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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현장 갔었어요~ 편파적 후기

wii 조회수 : 4,380
작성일 : 2017-11-04 10:44:22

1층에서 봤고요. 참고로 저는 포레스텔라 팬이고. 같이 간 친구는 미라클라스 팬이에요.

이 친구는 처음부터 웬만하면 미라클라스 한표 찍을 거지만 다른 팀이 잘하면 공정하게 투표하겠다 했음.


1라운드 첫곡 부르는데, 음  센 거 밀어 부친다 그런 느낌 있었어요. 잘 한다! 이 거다. 그런 느낌은 없었고.

기준점이니 다른 팀 거 들어봐야겠다. 음향들과 섞여서 확연하게 그들의 목소리가 살아나고 그러진 않았어요.

묻히지도 않았지만 정교하게 들리는 건 거의 없었습니다.

뭔가 각각 노래하는데 그것이 잘 섞이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미라클라스도 비슷한 느낌이었고요.

포레스텔라 노래 듣고는 박수 소리가 가장 컸어요! 바로 이 거구나. 우승 가겠네 싶었구요.

옆의 친구가 갑자기 포레스텔라에게 투표함. 

같이 간 친구는 팬텀싱어 뒤늦게 합류했는데, 이 친구는 농부테너 팬이거든요,

심지어 1라운드때 미라클라스는 친하지 않은데 친한 척 하는 거 아니냐며.

뭔가 합의와 납득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로 노래한 거 아니냐며 농부 테너 색깔도 이상하고 좀 그랬다는 음모론을 펼쳐서

그건 아니라고 설득해 줌.  그 정도로 첫 곡에서 뭔가 아쉽고 합이 딱 맞는 느낌이 아니었던 거죠.


포레는 일단 각각의 목소리도 들리고 사운드에 압도되지 않고. 화음도 잘 살아났어요.

우림이의 존재감 장난 아니었고. 민규의 목소리도 대체불가로 선명하게 딱딱 꽂히고.

암튼 이 팀은 각각도 잘 들리는데 조화롭기까지 하네? 그리고 노래가 들리네. 그런 느낌이었어요.

(추가 - 아쉬운 건 강형호의 도입부. 첫소절 들어가는데 어? 하는 느낌이었죠. 뭔가 딱 이거다 싶지 않았는데,

점점 좋아졌고요. 이건 다시보기로 확인하면서 맞아. 이랬지 싶었던 부분이에요.)

 

2라운드 들어가서는

에델은 우승과 멀어진게 느껴졌지만 조형균? 이 친구 목소리가 저렇게 좋았나? 저 정도로 끌고 가나? 싶었어요.

마지막에 쥐어 짜는 애절함 전에 이미 귀에 꽂히는 실력 과시했고.


미라클라스는 옆에 친구 눈물 흘렸어요. 기립박수도 좀 있었구요. 

농부테너도 살아났고. 무엇보다 김주택의 클라스를 확인했습니다.

그 동안 다시보기로 보면서 대충 건너 뛰고 보고 해서 김주택 유심히 본 적이 별로 없어요.

노래를 잘하기야 하겠다만. 매력적으로 들리진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확 들어오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음이탈을 하는지 정확하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김주택은 흔들림이 없구나. 호흡이고 뭐고 안정적이고 혼자 정확하고 파워풀하게 끌고 간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암튼 생방송에 오케스트라속에 섞어 놓으니 돋보이는 군. 뭐 그렇게 생각했고.

(추가 - 다시보기로 봤는데 김주택이 현장만큼 오오오~ 이런 건 아니었어요. 현장에서는 음.

저 사람 흔들림 없구나 한치도 차질이 없구나 굳건하구나. 저래서 세계적 클라스구나 였거든요. )

옆에 친구는 문자 투표 한번 더 했습니다. 미라클라스한테. 

포레스텔라는 1라운드 만큼은 아니었는데, 망치지만 않으면 우승가겠다. 싶었어요.

1라운드 곡에서 뭔가 실력차라고 하긴 그렇고. 선명하게 각인을 시켜 버렸거든요.

2라운드 할 때도 보면 우림이 변함없이 성량풍부. 압도하게 만드는 베이스에.

민규 특유의 목소리가 탁 치고 나오고. 다른 두 사람 다 자기 역할 잘 해주고.

이 팀은 조화롭다. 대체불가한 목소리들이 많다고 느꼈으니까요.


다른 팀들은 웅장한 곡들 골라서 음악과 노래와 섞여서 밀어 붙이는 느낌이라면,

포레스트는 음악 속에서 목소리들이 돋보였어요.

개인적으로 포레스트 이뻐라 해서 그들의 성장이 너무 즐겁고 좋았구요. 우승까지 한 것도 축하하고요.

