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 정리를 하다보니 이런게 나와서요.
심지어 20년도 더 전에 유럽 여행 갔을 때 샀던 관광지 카드도 있던데
요새는 카드 안 보내니까 그런 거는 버려 버릴 수 있는데
서로 주고 받았던 글들
그 중에는 외국에 있던 저한테 이제는 남의 남편 된 친구가 보내준 것도 있고
제 동생이나 부모님이 저한테 보내신 것들도 있고
애가 어릴 때 제 생일이나 어버이날 때 그려서 준 카드도 있고 그러네요.
아런 것들 다 아직 가지고 계시나요? 아니면 다 없애시는지 궁금하네요.
어제 보니 저희 남편은 50이 넘는데 초등학교 때쓴 일기도 있더라구요.
사실은 시부모님이 최근에 당신들 가실 나이가 가까우시다고
당신들 짐들 정리하시면서 자식들거 가지고 있던 거
주인한테 준다시면서 자식들 각자한테 상장 받았던 거, 일기장 이런 거 다 주셨거든요.
남편도 그때 한 봉지 받아 왔는데 어제 보니 정말 누런 종이에 새마을 일기장 뭐 이런 제목이 써 있고
남편 초등 3학년 때 일기장 하나 펼쳐보니 글이 단문 5개가
일기의 내용 다던데 그래서 획획 읽어보니 좀 재밌기도 하고
남편네 어떻게 살았나도 그려지고. 저는 그때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았는데 남편 일기 내용은 뭐 스케이트 타러 갔는데
아버지가 차를 보내주니 어쩌니, 크리스마스라서 집에서 파티를 하니,
피아노 선생님이 집에 오시는데 자기랑 동생이 같이 피아노를 빼먹었느니
해서 그 시절을 추억하기엔 괜찮네 싶기도 하고
그러니 이런 것도 놔둘까 싶어도 하년으론 이걸 언제 봐 싶기도 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