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랬동안 임보하던 고양이 보내보신 분

슬퍼요 조회수 : 2,711
작성일 : 2017-11-01 17:35:50
열살된 여자 고양이를 넉달 간 임보하였습니다. 주인의 사정에 의해서요. 

고양이는 우리집에 온 이후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원래 주인은 남자인데 공사다망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주말에는 여러가지 활동으로 낮 동안에 집을 비울 때가 많고요.  

스크래처도 없었습니다. 사료그릇 물그릇은 바닥에 놓여 있었고요. 사는 곳도 원룸이라 협소합니다.  

제가 고양이 먹기에 편안한 사료그릇 받침대를 샀습니다. 스크래처도 세 개 사 주고요.    

그 전에 고양이가 몇년간 먹던 국산 사료가 문제가 많은 사료라는 걸 알고 좀 더 나은 미국산 사료로 바꾸었습니다. 
빗도 사서 매일 빗질도 해 주었습니다. 주인이 고양이 빗질을 한 번도 해 주지 않았어요.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는지라 모든 것을 인터넷 통해서 배워가면서요. 
우리 집은 좀 더 넓고 햇살도 잘 들어오고...주말에는 고양이 햇살 쬐면서 좋아하는 것 보니 좋더군요. 

저랑 산지 한 달 뒤에 주인이 데리러 왔는데 고양이가 침대 밑에 숨어서 안나오는 바람에 못데려 갔습니다. 그 때도 여기 글 올렸었는데요....그래서 제가 여차저차 세달을 더 데리고 있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도 저도 서로 사랑에 빠졌어요. 몇달 간 제 침대위에서 늘 같이 잤고요. 고양이가 퇴근하면 늘 나와서 반겨줍니다. 
이제는 제가 좀 만지기만 하면 그렁그렁 골골 소리를 냅니다. 저도 이 고양이 때문에 웃을 일이 많았습니다. 같이 살아보기 전에는 고양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상상도 못했어요.        

솔직히 제가 죽을 때까지 키울 자신은 없습니다. 고양이 발톱도 못 깎아주고요. 아직 덮썩 품에 안지도 못합니다. 고양이가 이동장에 들어가는 걸 싫어해서 주인이 데려올때도 담요에 싸서 안아 데려왔습니다. 저도 여행갈 때가 있고 업무상 출장을 갈 일이 있는데 고양이를 봐 줄 사람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가 더 늙어서 아프거나 죽으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가족이 없이 혼자 살거든요. 자식도 없고...외로운 중년의 싱글이랍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끼게 된 것은 혼자 두고 집에 나갈 때 마음에 너무 짠하는 것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중에 은퇴하고 집에 들어앉아 있을 때 키우던지, 
아니면 고양이 두 마리를 함께 키워야 한다는 거였어요. 

1월에 일주일간 업무상 해외 출장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보내려고 했는데
제가 더 데리고 있으면 도저히 못보낼 것 같아서 지금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주 전 부터는 저녁에 가던 운동을 빼먹고 고양이랑 시간을 보낼 때가 많습니다. 
두 달 전 부터 보낼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마음을 먹기가 힘들었었습니다. 

주인은 은근히 제가 더 데리고 있기를 바라는 눈치입니다. 
고양이 발톱 깎아주러 왔었을 때 고양이가 또 숨었었거든요. 
고양이가 저를 더 좋아하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것을 주인도 알아요.  

마음을 강하게 먹고 고양이를 다음 주에 보내기로 했는데 
고양이도 충격이 클 것 같고 저도 어떻게 지낼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고양이를 입양하라고 하는데, 시간이 더 흘러야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양이는 돌아가서 잘 적응하겠지요?
제 친구는 저보고 고양이가 걱정이 아니라 네가 걱정이라고 합니다.
너무 멀어서 보러가기도 어렵습니다. 보면 힘들 것 같아서 안 보러 가려고요. 

고양이는 저를 잊고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해요 우리 고양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답글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글을 수정하게 되었어요.  

실은 고양이 주인과 제가 몇 달간 사귀었던 사이입니다. 서로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헤어지기로 했지만, 서로 나쁜 감정은 없었기에 친구로 남기로 하고, 어쩔 수 없는 그의 건강상의 문제로 제가 봐주었더랬어요. 그 사람도 가족이 이곳에 없거든요. 고양이 주인은 1월에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저도 1월에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요.

그 사람이 고양이가 있어서 더 많이 좋아했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요즘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같고 제가 그걸 알면서도 고양이를 봐주기가 어렵네요. 제가 더 많이 좋아했었어요. 헤어지기를 원한 것도 그 사람이었구요. 심지어 저도 얼마전에 다른 사람을 만나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안 열리더라고요. 머리 속에 고양이 생각만 나고요. 실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고양이를 맡지 않았어야 했는데요.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이제는 고양이를 돌려보내야 합니다. 남자랑 헤어진 것은 극복할 자신이 있는데 고양이랑 헤어져 본 적은 없었어요. 저는 오직 고양이만 걱정이에요. 저는 괜찮아요.             
IP : 210.180.xxx.22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1.1 5:49 PM (218.51.xxx.111)

