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제파악과 분수알기, 그리고 행복찾기

어떻게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7-11-05 19:54:31
예쁘지도 친구가 많은 아이도 아니었지만 공부를 잘하는 편이어서 자존감이 낮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아요. 노력하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안 되는 일은 노력부족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십대에는 자책을 많이 하며 보냈습니다. 

20대에는 목표에 올인하면서 손에 닿을 듯 말듯 한 목표를 바라보며 꿈꾸듯 보냈습니다.
현실감각이 없었고 다른 좋은 기회도 있었겠지만 오직 꿈만 향해 달렸습니다. 

30대 초반. 목표달성 실패와 포기. 3년 가까이 백수 시절과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보였고, 원래도 많지 않던 인간관계가 많이 정리가 되었죠. 

현재 30대후반 미혼. 
다행히 다른 분야로 방향을 전환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일에 필요한 자격증 때문에 하던 공부가 있어서
집, 직장, 도서관의 나날들이 계속되다가 최근에 공부가 끝났어요.
시간 여유가 생기다보니 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데 이성이든 동성이든 주변에 아무도 없네요. 
원인을 분석해보니 이렇네요.

예쁘거나 여성적인 매력이 부족한 점. 
친구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부족한 점. 

어렸을 때부터 늘 고민하고 절 괴롭히는 점들이더군요.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고 다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잘하는 걸까요?


난 별로 안 예뻐. 
건강과 활력을 위해 운동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얼굴은 안 변해. 

난 여자로서 매력이 별로 없어. 
주변에 남자들이 많은 환경에 늘 있었지만 아무 일도 안 생기더라.

난 친구가 없어. 
어렸을 때부터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유지하는게 힘들었어. 

이렇게 생겼고 이런 성향과 능력치를 가진게 바로 나야. 
지금까지 종종 외롭고 힘들었고 앞으로도 그럴꺼야. 
그런데 이게 나고, 내 깜냥이고, 이게 내 인생이야. 
이렇게 살 수밖에 없고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결과가 미미한  부질없는 노력을 계속하는 삶을 사는 것보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가볍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 같이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노력을 하고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실패의 경험을 해서 
지나친 노력이 부질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나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면 좀 더 마음편히 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자포자기하는 것이 되는 걸까요?


82쿡에 계신 현명하고 지혜로운 분들이
지나가다가 한 마디씩만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4.200.xxx.2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5 8:16 PM (14.40.xxx.74)

    40대 중반의 평범하게 직장생활하는 기혼여성입니다
    님 글을 읽으니 현명하고 슬기로운 여성으로 생각됩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거는,,사람이나 인연은 내가 열심히 살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지 여성적인 매력이나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 카리스마,이런 거는 일시적인 겁니다. 여성적인 매력이 모든이에게 철철 넘쳐야 될 필요도 없고요 어쩌면 이른바 여성적인 경향이 없을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내 성격에 안 맞게 억지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물론 내가 즐거이 노력하고 싶다면 상관없습니다
    님이 하고싶은 방향으로 , 해서 즐거운 방향으로 노력하며서 사세요
    40대 되고나니 20,30대 왜 내 맘대로 하지 못했나, 주위 시선 의식해서 내 맘대로 하면서 살지 못했던 것이 좀 후회가 됩네요

  • 2. ㅌㅌ
    '17.11.5 8:22 PM (42.82.xxx.128)

    나이들면 하나씩 다 내려놓아야 되요
    양손에 떡 다 가지기 힘들어요
    제 인생을 생각해보니 직업을 가지고 친구를 잃었고
    돈을 가지고 직업을 잃었어요
    제 팔자는 원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줘야하는 팔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 3. 전에
    '17.11.5 8:26 PM (175.223.xxx.243)

    82에서 본 댓글인데

    여자는 주제 파악 못해야 시집잘가고
    잘 산대요.

    이 말에 엄청 공감 합니다.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 4. 세상이 세운
    '17.11.5 8:47 PM (110.45.xxx.161)

    잣대에 나를 끼워 맞추시며 살아오셨네요.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 찾아보세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23639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9817 남자 화장품이 영어로 뭔가요? 영어로도 스킨 로션 8 영어 2018/01/18 1,845
769816 같은일산도 3호선vs경의선 15 제니스와이시.. 2018/01/18 2,224
769815 황금빛 에서.... 1 두둥 2018/01/18 1,507
769814 지금 토론 14 ... 2018/01/18 2,288
769813 방미 때 달러로 1억 전달"..MB 주장 뒤집은 'MB.. 3 ㅁㄴㅇ 2018/01/18 1,568
769812 정재승은 왜저렇게 비트코인을 옹호하죠? 16 ..,, 2018/01/18 6,427
769811 문재인 정부에서 좀 억울한 일이 터졌네요 9 사실 2018/01/18 4,050
769810 이케아 후기 ㅠㅠㅠ 20 ... 2018/01/18 5,420
769809 슬빵 최종회 보면서 조마조마 해요 6 happy 2018/01/18 2,888
769808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외마디 소리…사과, 그리고…'....... 14 ㄷㄷㄷ 2018/01/18 4,946
769807 김밥 간단하지만 맛있는 비법좀 공유해요. 28 ... 2018/01/18 7,305
769806 국토부 재건축 기준 40년검토.. 4 ... 2018/01/18 1,579
769805 유시민이 너무좋아요.. 21 ㅋㅋ 2018/01/18 5,192
769804 결혼전엔 왜 몰랐을까... 45 2018/01/18 18,835
769803 초등학생 중학생 폰과 요금제 2018/01/18 677
769802 [펌]대통령님이 좋아서 온 시민입니다 9 노짱사진 2018/01/18 1,860
769801 쌍거풀 수술도 대학병원이 더 낫나요? 3 ... 2018/01/18 1,910
769800 토익 700점이 언터처블 ㅋㅋㅋㅋㅋㅋㅋ 7 ... 2018/01/18 3,519
769799 저명한 외국교수 특강VS치과치료 1 dd 2018/01/18 367
769798 새해 무료 토정비결 괜찮은 사이트 좀 가르쳐 주세요 2 ㅇㅇ 2018/01/18 2,891
769797 이주전 유방암검사했는데요 2 아직도 아파.. 2018/01/18 2,657
769796 프라이드 대단원 1 tree1 2018/01/18 451
769795 김정숙 여사님 부럽지 않으세요? 38 .... 2018/01/18 5,661
769794 손발 크면 나중에 키가 큰가요? 22 .. 2018/01/18 6,774
769793 치매환자... 사람 탈만쓴건지... 12 ... 2018/01/18 6,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