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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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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좋은날이 오던가요?

육아우울증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1-09-14 16:45:17

남들은 그래도 저는 안그럴줄 알았네요 -

어차피 아이는 하나만 놓기로 한터라.. 일생에 한번뿐일 아이

정말 사랑으로 행복하게만 키우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내 몸이 너무 피곤하고 지치니 아이에게 잘해주질 못하네요

아직 암것도 모르는 신생아인데..

안아주다 안아주다 힘들면 내려놓고 냉정하게 내려다보기도 해요.. ㅠㅠ 저 정말 못된 엄마죠.

 

애기 낳으면 다 해볼거라며.. 낳기전부터 육아책 쌓아놓고선

하루에 30분말걸기..책읽어주기.. 자장가 불러주기..

의욕있게 읽곤했는데. 제몸이 넘 힘드니.. 애기가 잠만 자주길 기다릴 뿐이에요

안고 재울때도.. 솔직히 자장가 불러줄 의욕이 없네요.

 

아깐 애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데

제가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게.. 아 우울증이 몰려오는구나.. 무서워집니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맘편하게 누워서 티비보고 친구만나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이제 앞으로 힘든 날들만 남았구나 싶은 생각에

사실 아가를 많이 예뻐해주지 못해요.

 

앞으로 더 힘들어진다고들 하는데.. 어찌 견뎌내고 좋은 엄마가 될수 있을까요

한번 지나가면 끝인 이 소중한 날들을.. 저의 우울증으로 소홀히 보내버리고 싶지 않네요

 

나중에 아이가 훌쩍 커버리면 너무 후회할거 같아요

좋은 엄마되기!! ( + 행복한 엄마되기 ) 팁좀 알려주세요

 

이 끝나지 않을것 같은 날들이 지나면 좋은날이 오긴 하던가요

IP : 61.253.xxx.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4 4:46 PM (210.205.xxx.25)

    우울증은 원인이 뭐던간에 가장 좋은 약이 햇볕이예요.
    유모차 끌고 하루 한시간 이라도 동네 한바퀴씩 돌으세요.
    산보하시면 기분이 금방 좋아집니다.

    컴퓨터는 절대 도움이 안됩니다. 아셨죠?

  • 2. 19개월 엄마
    '11.9.14 4:50 PM (115.86.xxx.24)

    신생아라니 아직 모성에 너무 환상을 가지지 마시고
    한참 힘들때니
    그저 아이를 때때로는 객관점 시점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보시면 어떨까요?

    울고 불고 할때는
    내가 뭘 몰랐나, 내가 뭘 잘못했나 하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1.기저귀보고, 2.먹여보고, 3.체온도 재보고..이런식으로 간호사입장으로..
    그래도 안되면 바운서나 유모차(실내에서)의 힘도 빌려 팔을 좀 쉬시고..

    저도 인정머리 없단 욕 친정엄마에게 많이 받는 스타일인데
    돌지나니 이전에 비해 정말 많이 좋아지는것 같아요.
    너무 멀죠? 잘 이겨네세요

  • 3. ....
    '11.9.14 4:51 PM (222.106.xxx.124)

    이제 30개월째...

    돌까지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60일.. .80일... 하루하루 세가면서 버텼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 이유식시작하면 또 속이 썩고... ㅠㅠ

    두돌까지는 돌 전보다는 좀 나았고요. 데리고 마트도 가고 백화점도 가면서...
    30개월에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하니 이제 좀 살겠어요.

    36개월 넘어가면 훨씬 수월해진다고 선배엄마들이 그러네요.

  • 4. ..
    '11.9.14 4:53 PM (118.91.xxx.86)

    힘들어서 그래요.
    그리고 갑자기 생긴 생활의 변화...아무것도 못하고 아이한테 매여있는 생활에 적응이 안돼서 이기도하구요.
    근데 그 생활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돼요.
    당분간은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는게 제일 효과적인 방법아닐까싶어요.
    전 미련하게 울면서 그시기를 혼자 버텼는데...최근에 아이낳고 아이돌보미써보신분이 강추하시대요. 베이비시터 쓰긴 좀 그렇고...하루 잠깐씩이라도 옆에 사람이 있어주면 훨씬 낫거든요...
    아이돌보미서비스 한번 알아보세요.

  • 5.
    '11.9.14 4:53 PM (121.162.xxx.48)

