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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부로써의 삶 우울합니다

조회수 : 20,377
작성일 : 2017-11-05 23:44:58
남편은 제가 집에 있는게 좋다고 말하고
평생 집에 있게 해줄게 하며 스스로 능력이라는 남자라 생각하며
뿌듯해하곤 했어요
그러나 점점 싸울 때마다 저의 능력을 비하하고
나가 잘하는게 뭐가있냐 니가 나가서 돈을 벌어라
싸우고 나면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안그래도 우울감도 많아 가끔 자살 충동도 느끼는데
정말 지금까지 뭘했나 싶네요
오늘도 상처받고 땅 밑으로 꺼져버리는 느낌
처음으로 구직란 카페를 열어봤네요
나누는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뭘했나
니가 할 줄 아는게 뭐냐는 말이 자꾸 맴돌고
자존감 없는 저는 자꾸 세상 속에서 사라져버리고 싶습니다
IP : 180.224.xxx.96
7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7.11.5 11:46 PM (211.186.xxx.154)

    구직란 들어가보면 더 우울해져요.

    나이 걸리고
    경력 걸리고..........

    ㅠㅠ

  • 2. ...
    '17.11.5 11:47 PM (211.58.xxx.167)

    실컷 맞벌이해서 기반도 마련하고 지위도 있는데 왜 바빠서집 지저분하냐고 지 쳐먹을 바나나 안사놨냐고 타박합니다.
    아이 학원도 직접 하게 하면되지 왜 보내냐고 하고 저 회사간 집에 혼자 두라는 말인지...
    괜히 지랄하는 인간은 맞벌이해도 지랄이에요.

  • 3. 47528
    '17.11.5 11:47 PM (175.124.xxx.80)

    아유..너무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 4.
    '17.11.5 11:48 PM (5.146.xxx.199)

    그런 남자가 님이 직장생겨서 돈 잘벌면 구박 안할 것 같나요. 다른 트집으로 또 뭐라그래여
    전업하시면서 최선을 다해서 도시락 싸주시고 집안일 즐겁게 하시면서, 남편 말에 하늘이 무너졌다 솟았다 신경안쓰는 연습하세요

  • 5. ....
    '17.11.5 11:48 PM (39.121.xxx.103)

    궁금한게요...이렇게 말하는 분들 많으신데..
    결혼해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남편이 집에 있는게 좋다..라고 한다고
    결혼전 커리어 포기하고 집에 계시는건가요?
    본인이 일을 원하면 난 일을 계속 할거다..하고 일하면 안되는건가요?

  • 6. 맞벌이
    '17.11.5 11:50 PM (211.58.xxx.167)

    너 좋아서 너 좋자고 일하고서는 왜 자기한테 일을 떠 넘기냐고 하는 또라이하고 사는 나같은 미친ㄴ도 있어요.
    무시하세요.

  • 7. .....
    '17.11.5 11:51 PM (125.186.xxx.34) - 삭제된댓글

    니가 잘하는게 뭐있냐 나가서 돈벌어라

    이런말 들으면 모욕적이지 않으세요? 써빙. 계산. 청소. 전화응대 이런건 할수 있지 않나요? 저같음 기분 더러워서라도 뛰쳐나갈 것 같네요 할게 없음 단순직이라도 할것 같아요. 저런 말까지 듣는 마당에 꾹 참으면서 내 자존심. 몸 좀 편하자고 팔고 싶지 않아요. 전업 아내에게 저런 말은 정말 모멸감 주려고 작정한 말 아닌지

  • 8. ...
    '17.11.5 11:52 PM (58.227.xxx.133)

    남편이 진짜 나쁜 사람이네요.
    아니..집에서 집안일 하고 아이 잘 키우고 돌보는 것도 직업인데 왜 그 가치가 이렇게나 우스워져야 하나요?

  • 9.
    '17.11.5 11:52 PM (118.217.xxx.229)

    남편 성향?문제인 것 같아요 맞벌이어도 집안일 안하는 남자도 있고 전업 주부랑 살아도 타박 안하는 남자도 있고요 내기 다시 결혼전으로 돌아간다면 진국인 남자 고를 수 있을것 같아요ㅎㅎ

  • 10. .....
    '17.11.5 11:53 PM (125.182.xxx.137) - 삭제된댓글

    우리 나라는 자격증이 있으면
    그래도 일하기가 쉬운것 같아요
    집에 계실때 자격증 공부 해보세요

  • 11. .....
    '17.11.5 11:53 PM (39.7.xxx.163)

    자기 가치가 전화응대 머 이런거에 만족한다면 뛰쳐나가는거죠

    125님 입바른 말 참 잘하시네요

    대졸자도 구직하기 힘든 때입니다

  • 12. ㅎㅎ
    '17.11.5 11:55 PM (223.62.xxx.74)

    저도 좋은 남자 고를 자신이 있네요

  • 13. ,..
    '17.11.5 11:59 PM (198.200.xxx.176)

    자기 가치가 전화응대 머 이런거에 만족한다면 뛰쳐나가는거죠

    125님 입바른 말 참 잘하시네요

    대졸자도 구직하기 힘든 때입니다

    ㅡㅡㅡㅡㅡ
    님 가치는 남편한테 무시당해도 집에 눌러앉아있는건가 보네요...한심해요

  • 14. ..
    '17.11.6 12:05 AM (1.252.xxx.68)

    토닥토닥 님이 왜죽어요 그딴말같지도않은 쓰레기 배설하는 남편이나 죽으라그래요
    꼭 돈벌이해야지 이런것보다 나가서 뭐라도하면 기분전환도되고 잡념이 없어지더라구요 작은일이라도 서서히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15. ...
    '17.11.6 12:05 AM (119.82.xxx.208) - 삭제된댓글

    일단 동네 주변 편의점 알바부터 시작해보심 어떠세요. 기본시급 받잖아요. 뭐든 시작해보고 계속 찾아나가는 거죠~힘내셨음 좋겠어요. 구청에서 하는 정신건강센터에서 무료상담도 10회인가 해준대요~

  • 16. 원글
    '17.11.6 12:06 AM (180.224.xxx.96)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죽고 싶네요

  • 17. ...
    '17.11.6 12:06 AM (119.82.xxx.208)

    일단 동네 주변 편의점 알바부터 시작해보심 어떠세요. 기본시급 받잖아요. 뭐든 시작해보고 계속 찾아나가는 거죠~힘내셨음 좋겠어요. 구청에서 하는 정신건강센터에서 무료상담도 10회인가 해준대요~거기서 속 풀이도 하시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잘할수 있는건 뭔가 찾아보는 계기 만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 아시는 어머니도 60대 신데 최근 시작하셨어요.

