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태어날땐 우리의 의지가 아니였대도..
태어난 순간부터는 온전히 한 인간이 되죠..
어린시절을 거치고..드디어 다 자란 두뇌가 갖춰진 한사람의 성인이 되죠
저마다 수백권의 책을 보유한 작은도서관인 한 인간, 인간의 의미..
하지만 죽으면 한순간에 이 모든게 깜쪽같이 사라지죠
다시는 만질수도 볼수도 없는 한줌의 재로 변한다는게..
우린 결국 다 재인거에요
며칠사이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한줌의 재가 되니 인생이 정말 덧없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작은 잎사귀 하나..
무심하게 서있는 나무들..
자연속에서 아무런 마음의 동요없이 그저 편하게 살수 있다면..
이 덧없는 인생의 궤적이 달리보일까요
한줌의 재..
인간처럼 고차원적인 복잡다단한 사고하는 생명은 죽음뒤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정말 궁금해하죠 인간의 뇌가 이렇게 발달하지만 않았어도 적당히 동물처럼 습성에 맞게 살다 걍 죽었을꺼에요
그런데 인간은 끊임없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 이후의 의미나 행적을 찾으려하죠
인간은 사고하는 생명체이기때문에 죽음이란 그 갑자기 전원이 탁 나간 지점에
모든 과거와 역사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나 자신은 온전히 의식이 정지된다는 그 지점이
더이상 사고를 요하지 않고 영원히 단절된다는게 두려운거죠
태어난 이상 누구나 다 겪어야한다는 과정이죠
자신의 이 복잡다단한 의식들이 영원히 단절되면
잠속에 빠져있을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영원히 그 지점속에 있겠죠
그렇다면 편안할것 같아요
고통속에 힘들게 떠나지만 그 지점을 넘어서면 우주의 에너지가 되어 흩어지고
아무런 사고와 의식이 없는 에너지로만 남아 이 세게 어딘가를 떠돌게 되겠죠
아름다운 형상이 재가 되었더라도 어디선가 빛이 되어있을꺼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럼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