    그게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사람 좋은 저희 남편도 제 딸이 콜릭이라 숨넘어가게 우는데 몸은 피곤하고 애는 정말 기절할거 같은 표정과 소리로 울어대고 하니 미웠나봐요.
    밤에 조용히 내가 오늘 걔를 미워해서 죄책감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전 당연하다 당연하다 해줘요.
    제가 잘 못하는거 같아서 우울해하고 죄책감 들어하니 친구가 어우야, 낳아준 거만으로도 감지덕지지 무슨 소리야!!! 하는데 묘하게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미워할 수도 있고 지쳐할 수도 있고 당연히 나도 사람이니까 생각하면 좀 편해져요.
    전 아주머니 계시지만 주말에 혼자 애볼때 힘들면 야, 너 진짜, 너 내가 너까지는 어쩔수 없지만 동생은 없다? 알았지? 하면서 농담하면서 그래도 웃을일 만들면서 하려고 노력해요. 너무 힘들면 남편한테 나 목욕 좀 갔다온다고 하고 놀다 오기도 하고 남편이 힘들어하면 제가 맥주 한캔 갖다주면서 오늘은 밤에 나 혼자 할테니 울어도 나오지 말라고 하고요.
    친정엄마가, 애랑도 보낸 시간이 많고 정이 쌓여서 사랑이 생기는 거라 하더라고요. 늘 봄날일 수는 없겠고 당연히 걔랑 저랑 좋은일 어려운일 다 쌓여서 진짜 모녀가 될거라고 생각하면서, 너무 울면 아이고 이 녀석, 너 너무한거 아니냐!!! ㅋㅋㅋㅋ 하면서 해요.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않는거가 도움이 되더라고요.

  • 6. 벼리
    '11.9.14 4:54 PM (121.147.xxx.199)

    네, 오긴오더라구요.
    이제 한달이고 뼛속 깊이 사무치는 모성애로 애기가 이뻐죽겠는 성격이 아니시면
    지금은 하루하루가, 아니 수유 한번 한번 할때마다 이 애기 언제크나, 언제 백일되나 싶으실거에요.
    병원에 가서 한달이라도 더 큰 애기들 보면 저 애기는 다 컸네 싶기도 하구요,
    제가 산후우울증도 좀 심했고, 내 배 아파 낳은 애긴데도 이뻐서 쪽쪽 빨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애기가 잘 안자고 보채면 애기 걱정이 되는게 아니라 아.. 나 자야되는데.. 그 생각 먼저한 엄마거든요.
    지금은 그 첫애기가 30개월이고 둘째가 4개월인데,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됐어요.
    별 다른 조언은 와 닿지 않으실 때에요. 그냥 나는 이기적인 엄마다 생각하시고 산후조리 잘 해 두세요.
    조만간 애기가 너무 예쁘고 바라만봐도 눈물만 나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내내 안고만 지내고 싶을 때가 오거든요 ^^

    이제 겨우 30개월 육아선배지만, 애기 키우다보니 하늘이 왜 이 애기를 나에게 주셨는가..
    이 애기가 나를 어찌 알고 우리한테 왔는가.. 눈물겨울만큼 행복하고 기쁠 날 곧 찾아올거라는 확답은 드릴께요.
    힘내세요!

  • 7. 몇배로 보상 받아요 ^^
    '11.9.14 5:28 PM (220.121.xxx.186)

    저는 중딩 둘 엄마인데,몸도 너무 약하고 의지력도 많이 약해,정말 육아때 안습 ㅠㅠ

    꼭 도우미쓰세요(그돈 모은다고 부자되지않더라구요. )

    본인몸이 편해야,맘도편해지고 아이한테도 더 잘할수있답니다.

    신기하게 갈수록 아이가 이뻐지실거에요^^

  • 8. 흰둥이
    '11.9.14 5:34 PM (203.234.xxx.81)

    19개월 엄마인데 지난주 1주일 내내 아이가 12시면 벌떡 일어나 몸을 버팅기며 울고 불고,,, 밖으로 데려나가라 난리쳐서 해뜨는 거 보고 집에 들어왔어요. 직장다니는데 죽겠더라구요,, 그래도 어제 하룻밤 잘 자주니 오늘은 또 살만하다고 실실거리고 다닙니다.. 저도 둘째 엄두 못내요. 하지만 참 예뻐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백일 지나면, 돌 지나면 성큼성큼 수월해집니다.

  • 9. 異玄
    '11.9.14 5:49 PM (211.42.xxx.253)

    하루종일 둘이 붙어 있으면 이쁜지도, 귀여운지도 몰라요.
    날마다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기분.
    몸도 아직 덜 회복되셔서 그럴 꺼예요.

    기분전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건이 되시면 한시간이라도 아기 잠시 맡기시도 근처 마트라도 다녀오세요.
    머리 좀 식히고, 조금 떨어져 보면,
    정말정말정말 귀엽고 이쁘답니다.

    아가랑도 밀당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몇 달정도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면,
    나중에는 배 쑥 내밀고 땡깡 피워도 웃음이 나올 때가 와요.

  • 10. 추억만이
    '11.9.14 6:52 PM (220.72.xxx.215)

    님이 말하고자 하는 게 어떤 건지 대략 알겠는데요.
    사실, 그건 님 마음이 가장 중요해요..

    저희시댁도 약간 그런 마인드시라서,,,
    저도 첨엔 적응이 무척 안되었었어요..
    친정은 정말 못해주고 더 못줘서 안달이고 안스러워하시는데..
    그것부터도 일단 적응이 안되실거예요.

    시댁이 어려우신가요?
    살기 어렵지 않고 두분이서 충분히 생활하신다면 굳이 안드려도 될거 같은데요?
    게다가 차례상도 안 차린다면 더더욱이요.
    빈손으로 가기 좀 그러시면 간단한 선물 사가지고 가셔도 될것 같아요(과일이나 간단한 선물정도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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