  • 18. ...
    '17.11.6 12:19 AM (1.234.xxx.26) - 삭제된댓글

    혹시 45세 이하..영어(대졸 .전공무관)가능하시면 연락주세요.(isolemate@naver.com) 재택으로 영어 가르치고 있는데...저두 경단녀 10년만에 잡은 잡인데 큰 욕심없으시면 일하실만 하세요^^;;

  • 19. ...
    '17.11.6 12:20 AM (115.161.xxx.141)

    책임지지도 못할 남성의 입발린 소리에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네요.
    결혼을 안해도 좋고
    하게 되면 판타지 없이 해야하고요
    남자들이 먹여 살려주고, 여자를 곱게 집안일만 하게 하고
    이것 자체가 판타지죠

  • 20. ----
    '17.11.6 12:27 AM (210.100.xxx.106) - 삭제된댓글

    예전에 전업으로 여자가 살아야했던 저희 할머니세대 보면요 할머니 6형제씩 애 낳아 기르고 김치 철마다 담그시고 그 많은 사람 다 밥해먹이고 제사지내고 암튼 지금 저희 엄마보다 일하셨던 양이 10배 이상 많았던것 같구요... 연탄으로 난방하고 뭐든 손으로 만들고 방앗간 다니고 그런 시대야 남자가 밖에서 일해도 여자한테 일하란 압박이 없었던것 같은데. 지금 애들도 별로 낳지도 않고 음식도 밖에서 준비된걸로... 밖에서 많이 먹고 청소도 로봇이 해주는 시대에.....
    저도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지금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데요 생활비 제가 일정 내구요... 보면 엄마 놀고먹는것 같아요 ㅠㅠ 제가 남자라면 엄청 돈많은 남자 아니라면 일안하는 여자랑 결혼하면 좀 짜증날것 같단 생각 들어요. 대부분 여자들도 사회생활 하다보니 가끔 일안하는 친구나 일안하시는 우리 엄마 보면 답답해 속터져요. 저번에 일안하는 친구가 금요일날 친구들이랑 저녁약속을 잡는데 6시로 잡질 않나;;;;

  • 21. ...
    '17.11.6 12:28 AM (175.223.xxx.167)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무시당할만 하네요.
    능력 여부를 떠나 남편 말 한마디에 죽고 싶다는 둥 나약한 소리를 하고 앉았으니까요.
    좀 강건한 성인이 돼봐요. 남편 새끼가 전업이라도 절대 무시 못합니다.

  • 22. ...
    '17.11.6 12:29 AM (175.223.xxx.167) - 삭제된댓글

    남편한테 무시당할만 하네요.
    능력 여부를 떠나 남편 말 한마디에 죽고 싶다는 둥 나약한 소리를 하고 앉았으니까요. 그런 정신 상태로는 절대 사회생활 못합니다. 사회가 얼마나 치열한 전쟁터인데.
    좀 강건한 성인이 돼봐요. 남편 새끼가 전업이라도 절대 무시 못합니다.

  • 23. 원글
    '17.11.6 12:34 AM (180.224.xxx.96)

    나약하고 또 나약한 사람 맞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리 자라 쉽질 않네요
    나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고요

  • 24. ㅇㅇ
    '17.11.6 12:35 AM (222.114.xxx.110)

    고쳐보겠다고 싸우다보면 서로 부족한점 들춰서 자존심 상처주는 말을 하게되니 막말이 나온 모양이네요. 그냥.. 부족한점 있음 부족한대로 내버려둬야 부족한 줄 알고 사람이 겸손해져요. 남편에겐 관심 끄시고 원글님에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집중하고 행복을 찾아보세요.

  • 25. 고고
    '17.11.6 12:42 AM (219.254.xxx.28)

    일 안하셔도 됩니다.

    나 잘하는 거 없다, 됐나, 씨바 하고 소리 지를 수 있는 강단부터!

  • 26. 돌돌엄마
    '17.11.6 1:08 AM (211.187.xxx.15)

    "괜히 지랄하는 인간은 맞벌이해도 지랄이에요."
    이거 진짜 명언이네요.
    기본적으로 와이프를 자기 발밑에 달린 존재로 보는데 님이 아마 그새끼보다 돈 더벌어와도 니가 돈더번다고 유세떠냐 그래도 집안일은 여자몫이다 할놈이에요.
    모르겠네요, 어떻게 살아야할지.

  • 27. 동감
    '17.11.6 1:22 AM (112.151.xxx.241)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 남편이 한 말 그대로 다 들어봤네요.
    자기가 버는 만큼 나가서 벌어 와 보라더군요.
    애 낳고 살림하고 쭈그리티 입고 츄리닝 입고 보낸 서ㅏ월을 한방에 날려주더군요.
    그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네가 그 정도니 나 만난 거라고, 잘났으면 더 좋은 사람 만났겠지..주제파악이나 하라고"해 주고 말았네요.
    그 뒤로 제 삶은 달라졌어요.
    사과도 미안함도 다 듣기 싫었어요.
    남편과 단절 (대화, 교류, 등등) 후 내 삶 찾으려고 노력 중이예요. 나가면 또 나간다고 트집이고
    그 집 비운 만큼 가정에 소홀 한 거 트집 잡더군요.
    그래도 내 인생 바로잡게 해 준 계기로 삼고 사네요.

