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줌 재가 된다는게 너무 덧없지 않아요?

인간 조회수 : 2,869
작성일 : 2017-11-02 21:18:06


우리가 태어날땐 우리의 의지가 아니였대도..

태어난 순간부터는 온전히 한 인간이 되죠..

어린시절을 거치고..드디어 다 자란 두뇌가 갖춰진 한사람의 성인이 되죠

저마다 수백권의 책을 보유한 작은도서관인 한 인간, 인간의 의미..


하지만 죽으면 한순간에 이 모든게 깜쪽같이 사라지죠

다시는 만질수도 볼수도 없는 한줌의 재로 변한다는게..

우린 결국 다 재인거에요


며칠사이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한줌의 재가 되니 인생이 정말 덧없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작은 잎사귀 하나..

무심하게 서있는 나무들..

자연속에서 아무런 마음의 동요없이 그저 편하게 살수 있다면..

이 덧없는 인생의 궤적이 달리보일까요


한줌의 재..

인간처럼 고차원적인 복잡다단한 사고하는 생명은 죽음뒤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정말 궁금해하죠 인간의 뇌가 이렇게 발달하지만 않았어도 적당히 동물처럼 습성에 맞게 살다 걍 죽었을꺼에요

그런데 인간은 끊임없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 이후의 의미나 행적을 찾으려하죠


인간은 사고하는 생명체이기때문에 죽음이란 그 갑자기 전원이 탁 나간 지점에

모든 과거와 역사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나 자신은 온전히 의식이 정지된다는 그 지점이

더이상 사고를 요하지 않고 영원히 단절된다는게 두려운거죠

태어난 이상 누구나 다 겪어야한다는 과정이죠


자신의 이 복잡다단한 의식들이 영원히 단절되면

잠속에 빠져있을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영원히 그 지점속에 있겠죠

그렇다면 편안할것 같아요


고통속에 힘들게 떠나지만 그 지점을 넘어서면 우주의 에너지가 되어 흩어지고

아무런 사고와 의식이 없는 에너지로만 남아 이 세게 어딘가를 떠돌게 되겠죠


아름다운 형상이 재가 되었더라도 어디선가 빛이 되어있을꺼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럼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요..










IP : 121.130.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1.2 9:31 PM (222.114.xxx.110)

    태워남도 죽음도 그저 착각일뿐.. 내 몸뚱아리라고 하는 것은 그저 우주와 자연의 것이죠. 끊임없이 순환하는..

  • 2. 소나무
    '17.11.2 9:36 PM (121.129.xxx.156)

    세상끝에 만난 버려진 내 꿈들이 “아직 나를 떠나지 못해.. 잠시만 눈을 감으면 잊고 있던 푸른 빛을 언제나 볼수 있다”

  • 3. 찰나
    '17.11.2 9:40 P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찰나라고 그야말로 삶의 이승과 저승과를 가르는 시간의 가장 짧은...단위.
    소멸의 순간이라는게.. 인간 목숨이 어찌 결정되어질지 모르고 순간순간을 살고 있는거죠.
    먼저가고 나중가고 순서도 모르고 번호표도 없는거고.
    순간이라도 고통이 어떨지도 모르고.
    한날 한시 죽음도 약속 받고 준비하고 갈수 있다면 마음이 편해 질까요?
    김주혁씨 인터넷 글 보면..무섭기도 쓸쓸하기도 하네요.

  • 4.
    '17.11.2 10:13 PM (211.186.xxx.154)

    사람이 죽으면
    그냥 그순간
    연기가 되어 사라졌음 좋겠어요.

    몸도 안남게.........

  • 5.
    '17.11.3 7:21 AM (124.50.xxx.250)

    어디선가 빛이되어 있을꺼란 말씀 좋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810 싱크대 무광하신분들~~ 결정좀 도와주세요~ 11 싱크대고민 2017/11/03 2,838
744809 영화 침묵 볼만하네요 8 마mi 2017/11/03 1,598
744808 내일 인천갈일이 있는데 어디가보면 7 ... 2017/11/03 722
744807 과거엔 각종 기념식은 높은 분들 의전 행사 정도로 생각했어요 3 .... 2017/11/03 653
744806 자한당, 역대 정권 국정원 특활비 내역 공개안하면 전액 삭감할.. 5 고딩맘 2017/11/03 987
744805 고1 반모임이나 학부모 교류할일 있나요? 10 궁금 2017/11/03 2,563
744804 성형할 때 턱친다는 표현요... 9 ... 2017/11/03 1,911
744803 자대배치 받는 기준이 있나요? 3 .... 2017/11/03 1,817
744802 어제 어서와 인도...좀 5 어제 2017/11/03 2,992
744801 미국 화장실 차라리노크하는게 낫겠어요;; 12 ;; 2017/11/03 4,854
744800 히트레시피에 나오는 양념요~~ 김장양념 2017/11/03 359
744799 지금 맘마이스 듣는데...질문좀... 1 ㅇㅇㅇ 2017/11/03 399
744798 82에 알바,회사생활 안해본 사람 유독 많은듯해요 16 .. 2017/11/03 4,282
744797 팔자걸음 or 휜다리 고친 분 계신가요...? 8 절실해요 2017/11/03 2,860
744796 이동건 조윤희 광고 넘 예뻐요 10 예쁘다 2017/11/03 4,073
744795 초밥집글 읽었는데 여자들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3 자게판 2017/11/03 1,268
744794 노량진 빌라 재개발 질문 드립니다. 5 장수풍뎅이 2017/11/03 1,442
744793 뒷북) 조윤희 이동건 웨딩사진을 이제봤는데 16 .... 2017/11/03 7,697
744792 미션오일은 작은 정비소 또는 서비스센터? 2 어디서 2017/11/03 426
744791 중요한 계약 앞두고 조금전 거울을 박살냈어요 14 왜? 2017/11/03 3,330
744790 화장실 샤워부스 코팅 1 진수성찬 2017/11/03 866
744789 왜 나이들면 턱이 있는게 좋다고 하는건가요?(미적인 측면에서;;.. 19 사각턱 2017/11/03 6,280
744788 소방의 날 기념식 중입니다. 4 .... 2017/11/03 442
744787 복음성가 추천 부탁드립니다. 2 ... 2017/11/03 1,960
744786 3-4년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준비할 수 있는 전문직 3 40짤 사춘.. 2017/11/03 1,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