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 사내아이 둘이 사는 집에서 너무도 열심히 뛰어댑니다.
남편은 '이사 잘 못 왔구나'라는 푸념만 늘어놓구요.
새집으로 이사 온 설렘도 잠시 이런 푸념만 늘어놓으니
제가 더 속상하더군요.
경비실을 통해 인터폰으로 고충을 알리곤 했지만
나아지질 않더군요.
급기야 윗층 찾아 올라갔어요.
굳이 찾아간 이유는 최소한 저희의 고충이 이러이러하다...
그러니 조심좀 해달라... 이런 말을 하려고 했는데
적반하장으로 나오던군요.
오히려 자기네가 피해자라구요.
소음으로 예민해하는 우리 때문에 자주 경비실 인터폰을 받아야하고
자기 와이프가 저히 때문에 힘들어라 해서 요즘 정신적 고통으로 병원다니고 있다구요..
그러면서 아이들 뛰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녁 늦은 시간만 안 뛰면 되지 않느냐. 우리 집 아이들은 9시 되면 잔다.
그 전 시간 까지는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저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언성을 높여갔어요.
그러면서 그집 아저씨와 저희 남편 몸싸움 일어났구요.
그집 아저씨 그 때 술에 취해있더군요. 그래서 더 쉽게 몸싸움으로 번졌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집 아줌마는 술취한 남편을 그대로 놔두고 아줌마 본인은 나와보지도 않더군요.
저희랑 싸우는데도 불구하고......
급기야 제가 너무 놀래서 '경찰 불러주세요'소리 치니까 그때서야 나오더군요.
몸싸움은 이웃사람들로 인해 마무리가 됐어요. 겨우..
저도 말리면서 손등이 많이 할퀴어지기도 했어요.
휴...... 저런 사람하고 어떻게 이웃하며 살아야할까요?
그리고 소음문제... 대체 어느 선까지 참아야할까요??
윗층 사람들은 저희의 예민한 성향으로 돌리더군요.
아침저녁 할 것 없이 뛰어대는 아이들 때문에 저흰 너무 힘드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