  • 28. 현실
    '17.11.6 1:29 AM (108.35.xxx.168)

    괜히 지랄하는 인간은 맞벌이해도 지랄이에요.
    도시락 싸주시고 집안일 즐겁게 하시면서, 남편 말에 하늘이 무너졌다 솟았다 신경안쓰는 연습하세요
    좀 강건한 성인이 돼봐요. 남편 새끼가 전업이라도 절대 무시 못합니다.
    원글님에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집중하고 행복을 찾아보세요.

    제가 댓글에서 거의 정답이다할만한 것 나열해 봤는데요.
    1.여자가 능력있고 친정 잘살고 강단까지 있음 남편들 거의 설설 기거나 최소 눈치봅니다.
    2.그런데 이게 안된다면 집안살림,아이키우기 재테크 똑뿌러지게 해야합니다
    3.그러나 이것마져 힘든 주부면 남편에게 잘해주면서 본인이 엎드려서 남편비위 맞추고 사는겁니다.
    마지막엔 그냥 나 못났으니 니가 평생 먹여살려라고 배째라 해야합니다. 그런데 그럴려면 결국 2번...
    전업주부가 할일(살림,아이교육,음식준비) 철저히 해야 소리가 먹힙니다. 제테크는 못하더라도요.
    부부사이도 결국 갑을이 되느냐 우습지만 그렇습니다. 동등하려면 본인능력과 친정도움인데요. 이거저거 아니면
    남편파악해서 맞춰주고 주부할일 철저히 하는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왜냐면 밖에 나가서 사회생활하고 돈버는게
    남편이란 사람에게서 듣는 몇가지 서러운 말보다 더 모멸감 들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앨리트집단엔
    다 나이스한 사람만 있다는 착각을 주부들은 많이하더라구요.

  • 29. 으음
    '17.11.6 1:55 AM (211.104.xxx.246)

    윗분말씀 맞는 거 같아요
    저 포함 주변친구 생각해보면 유형이 딱딱 떨어지네요...

  • 30. ...
    '17.11.6 2:27 AM (110.8.xxx.57)

    남편 인성 문제 아닌가요? 출근 안 하면 일
    안 하나요? 집안일도 대충 해도 할 거 많아요. 경제적으로 힘든 게 아니라면 괜히 시비걸고 화풀이하는 것 같아요. 트집 잡아서 사람 괴롭히는... 제가 어릴 때 우리 아빠가 딱 저러셨어요. 전 그래서 결혼하고 집에 있어도 될만큼 버는 사람 만나고 싶었어요. 근데 많이 버는 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냥 제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고 제 장점을 찾아 주고... 그냥 그건 그 사람 성품이에요. 그저 잘 버는 남자랑 결혼했다면 저도 엄마처럼 그런 소리 들으며 살았을 것 같아요.

    님 우울해마시고 밖으로 나가세요. 꼭 구직 아니더라도 뭔가 배우면서 시간 보내보세요. 저도 어릴 때부터 우울증이 좀 있어서 계속 조심하려고 하고 신경쓰고 살아요. 남편분의 인품 문제지 절대 님이 능력 없어서가 아녜요. 남편 분 말은 한 귀로 흘리시고 일단
    우울증부터 치료하시는 게 급해 보여요 . 가을이라 일조량이
    줄어 더 그럴거예요. 꼭 상담받고 치료받으세요

  • 31.
    '17.11.6 4:32 AM (117.111.xxx.109)

    그러기 위해서.
    갑질하고 모욕주는 재미로
    주저앉히는 사람도 많아요

  • 32. 그냥
    '17.11.6 5:40 AM (220.117.xxx.45) - 삭제된댓글

    용도벌이겸 하원도우미부터 해보세요
    지역카페 시터넷에 자리 넘쳐납니다

  • 33. ...
    '17.11.6 7:15 AM (58.230.xxx.110)

    주부라서 그런게 아니라
    남편이 개 ㅅㄲ라 우울한겁니다...
    못난~

  • 34. 며칠
    '17.11.6 7:51 AM (1.234.xxx.114)

    집나가세요
    마누라의 빈자리를 크게 느낄겁니다
    니가 할줄아는게 뭐냐니...헐 나쁜놈

  • 35. 아...
    '17.11.6 7:59 AM (220.80.xxx.68) - 삭제된댓글

    전 그래서 나라에서 주부들한테 연금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부들이 집안이라는 감옥 안에서 매일 쓸고 닦고, 해서 먹이고, 빨아 입히고, 집안 대소사에, 정말 궂은 일이라면 궂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하면서 여러 사람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데 받는 혜택이라는 건 기껏해야 어버이날' 어머니 은혜' 불러주는 정도. 이 정도 해도 효자 소리 듣는.
    이게 참 공기같은 짓이라 혜택 받는 사람들은 알아주지도 않고, 해봤자 딸들이 나중에 시집 가서야 이게 참 시지프의 형벌 같은 거구나 조금이나마 깨닫지만 결국엔 우리 엄마는 왜 날 이렇게 키워서 내가 이런 대접 받고 살아야 하는가, 결국 기승전엄마탓!! 결국은 내가 죽어서야 자신들의 불편으로 잠깐 알아주는 기막힌 직업이죠.

    오죽하면 전 이 주부라는 삶이 수행자들이 하는 그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그래서 주부들은 죽어서 신이 될꺼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주부들의 시간이 멈추고 싶을 때 멈춰지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흘러서 누구는 퇴직해서 노후의 자기삶을 누리고, 누구는 자라서 자기꿈 이루러 집 떠날 때 주부들한테 남은 거라고는 뒤치닥거리에 정과혈이 마른 육체에, 가족들의 온갖 감정받이로 복닥거리는 새심장, 모두가 떠난 빈둥지 같은 허한 마음,
    여전한 24시간 비상 근무, 기억은 결혼 전 젊고 풋풋했던 그 시절 나를 떠올리지만 사람들은 나를 아줌마, 할머니로 부르는 괴리된 현실감...
    주부라는 역할이 전부다 후회하거나 탓하고 싶지 않고, 내가 느꼈던 보람도 진실로 있었지만,
    타임리프가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대가 좋아져서 목청 좋은 여성 학자들이 나와 가사노동의 고됨과 여성으로서의 삶을 이야기 해주지만,
    사람들은 기껏해봤자 가사노동 분담만 생각하지 한 인간이 사회에서 도태되어 가는 과정이나 그 두려움은 알지 못하고... 아직까지도 주부의 몫.