(추가 - 포레스텔라를 좋아해서 그런가 그들의 노래와 저 목소리의 조합을 더 듣고 싶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벌써 끝이야. 하는 느낌요.

다른 팀들은 아 그런 노래?  잘 하네, 알았어! 알았어! 이런 느낌이었다면

포레스텔라는  그 동안 계속 새로 도전하면서 질리거나 식상하게 만들지 않았고 궁금하게 만든 것도 주요한 요인이었던 듯 해요.


두번째 라운드 들으면서도 우승가겠구나 싶었는데  장미꽃잎 흩날리면서 게임 끝났다 싶었구요)

현장에서는 개개인의 기량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었어요.

우림이의 목소리는 음, 방송에서 보다 현장에서 훨씬 더 좋았어요.  제 1의 발견 우림이. 그 다음이 김주택, 민규였을 정도였음.  

박수 소리도 편차가 있었는데, 평준화 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생방송이라 즐겁게 잘 감상하고 왔어요~


좀 더 자세한 후기 원하신다는 댓글 있어 생각나는 건 보충해 보았습니다.

.

IP : 14.56.xxx.7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4 10:48 AM (220.86.xxx.138)

    저 포레스텔라 광팬이지만, 이 글은 너무 포레에 편파적입니다. ㅎㅎㅎㅎ
    현장후기 감사합니다~~~

  • 2. 글쎄요
    '17.11.4 10:55 AM (220.78.xxx.47)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거듭 유튜브 들었는데 포레스텔라는
    고우림 혼자 다하는 느낌(제가 워낙 고우림 팬이기도 하지만) 나머지 3명이
    목소리가 너무 얇아요. 노래마다 1:3 느낌. 심지어 산만하고 듣기 불안.

    미라클라스.오지드만요. 특히 2라 필링.
    김주택은 정말 나와줘서 고맙고 노래 들려줘서 영광이었다고 생각해요.
    결승곡 최고는 노떼.필링. 두곡 다 미라클라스 곡이네요.

    탈락 싱어들은 그사이 노래 실력 다 빠져버린 듯.
    조민웅만 단 두소절에도 놀래키고.역시!

    1기 포디콰를 따라 공연 잘하기를 빕니다.

  • 3. ...
    '17.11.4 10:55 AM (175.223.xxx.1) - 삭제된댓글

    포레에 편파적인데 동감
    미라클라스 으원합니다.

  • 4. ㅇㅇ
    '17.11.4 11:05 AM (222.233.xxx.111)

    포레는 어제 실망했어요. 저는 그 팀에선 배두훈 잘했다는 생각
    어제 최고는 미라클라스의 필링!!
    감주택 대단했고 다른 사람들도 제역할 하던데요.
    포레는 결승 1때 김문정의 편파발언부터 아니지 싶었어요

  • 5. wii
    '17.11.4 11:08 AM (58.122.xxx.47) - 삭제된댓글

    ㅎㅎㅎ 편파 인정하면서 제목 수정 했습니다 ~

  • 6. ㅡㅡㅡ
    '17.11.4 11:10 AM (116.37.xxx.94)

    편파적입니다 ㅎㅎ

  • 7. wii
    '17.11.4 11:12 AM (58.122.xxx.47)

    편파 인정하고 ~ 제목 수정했습니다.
    현장에선 강형호 목소리가 좀 작네 싶었지만 화음 깔고 할 땐 색깔을 확실하게 보태준다였고.
    나머진 다 역할 잘 한다. 색깔 좋다. 자기 몫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같이 간 친구는 마리클라스 농부팬인데, 바로 1라운드에서 튜표하더라구요. 인정한다며. 이 친구는 음악회도 가고 현악기도 오래 한 친구라 저하곤 듣는 기준이 약간 다르고. 취향은 확실하게 다르고요.
    암튼 현장에선 포레가 우승한게 크게 이견이 없는 분위기였어요.

  • 8. ^^
    '17.11.4 11:22 AM (203.210.xxx.92)

    포레스텔라는 어제 1라운드 끝나고 분위기 확정짓는 분위기 맞던데요.

    미라클라스는 1라운드랑 2라운드 곡을 바꿨어야 했다는~
    미리 마음 정하고 끝난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 거 같아요.
    피날레에 더 센 곡 하고 싶었을 듯..
    미라 1라운드 곡은 편곡도 지루했고, 정필립 비중은 거의 찾기 어려웠고, 간주도 너무 길었고..

