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도우미아주머니들 급여인상은 어떻게 하나요?
저의 경우
아기가 어렸을 때 오셔서 7년 넘게 계시는데요...
가사 겸 아기 돌보는 걸로 오셨고, 아기가 커서 초등학생이 되었고 학교에서도 늦게 오기 때문에 아이 돌보는 일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근무시간도 첨엔 11시간이었는데 요즘은 6시간 정도로 줄었어요.
방학 때는 일찍 나오셔야 하고요.
아이랑 정이 많이 들어서....거의 친할머니 이상이죠..아이에게는요.
아기 돌보는 것이 주업무였던 분이어서 솔직히 청소나 설거지..기타 살림은 맘에 안들지만 그냥 정으로 계속 오시게 하는데요.
현재 130만원 드리고 있어요. 주5일이고요.
1시에 오셔서 6시 30분이나 7시에 가세요.
아주머니 말로는 요즘 임금이 너무 높아졌다고 하시면서 굉장히 억울해하시는데요...
제 입장은 시간 대비 저 임금은 많은 편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가사일은 거의 다 해주시고요.
그리고 하신 일에 대해서는 잔소리나 터치를 하지 않아요.
속으로 불만은 좀 있지만 워낙 오래 되시니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아주머니 요구사항은 방학 때는 초과시간 따져서 더 주고, 1년반 정도되면 급여인상이신데...
방학 때는 그렇게 해드릴거고요. 근데 1년반마다 지금 임금에서 인상해드린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요.
집안 살림을 정말 맘에 들게 해주신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솔직히...그건 좀 아니어서요.
물론 믿을 수 있는 분이고, 아이가 정이 들어서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점..이런 게 맘에 걸리는데요.
명절 때도 10만원씩 드렸는데..그게 작다고 불만이셔서 이번에는 그냥 20만원을 드렸어요.
불우이웃도 돕는데 그냥 넉넉히 드리자...이런 마음으로 드렸는데요.
이런 생활이 계속 지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네요.
그렇다고 받고서 고마워하시는 것도 아니고 당연시 하시는 분이니....에휴...
임금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본인이 받은 거는 전혀 생각안하시고, 본인이 부족하게 받는다는 거에만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으로는
그냥 1년 반 정도 계속 오시게 하고 아이가 헤어질 준비를 하게 한다.
이 참에 아주머니를 바꿔본다.
또는 주3회 아주머니를 오도록 하고 학습시터제도 같은 걸 이용해본다...인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월급도 월급이지만 아주머니 마인드가 좀 이해하기 어려워서요.
한편으로는 돈 벌려 나오신 분이니 당연하다, 오래 계셨으니 그냥 내가 좀 더 후하게 해드리자...
이런 마음들끼리 갈등을 일으키네요.
솔직히 새바지를 버리신 적도 있고, 그 외에 크고작은 실수들을 하셔도...한번도 뭐라 싫은 소리한적 없고, 음식도 나름 잘 챙겨드리고 배려해드릴만큼 해드린다고 생각하는데 월급에 저리 불만이 있으시니까...대하기도 껄끄럽고요.
오래 계신 아주머니들은 급여인상을 어느 정도로 해드리는지,
명절때는 어떻게 챙겨드리는 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