    원글님, 돈 벌려고 하지 마세요.
    남편이 스스로 자부했던 것처럼 지가 벌어서 원글님 계속 먹여 살리게 하세요.
    그래야 공평한 거죠.
    그리고 국비로 여러가지 실용적인 거 가르쳐주는 곳이 많아요.
    그런 학원에서 무료로 바리스타, 꽃꽃이, 미용 등등 배우시고, 방송대라도 입학 하셔서 그동안 알고 싶었고,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 없어서 못 했던 분야 공부 하세요.
    그렇게 어디던 내 마음대로 독립할 수 있는 실력이 있고 자신감이 있으면
    남편의 그런 쉰소리에 훗~ 하고 코웃음 쳐줄 수 있어요.
    남편 보고 용돈 주라고, 월급 주라고 하시고요.
    조상이 독립운동에 국가에 혁혁한 공을 세운 명문가라서 원글님이 그런 집안 며느리란 명예를 줬어요.
    아님 재벌2세라서 펑펑 쓸 수 있는 화수분 같은 재력을 줘요,
    아니면 원글님이 항상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항상 기운을 북돋아주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안정을 줘요?
    먼저 기죽지 마세요. 절대.
    본인이 어디가서 원글님 같은 여자를 또 구합니까.
    원글님이 반짝반짝 닦아놓은 곳에서 머리만 커진 거지요.(좀 거칠게 말해서 죄송합니다만.)
    그럴 땐 조용히 아프다고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하세요.
    그럼 정신 좀 차릴 거예요.

  • 36. 현실님의 팩트 폭격
    '17.11.6 8:09 AM (116.40.xxx.2)

    .....

  • 37. ㅊㅂ
    '17.11.6 8:37 AM (223.62.xxx.30)

    직장에서도 야단맞는데
    주부가 직업이면 야단 맞는 날도 있는 거예요.

  • 38. ...
    '17.11.6 9:15 AM (125.128.xxx.118)

    돈 안되더라도 나가서 돈을 벌어보세요. 돈 버는 재미도 꽤 있어요. 하찮은 일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최저시급이라도 몸 움직이면서 돈 벌어보세요...힘들면 그만두면 되니까 너무 겁먹지 말구요

  • 39. 무의식
    '17.11.6 9:15 AM (122.32.xxx.131)

    내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위해
    매일 꾸준히 뭔가 하셔야해요
    자기 스스로 만족감이 들면
    주위사람들도 내 인식 변화에 발맞춰
    거짓말처럼 변합니다

    우리 인간의 무의식은 작은것이라도 뭔가를 성취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을 좋아해요

    예를 들어 매일 오전에 운동을 나갑니다
    비가 오건 눈이 오건 바람이 불건
    매일 나갑니다
    그럼 몇개월후에 스스로 노력하는 자신에
    대해 만족감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자신감이 덤으로 따라붙습니다
    살이 빠져서 이뻐지는건 옵션이구요

    이런식이예요
    냉파를 시작합니다
    매일 냉장고속을 뒤지며 요리를 합니다
    생활비가 절약됩니다
    스스로 주부백단처럼 느껴집니다
    만족감이 올라옵니다

    매일 아침 눈뜨면 감사합니다로 시작합니다
    지구 태양 공기 물 대자연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우주에 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남편 자식을 떠올리며 감사합니다
    그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노력이
    나를 있게합니다

    이 감사기도 꾸준히 해보세요
    말은 하지 않아도 마음 에너지는 전달이 됩니다
    남편이 일하는 문득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자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불연듯
    자신감이 올라오며 평안해져요
    이게 엄마가 가족을 위해 긍정에너지를
    쏠때 그 에너지를 받는 분들의 반응입니다

    이런 일들을 하다보면
    스스로 만족감이 생기고 자기 가치를
    높이 평가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남편과 자녀들이 엄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줍니다
    돈벌러 나가지 않아도 다들 아내 엄마에
    의지하고 존중해줍니다

  • 40. ㅎㅎㅎ
    '17.11.6 9:21 AM (59.10.xxx.231)

    애 세살때 사이버대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꽤 안정적으로 벌어요 당장 나가서 할수 있는일 없으면 공부하며 자격증부터 따세요

  • 41. 일희일비 하지 말자
    '17.11.6 11:08 AM (116.127.xxx.147)

    주부로서의 삶을 가볍게 보시는 분들이 참 많네요. 주부가 다른 직업보다 여유있고 편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회사에 나가보면 별거 아닌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 비워두기는 회사입장에서 또 곤란하니 사람하나 꼭 앉혀 놓거든요. 그게 주부에요. 근데 주부도 주부 나름이라 열심히 주부생활 하시는 분은 남편이 저렇게 말하면 따지고 들 수 있는데, 애는 방치하고 집안일도 건성으로 하시는 분들은 무시당하고 마는 것같아요.
    저도 주부지만 가끔 제 남편이 저를 무시할 때, 첨에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저도 우울해서 반박을 못했는데, 요즘은 남편이 제 위치를 무시할때마다 남경필 아들이 왜 저렇게 됐을까? 하고 되물어요. 집 지키고 있는 엄마의 무게감이 아이들한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시는 분들은 주부 무시 못해요.

  • 42. 기냥
    '17.11.6 1:09 PM (211.36.xxx.69) - 삭제된댓글

    님 남편 인성이 ㅆㄹㄱ인 겁니다.
    그러는 지는 얼마 벌어온답니까?
    돈이 인생의 전부인 인간인가 보네요.
    지 새끼 낳아 잘 키워주는 아내 무시하는 인간치고 제대로 된 놈 못봤습니다.

