견디었나 싶다 4 고딩맘 2017/11/06 1,326
745926 생강청 설탕이 녹지 않아요 2 점셋 2017/11/06 905
745925 공연 비평문을 써야하는데 감이 안 잡히네요. 1 글쓰기도움청.. 2017/11/06 464
745924 법원, 트럼프 방한날 청와대 100m까지 집회·행진 허용 5 샬랄라 2017/11/06 943
745923 망친깍두기 몽땅 찌개할수있을까요? 9 망친 2017/11/06 1,323
745922 라인들어간 자켓은 요새 전혀 안나오나요? 4 2017/11/06 1,826
745921 임용 시험날 서울에서 수원으로 택시 36 Amie 2017/11/06 4,428
745920 욕창관리, 조언부탁해요 9 자유 2017/11/06 2,611
745919 지금 3층에서는..(층간소음) 5 2층 2017/11/06 1,536
745918 판도라에 안원구 청장님 나오나봐요 7 ㅇㅇ 2017/11/06 935
745917 jtbc 비하인드 뉴스...ㅋㅋㅋ................... 3 ㄷㄷㄷ 2017/11/06 3,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