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보면서 콩나물 머리따고 꼬리따고... 콩나물을 손질하기 위해 TV를 보는 수준이죠.
밀린 드라마 있으면 마트가서 콩나물을 일단 사 와요.
덕분에 요즘 저희집 메뉴는 온통 콩나물 국, 콩나물 무침, 경상도식 소고기 국(머리따고 꼬리딴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죠) 등등등...
손질 한 콩나물이 너무 많이 쌓였다 싶으면 이번엔 멸치 똥따기 합니다. ㅋㅋㅋ
명절에 멸치가 이리저리 선물 들어왔는데,
일단 펼쳐놓고 머리 따고 똥 따고 등뼈 추려내고.....
중멸치 손질한 걸로 멸치 조림도 만들고 멸치 볶음도 만들고...
멸치와 콩나물 둘 다 정말 할 게 없다 하면 이번엔 호두 껍질까기 해요. ㅋㅋㅋ
호두를 일단 뜨거운 물에 데친 다음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서
이쑤시개(또는 나무젓가락을 부러뜨려서 뾰족한 도구를 만듬)들고 구석구석 파들어가며 호두 속 껍질 벗깁니다.
이번엔 호두파이 해 먹고, 호두조림도 만들어 먹고...
옛날엔 십자수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십자수를 많이 하니 눈이 아픈 거 같아서 안하고요.
옆에서 보던 남편이 넌 생산적인 인간인지 아닌지 헷갈린다고 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