    또 저따위 소리 씨부리거든 대거리하세요.
    그래, 나 집에 있는 게 좋고 돈버는 거 힘들어서 싫다고.
    나도 나 좋은대로 하고 살 거라고.

  • 43. 아빌라의 데레사의 시
    '17.11.6 1:32 PM (59.20.xxx.175)

    냄비와 밥그릇의 주님
    저는 철야기도 할 시간이 없습니다
    밖에 나가 착한 일을
    할 시간도 없습니다
    동이 트는 이른 시간 새벽기도를 하며
    하늘 문을 두드릴 시간도 없습니다
    저는 가족들을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주님
    식사 준비와 설거지로
    성인이 되게 해주소서,
    정성을 다하는 식사 준비에
    함께하시는 당신께
    시선을 둘 수 있도록
    저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소서.

    ..........................................

    원글님 자신이 자존감을 찾으실 시점인듯 합니다.
    누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매이면
    삶이 어려워집니다.
    일단 잘하시는 어떤 것, 그것이 가정일이라면
    치열하게 하시는 것, 스스로 생각할때 말이죠.
    그것을 시작하세요.

  • 44. 100세시대
    '17.11.6 2:27 PM (118.221.xxx.16)

    100세시대에~
    여자가 30살에 결혼해서,
    계속 집에만, 있다는것은~
    저도 너무 너무 걱정입니다.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 45. ㅠㅠ
    '17.11.6 2:34 PM (125.176.xxx.13)

    지랄할 놈은
    뭘해도 지랄한다. ㅠㅠ

  • 46. ..
    '17.11.6 2:36 PM (116.124.xxx.128) - 삭제된댓글

    화나서 하는 소리, 개야 짖어라 하고..
    즐겁게 전업합시다.
    노니 얼마나 좋아요. 저는 백수..비스무레한 전업이 환상 직업 같은데요.
    남편은 제가 저녁때 집에 없으면 약간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해요.
    미리 전화를 해줘야 내가 밖에 가서 밥을 사 먹든 할 거 아냐.
    미리 전화 안해도, 지금 나가서 사 먹으면 되거든요.
    남자들은 여자가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로망이 있어요.
    그 값을 앉아서 챙기면 되고,
    니가 하는 일이 뭐 있냐는 말은 본인한테 집중하고 소홀한 것을 그런 말로 표현한다고 보면 되죠.
    남자가 여자를 호강시키겟다는 게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중심으로 돌게 하겠다는 자기 의지입니다.
    남자를 중심으로 돌아주면 되고, 그 편함을 즐기면 돼죠.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도느냐, 우주선으로 우주를 비행하느냐 인데..
    여자들이 우주 미아 되기 쉽죠.
    이혼해서 다들 가난하게 사는 것 봐요.
    저는 전투력이 있고, 생활력이 잇어서 잘 할 거라고 남편이 그럽니다.
    그래서, 함부로 그런 말 못하지만, 어쩔 때 한번 씩 해요.
    처음에는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여자가 긁는 바가지 같은 거라 생각해요.
    저는 한량체질이라 집에서 노는 게 넘 좋네요.

  • 47. ..
    '17.11.6 2:55 PM (211.205.xxx.3)

    저 위에 무의식 님 댓글
    아주 좋네요

  • 48. 저도
    '17.11.6 2:56 PM (110.140.xxx.158)

    30쯤에 전업으로 들어앉은 10년 넘은 전업인데요.

    제가 봐도 전업 너무 편합니다. 아이낳고 육아하는 시기가 지나가면 다들 할일들이 없어서 어떻게 시간을 죽이나 고민들이예요. 살림 할게 뭐가 있나요? 도시락이나 싸나요? 다들 사 먹으면서...

    가만보면 남편한테 인정받는 전업들은 다릅니다. 살림을 프로처럼 한다지요.
    그리고 한번씩 남편을 뒷통수 쳐요. 나 이정도다...하고요.

    살림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해보세요. 물론 남편이 태생적으로 나쁜놈일수도 잇지만, 보통의 경우를 보면 내가 남자여도 자기 마누라 한심하다 싶은 경우가 있어요.

    김치도 사다먹어, 애들도 학원 뺑뺑이로 돌려, 하는 일도 없으면서 집에 와보면 울상 마누라.

    정신차리고 힘을 내세요. 한번 미쳤다 생각하시고 남편 퇴근시간 맞춰서 잔치상을 차려내보세요. 그리고 나니까 이 정도 해주는거야. 요즘 여자들은 이런거 안해, 못해. 한마디 해주세요. 나는 다르다는 식으로.

    많이도 필요없어요. 가끔 한번씩 손님을 부른다거나, 시댁식구를 부른다던가 해서 남편 어깨에 힘 팍 줘보세요. 다릅니다.

  • 49. 자유부인
    '17.11.6 2:57 PM (223.63.xxx.219)

    현실 님 답글이 너무 리얼하네요.
    저도 돌아봤어요. 감사.

  • 50. 아니
    '17.11.6 2:57 PM (1.251.xxx.84)

    아내로서 주부로서 아이엄마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ㅈㄹ합니까 쓰레기네요 그런 인간이 밖에서도 어떨지 안봐도 뻔합니다

  • 51. 아니
    '17.11.6 3:01 PM (1.251.xxx.84)

    그런 가정에 왜 계시나요
    담판을 벌여 내 자리를 찾든가 그 더런넘과의 모든 인연을 잘라내겠어요

  • 52. 집안 ‘일’
    '17.11.6 3:08 PM (125.184.xxx.67)

    을 잘하시는 거잖아요. 대꾸하세요.
    네가 먹고 자고 옷 입고가 내가 일을 해서 가능하거라고.
    하다못해 니가 싸는 것도 내가 화장실 청소 하니까
    니가 똥물 안 묻히고 싼다고요.