    고우림은 현장에 다녀온 분들 모두 칭찬 일색이네요.
    저도 고우림 좋아해요.
    그래도 어제 2라운드는 솔직히 음이탈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현장에서는 달랐나봐요. 미친 존재감~얘기 많이 봤어요.
    그래서 조민규가 애정하는 베이스였나 싶기도 하고~

    암튼 현장에서 보셨다니 부럽네요.

  • 9.
    '17.11.4 12:03 PM (115.137.xxx.184)

    현장후기 잘봤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포레 후기가 잘린듯해요. 좀더 둗고싶네요. 티비로 본것과 직관 느낌이 비슷한것 같네요. 1라운드까지는 포레가 거의 우승가겠구나.. 느낌이 왔는데 2번팀이 김주택 하드캐리로 정말 잘해서 뒤바뀔지 모르겠다 걱정도 되더라고요. 게다가 한번 탱고는 괜찮은데 또 탱고라니.;;;. 민규야 왜그래애애!! 2라운드는 포레의 판정승이라고 할수 없었어요. 그런데 여태까지의 포레 노래들을 듣고 변함없이 선택한 팬들이 많았던듯해요. 갠적으로는 기억에 남을만한 차분하고 감동적인 넘버로 갔으면 좋지않았을까 그게 좀 아쉽네요

  • 10. Sophia
    '17.11.4 12:29 PM (211.225.xxx.140) - 삭제된댓글

    생생후기 감사합니다
    어찌 그 치열한 당첨이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우리나라 남자 성악계의 수준이 팬텀싱어 덕에 높아진거 같아 흐믓합니다

  • 11. 편파적일수밖에 없지않나요
    '17.11.4 12:36 PM (203.128.xxx.120) - 삭제된댓글

    누구든 ~~^^
    자기가 좋아는팀이면 실수도 이뿌죠

    저는 그 연구원 아저씨? 처음 오페라 유령때부터 꽂혀서
    저런분들이 마니 나와야는데...

    이미 프로무대에 서있는 사람들 말고....
    이런생각 했어요

  • 12. wii
    '17.11.4 2:13 PM (58.122.xxx.47) - 삭제된댓글

    마지막에 방송 끝나고 관객들 일부 빠질 때, 2층에서 형호야~ 출근하자! 그런 소리가 막 들렸어요.
    아마 강형호가 앞으로 노래 부르면서 살 수 있을까? 저런 친구가 무대 떠나서 직장 다니면서 어떻게 살았지? 하는 마음이 다 있었나 봐요. 후배 엄마도 그러셨다고 하고. 저도 그게 궁금했는데, 다들 한 마음이신 듯 했어요.

  • 13. wii
    '17.11.4 2:19 PM (58.122.xxx.47) - 삭제된댓글

    방청은 3500석? 3900석 정도라고 했는데, 만명 정도 신청했다고 했고요. 보통 두명 세명씩 왔으니 6대1에서 7대1정도였지 않았을까 싶어요.

    마지막에 방송 끝나고 관객들 일부 빠질 때, 2층에서 형호야~ 출근하자! 그런 소리가 막 들렸어요.
    아마 강형호가 앞으로 노래 부르면서 살 수 있을까? 저런 친구가 무대 떠나서 직장 다니면서 어떻게 살았지? 하는 마음이 다 있었나 봐요. 후배 엄마도 그러셨다고 하고. 저도 그게 궁금했는데, 다들 한 마음이신 듯 했어요.

  • 14. 포레스텔라
    '17.11.4 5:36 PM (211.221.xxx.227)

    미라클라스는 편곡이 밋밋해서 아쉬웠어요.
    포레의 강형호 연구원은 지난주 목이 아픈게 아나았는지
    어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듯 했어요.
    모두 잘했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해지는 팀은 역시 포레스텔라더군요.
    팬텀싱어1,2편을 보면서 확실히 알게된게 있는데요,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프로듀싱 능력이 더 중요할수 있다는 것이에요.
    1회때는 고훈정의 프로듀싱 능력이 두드러져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보구요, 2회우승팀도 편곡,프로듀싱이 다른 팅보다 좋았어요.
    각자의 역량을 더 부각되게 해주면서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 그게 프로듀싱의 능력이고,
    팬텅싱어 우승팀을돋보이게 한다고 봅니다

  • 15. 저도
    '17.11.4 11:09 PM (111.65.xxx.58)

    미라클라스 필링 너무 좋게들었구요 솔직히 거기멤버들도 다 애정하는멤버들이라..
    근데 포레스텔라는 뭐랄까 감정을 제일 잘 살린다고 해야되나
    포레스텔라는 개인보다 뭉쳤을때 훨씬 듣기좋더라구요 잘어울림...

  • 16. 빛의나라
    '17.11.6 12:06 AM (211.35.xxx.78)

    현장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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