    맞벌이한다고 그 무시 없어질 줄 아세요?
    왜 나만큼 못 벌어오냐, 그만큼 벌어올려고 집안꼴이 이따뉘로 해 놓은 거냐. 막말해요.
    그냥 남편 인성이 쓰레기인 겁니다.
    당당하세요.

  • 53. 삶의 방법
    '17.11.6 3:13 PM (222.236.xxx.145)

    일단 여자와 남자의 사고기준이 다르다는걸
    먼저 파악하시면 대처가 쉬워져요
    남편이 이혼을 하고싶어서 자극하는거라면
    어떻게 해도 방법이 없어요
    단지 그냥 서열싸움 같은거라면
    저위 어느님이 말한것처럼
    원글님이 서열우위에 서면 되는겁니다
    네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나는 네게 아무런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겠다
    선언하고
    남편을 위해서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누더기를 입고 나가도 내버려 두고
    밥을 못먹어도 항복할때까지 굶기세요
    전쟁이 일어나면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이기세요
    그래야 서열우위를 점하고
    그래야 무시못합니다
    흔히 여자들이 관계지향적이라서
    서열싸움을 이해 못하는데
    역지사지가 되는 남자들은 저리 야비하게 갈구지 못합니다
    원글님 남편은 서열싸움이 무지 중요한 사람입니다
    전쟁을 시작하고 이기세요
    그다음은 편해집니다

  • 54. 에휴
    '17.11.6 3:22 PM (223.62.xxx.104)

    윗님처럼 하면 안되요
    어디믿는구석이 있어야 저러죠
    든든한친정이나 자격증이라도 있어야가능한거에요

  • 55. 남편탓?
    '17.11.6 3:23 PM (61.82.xxx.218)

    인생 남편탓만 하면 사시게요? 내 인생인데 주체적인 인생을 사세요.
    남편이 집에 있으라해서 집에 있고, 남편이 돈벌어 오라하면 돈벌어 오나요?
    원글님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사세요.
    전업주부로 살든 이혼해 싱글로 살든, 내가 선택하고 스스로 선택한 인생에 책임을 지면 되죠.
    남편분이 니가 할줄 아는게 뭐냐고 물으면 원글님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 사람이 되나요?
    당차게 그래~ 나 할줄 아는거 없으니 이제부터 아무것도 안하고 살게!!!
    해버리시고 원글님 하고 싶은거 땅기는것만 하고 사세요.

  • 56. 전업이 서비스제공안함
    '17.11.6 3:28 PM (223.62.xxx.104)

    남편이 생활비안준다고 나올수도있어요

  • 57. 777777
    '17.11.6 3:36 PM (218.51.xxx.123)

    댓글이 좋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나봐요

  • 58. 역시82
    '17.11.6 4:04 PM (118.221.xxx.141)

    오늘 들은 말 중 '강건한 어른이 되자.'란 말 새기고 갑니다.

    더불어 원글님, 우선은 시간을 좀 가지세요.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해 질 수 있도록.

    그리고 준비한 다음에 시작하지 말고 시작하면서 준비하세요.

    열심히 전업일 하신 분이라면 뭘 해도 잘 할 수 있어요.

  • 59. 아이가없다면
    '17.11.6 4:12 PM (220.123.xxx.111)

    집에서 뭐하시나요.. 남편 직장가면 종일 심심하지 않으신지..

    아이가 없다면 구직활동 하시고,
    아님 진짜 프로주부가 되보는 것도 좋죠. 김치담고 각종 조리자격증따고..

    운동도 매일 가고, 취미생활도 하고.

    젊은 님의 인생을 위해서 그렇게 하세요. 남편이 뭐래서가 아니구요.
    지금 너무 좋은 시기잖아요. 젊은데..

  • 60. 샬랄라
    '17.11.6 4:54 PM (117.111.xxx.232)

    아이 없으면
    이혼이 답입니다

  • 61. . .
    '17.11.6 6:05 PM (223.62.xxx.105) - 삭제된댓글

    경제적으로 여유되시면 운동도하고 배우고싶은것도배우고하세요.
    니 맨탈로는 직장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는것도 많이 힝들어 할것 같네요..
    그리고 비러먹을 죽는다는 소리좀 하지 마세요.
    8살짜리 두고 죽 고싶다는 엄마글보고 참 .....
    누구좋으라고 죽나요.

  • 62. . .
    '17.11.6 6:25 PM (223.62.xxx.157) - 삭제된댓글

    님멘탈;

  • 63.
    '17.11.6 6:34 PM (211.176.xxx.69)

    현실님, 무의식님 답글 넘 좋네요
    원글님 이거 지우지 말아 주세요

  • 64. 이혼이
    '17.11.6 7:29 PM (115.137.xxx.76)

    답인거 누가모르나요
    남일이라고들..으휴

  • 65. 참나
    '17.11.6 7:56 PM (118.42.xxx.226)

    괜히 지랄하는 인간은 맞벌이해도 지랄이에요.
    도시락 싸주시고 집안일 즐겁게 하시면서, 남편 말에 하늘이 무너졌다 솟았다 신경안쓰는 연습하세요
    좀 강건한 성인이 돼봐요. 남편 새끼가 전업이라도 절대 무시 못합니다.
    원글님에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집중하고 행복을 찾아보세요.

    제가 댓글에서 거의 정답이다할만한 것 나열해 봤는데요.
    1.여자가 능력있고 친정 잘살고 강단까지 있음 남편들 거의 설설 기거나 최소 눈치봅니다.
    2.그런데 이게 안된다면 집안살림,아이키우기 재테크 똑뿌러지게 해야합니다
    3.그러나 이것마져 힘든 주부면 남편에게 잘해주면서 본인이 엎드려서 남편비위 맞추고 사는겁니다.
    마지막엔 그냥 나 못났으니 니가 평생 먹여살려라고 배째라 해야합니다. 그런데 그럴려면 결국 2번...
    전업주부가 할일(살림,아이교육,음식준비) 철저히 해야 소리가 먹힙니다. 제테크는 못하더라도요.
    부부사이도 결국 갑을이 되느냐 우습지만 그렇습니다. 동등하려면 본인능력과 친정도움인데요. 이거저거 아니면
    남편파악해서 맞춰주고 주부할일 철저히 하는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왜냐면 밖에 나가서 사회생활하고 돈버는게
    남편이란 사람에게서 듣는 몇가지 서러운 말보다 더 모멸감 들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앨리트집단엔
    다 나이스한 사람만 있다는 착각을 주부들은 많이하더라구요.

  • 66. 정말
    '17.11.6 8:00 PM (74.75.xxx.61)

    죽고 싶은 마음이 진지하게 드신다면 여기서 이러실 게 아니라 상담을 받으셔야 할 것 같은데 그럼 또 남편이 엄한데 돈 쓴다고 한 소리 하려나요.

    몇 달 전에 친정 엄마 모시고 정신과 상담을 받았어요. 우울증 증세가 오래 되었거든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 간단 명료하더라고요. 전업주부이지만 집안 일을 도우미 아주머니한테 전담시키고 뭐라도 해 보려는 의욕을 점점 잃다보니 이제는 우울증을 넘어 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전에 상담 받았던 의사분은 하루에 가족 이외에 열명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목표로 삼으라고 했는데 솔직히 현실적이지 못한 조언이었어요. 직장에 다니는 저도 하루에 열명 이상이랑 대화하는 게 힘든데 나이 많은 주부가 어지간히 활동적이지 않고는 어디 가서 누구랑 그렇게 얘기를 할까요. 실현 불가능하잖아요. 이번에 상담 받은 의사 선생님은 그 보다는 요리를 열심히 해보라고 권하시더라고요. 요리는 주부가 접근하기 쉬운 전문분야이고 머리도 많이 써야하고 장도 자주 보려면 밖에 나갈 일도 생기고 창조적인 일이니까 재미도 있고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성취감도 생긴다고요. 나가서 취업을 하실 게 아니라면 일주일에 한 가지씩 새로운 요리를 해서 SNS나 블로그에 올린다든지 일기를 쓰시든, 뭔가 기록으로 남기시면 어떨까요. 잘 되면 뭐 장사를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모 한 분은 오로지 손 맛으로 소문이 나서 김치 장사랑 도시락 배달 장사도 하셨거든요. 그 분은 생계형이셨지만.

    아니면 목표를 세우고 운동을 치열하게 하시거나. 제 사촌언니 한 명은 오십대에 몸짱이 되었는데 남들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고 아이를 일찍 낳은 터라 다 키워놓고 할 일이 없어지니 무료해서 시작했다고. 요즘은 운동하는 동생들이랑 자주 모이고 아주 재밌게 살 던데요. 지금 원글님의 문제는 뭔가 마음을 쏟을 일을 찾는 것 같아요. 전업이든 맞벌이든 사소한 거 하나라도 없으면 삶이 공허하고 우울하죠.

  • 67. ...
    '17.11.6 9:06 PM (119.70.xxx.164)

    무의식님 댓글 너무좋네요.


    내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위해
    매일 꾸준히 뭔가 하셔야해요
    자기 스스로 만족감이 들면
    주위사람들도 내 인식 변화에 발맞춰
    거짓말처럼 변합니다

    우리 인간의 무의식은 작은것이라도 뭔가를 성취해서
    보람을 느끼는 것을 좋아해요

    예를 들어 매일 오전에 운동을 나갑니다
    비가 오건 눈이 오건 바람이 불건
    매일 나갑니다
    그럼 몇개월후에 스스로 노력하는 자신에
    대해 만족감이 스물스물 올라오고
    자신감이 덤으로 따라붙습니다
    살이 빠져서 이뻐지는건 옵션이구요

    이런식이예요
    냉파를 시작합니다
    매일 냉장고속을 뒤지며 요리를 합니다
    생활비가 절약됩니다
    스스로 주부백단처럼 느껴집니다
    만족감이 올라옵니다

    매일 아침 눈뜨면 감사합니다로 시작합니다
    지구 태양 공기 물 대자연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우주에 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남편 자식을 떠올리며 감사합니다
    그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노력이
    나를 있게합니다

    이 감사기도 꾸준히 해보세요
    말은 하지 않아도 마음 에너지는 전달이 됩니다
    남편이 일하는 문득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자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불연듯
    자신감이 올라오며 평안해져요
    이게 엄마가 가족을 위해 긍정에너지를
    쏠때 그 에너지를 받는 분들의 반응입니다

    이런 일들을 하다보면
    스스로 만족감이 생기고 자기 가치를
    높이 평가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남편과 자녀들이 엄마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줍니다
    돈벌러 나가지 않아도 다들 아내 엄마에
    의지하고 존중해줍니다

  • 68. ㅇㅇ
    '17.11.6 9:40 PM (59.13.xxx.188)

    저도 전업..좋은 조언들이 많네요
    자기를 먼저 아끼는 마음을 가지시길요
    가족들 건강부터 온갖 뒷바라지 다하는 주부의 삶이 결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데...원글님 기운내세요

  • 69. 차라리
    '17.11.6 10:11 PM (175.214.xxx.113)

    직장생활하면 남편한테 들었던 소리보다 더한 소리도 듣고 살아야 해요
    멘탈 강하지 않으면 차라리 집에서 전업하는게 원글님 정신 건강에 좋아요

  • 70. 나를 찾자
    '17.11.6 10:41 PM (175.192.xxx.180)

    남편이 좋다고하면 전업으로 주저앉고
    남편이 뭐라고 하면 죽고싶고.
    님 자신은 어디있나요?
    나라는 존재는 어디로가고 남편이 신이고 그 말 한마디에 죽고싶을만큼 나를 내던지나요?
    덧글에서도 나약하다 나약하다 하시는데.
    나약해서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한다고 스스로 자꾸 세뇌시키는것 같네요.

    어른이 되시라는 덧글 다시 새겨 읽으세요.

  • 71.
    '17.11.6 11:00 PM (116.127.xxx.144)

    할일이 왜 없어요
    4-50대?
    40대일거 같은데
    할일 많습니다.
    써빙부터 캐셔.사무직까지

    우선. 노동부에 전화해서
    교육부터 받아보세요. 취업에 딱히 도움은 안되지만, 바깥바람이라도 쐬시고.
    왔다갔다 하다보면. 뭔가 할거리도 생각날겁니다.
    뭐라도 해보세요

  • 72. 원글
    '17.11.6 11:02 PM (180.224.xxx.96) - 삭제된댓글

    어릴 적부터 주체적인 삶을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었고
    부모님이 결정해주는 대로 그러나
    공부는 실력이 늘지 않아 늘 부족한 아이로 인식되어 자라왔죠
    연애도 내가 좋은 것에 쫓기 보다 누가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먄

  • 73. 원글
    '17.11.6 11:24 PM (180.224.xxx.96) - 삭제된댓글

    어릴 적부터 주체적인 삶을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었고
    부모님이 결정해주는 대로 그러나
    공부는 실력이 늘지 않아 늘 부족한 아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자라왔죠
    어쩔 수 없나봐요 제가 살아온 과정이 있으니 저도 모르게
    나를 조정하는 내가 기대야 살 수 있는 남자를 만났으니
    모든게 남편 결정대로 간섭이 많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만났네요
    왜 몰랐을까 그냥 내 안에 그리 적응되어 문제가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된 걸까요?
    대화라는 자체가 어려우니 앞으로 막막합니다
    누굴 탓하겠나요 내 자신조차 내 마음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왔으니
    자식에게만은 엄마의 우울감이나 자존감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내 자신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쳐야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사실 어제는 남편이 목을 조르는 일까지 벌여졌는데 순간 이러다 죽겠구나
    이게 뭐하는 건가 너도 나도 참 한심한 인간이구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아이와 잘 살아가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질 않네요

    자녀가 있으시다면 사랑으로 믿음으로 키워주세요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건 단단한 마음 자존감인 듯 합니다

    댓글 갈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74. 원글
    '17.11.6 11:28 PM (180.224.xxx.96)

    '17.11.6 11:24 PM (180.224.186.96)
    어릴 적부터 주체적인 삶을 살아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었고
    부모님이 결정해주는 대로 그러나
    공부는 실력이 늘지 않아 늘 부족한 아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자라왔죠
    어쩔 수 없나봐요 제가 살아온 과정이 있으니 저도 모르게
    나를 조정하는 내가 기대야 살 수 있는 남자를 만났으니
    모든게 남편 결정대로 간섭이 많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만났네요
    왜 몰랐을까 그냥 내 안에 그리 적응되어 문제가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된 걸까요?
    대화라는 자체가 어려우니 앞으로 막막합니다
    누굴 탓하겠나요 내 자신조차 내 마음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왔으니
    자식에게만은 엄마의 우울감이나 자존감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내 자신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쳐야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사실 어제는 남편이 목을 조르는 일까지 벌여졌는데 순간 이러다 죽겠구나
    이게 뭐하는 건가 너도 나도 참 한심한 인간이구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아이와 잘 살아가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질 않네요

    자녀가 있으시다면 사랑으로 키워주세요
    그리고 늘 믿어주세요
    아이가 원하는 걸 찾게 해주세요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건
    단단한 마음 자신을 믿는 마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자존감인 듯 합니다

    내 안에 나를 깨고 살아보려 노력할게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75. 댓글들
    '17.11.6 11:55 PM (180.230.xxx.161)

    너무 좋네요..
    저도 주부로써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 76. 지나치지못하고
    '17.11.7 12:10 AM (59.5.xxx.75)

    저도 맞벌이 하다 둘째를 낳고 세째를 낳으면서 6면간 전업을 했어요. 그때 남편이 원글님과 같은소리를 했어요. 싸울때마다 폭력과 폭언..그리고 니가 나가서 300내지 500 벌어와봐...그런소리 ..정말 치가 떨렸어요. 아이셋을 키우고 ..나름 재테크도 하고 친정에서 몇억 보조도 해주셨어요.

    그러다 3년전부터 일해서 지금은 월수입이 500~800정도 해요..직원도 3~4명 있구요.
    일하는 시간도 10~6시까지인데도..제 직업상 컴퓨터와 휴대폰을 늘 가지고 다니는데
    그걸 보지 말라는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으면서 3년을 괴롭혔어요.
    그런데..
    이번엔 일한다고 ..애들한테 신경안쓰고 살림 엉망이라고 타박하네요.

    나왔어요. 애들데리고...
    저한테는 1%의 의지도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이고..
    갈수록 폭력적이고 괴팍해진 성격을 더이상은 아이들한테 노출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나와보니..많은 주부들이..남편과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가..
    비단 애들때문많이 아닌 경제적인 문제가 젤 크구나를 깨달아요.
    전세보증금 걸고 월세가 비싸도 애들한테 너무 쪼들리는환경 주기 싫어서
    살던곳과 많이 차이나지 않는 아파트 월세 얻었구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집니다.

    그 큰집에서 덩그러니 혼자 있게된 남편..
    무얼 느끼기다 하는지 모르겠네요.

    원글님..일단 경제력부터 갖추세요. 저야 운이 좋아서..
    전업 후에 전혀 생소한 분야에서 나름 일구었는데..
    사실 지금도 너무 힘들긴 합니다..하지만 이젠 일을 놓을수가
    없어요...ㅠ.ㅠ

    자존감지키시고..우울함 날려버리시고..
    아이한테는 참으로 좋은 엄마이실것 같아요.
    전...아이들한테 힘들고 귀찮고 육아에도 너무 지쳐서
    사랑을 충분히 주지못해서 항상 그게 마음에 짐이에요.

    삶이 쉽지않네요..그래도 아이들이 엄마가 열심히 살아줬다는거
    그것만 알아줘도 감사할것 같아요..

    힘내세요..

  • 77. 무의식님
    '17.11.7 6:04 AM (58.234.xxx.195)

    현실님 댓글 정말 새겨듣게 되네요. 나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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