    그냥 데리고 있으시면 안될까요ㅠ
    님과 고양이의 맘이 동시에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어떻게 출장 가계시는 동안만 해결이 안될지ㅜ

    고양이는 그렇게 맘을 잘 내주지않는 동물이라
    님을 정말 좋아하는건데요
    잘 됐으면 좋겠네요
    저도 길냥 한마리 키웁니다

  • 2. 그냥
    '17.11.1 5:54 PM (211.253.xxx.18)

    님이 주양육자로 키우시고
    원주인이.. 가끔씩 돌봐주심 안될까요? 원주인도 맘이 있다면서요.ㅠㅠ
    맘이 너무 아프네요.
    집에 냥이.. 세식구 나가면.. 바닥에 딱 붙어서 눈만 굴리면서 풀죽어 있는데..마지막 사람 나갈때요.
    맘이 넘 아프거든요.

  • 3. ..
    '17.11.1 5:55 PM (58.140.xxx.82)

    혼자시면요. 음.. 고다 카페라는지 이런데서 일주일간 집으로 와서 밥하고 물, 화장실 챙겨줄 분 찾아보셔도 괜찮구요. (비용으로 달라는 분도 계실거고 그냥 품앗이 개념으로 해달라는 분도 계실거구요.) 저도 아픈고양이 키우는 지라 외박한번 여행한번 못하는 처지라서 ㅜㅜ
    에휴.. 이렇게 짠해하시는걸 보니.. 아마도 맡게 되실거 같습니다. 심지어 급하게 임보 필요한 애들도 돌봐주실거 같구요. 나중엔 직접 입양처도 구해서 입양도 보내시고 ..
    솔직히 저는 다른건 몰라도 빗질 한번 안해주고.. 물도 밥도 바닥에 있었다는게 너무 짠하네요.
    열살이면 너무 낮은 데서 수구리고 먹음 체할 나이거든요 ㅜㅜ

    사람도 그렇잖아요. 맨날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보다 ... 아무 감정없이 오랫동안 옆에 있었던 사람보다.. 아픈 구석 어루만져주고 날 위해주는 사람한테 더 끌리잖아요.
    그리고 그게 진짜 사랑이니까. 고양이도 알거에요. 이런 따듯한 손길 놓치고 싶지 않다는걸.

  • 4. ...
    '17.11.1 5:56 PM (203.227.xxx.150)

    님이 키우셨음 좋겠어요..ㅜㅜ
    전 두냥이 키우는데 그중 한냥이가 원래 있던 집이 장난 아녔어요.
    좁은건 둘째치고 너무너무 더러웠던....
    데려올땐 몰랐는데 아픈 애였어요. 오자마자 저의 집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답니다 ㅜㅜ
    지금요? 너무 행복하고 활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원랜 무지 의기소침한 애였는데..
    걔가 행복한걸 보니 저도 행복해요.
    님두 행복한 고양이랑 같이 사셧음 해요.

  • 5. ..
    '17.11.1 6:00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고양이가 감수성이 예민해서 혼자 슬퍼하겠지요..잠깐 행복을 느끼다 다시 건조한 생활로..
    전주인은 별로 감정을 나누는 사람도 아닌거 같으니..
    그냥 계속 키우시면 안돼요? 저도 두마리 키우는거 찬성요..

  • 6. ㅂㅅㅈㅇ
    '17.11.1 6:05 PM (114.204.xxx.21)

    그집에 가는것보다 님한테 있는게 훨씬 행복해보이는데요..

  • 7.
    '17.11.1 6:10 PM (118.40.xxx.79)

    아마 원글님이 그 냥이를 보내고
    어찌 살지 걱정이 드네요
    냐이보다 원글님이 걱정되서
    그냥 같이 있으면 안될까요?

  • 8. 원글이
    '17.11.1 6:19 PM (210.180.xxx.221) - 삭제된댓글

    다음주 월요일 데리러 오게 되어 있어, 제가 새 스크래쳐, 높이가 적당한 사기로 된 물그릇, 사료 그릇, 지금 먹는 사료 다 주문해서 배달시켜려고 합니다. 고양이를 보러가지는 않을 거지만, 사료는 좋은 것으로 가끔 보내주려고
    해요. 지금 내추럴 발란스 먹는데... 고양이 주인은 가난합니다. 그래서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요.

  • 9. 원글
    '17.11.1 6:22 PM (210.180.xxx.221)

    다음주 월요일 데리러 오게 되어 있어, 제가 새 스크래쳐, 높이가 적당한 사기로 된 물그릇, 사료 그릇, 지금 먹는 사료 다 주문해서 보내주려고 합니다. 고양이를 보러가지는 않을 거지만, 사료는 좋은 것으로 가끔 보내주려고
    해요. 지금 내추럴 발란스 먹는데... 고양이 주인은 가난합니다. 그래서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요. 고양이 주인도 고양이를 무척 사랑해요. 길고양이를 데려다가 10년간 길렀어요. 다만 남자의 손길과 여자의 손길이 다른 거지요.

  • 10. ...
    '17.11.1 6:26 PM (14.32.xxx.16)

    이성이 보내야한다 했으면 일단 보내보세요.
    참아보고 참을만하면 잊으세요 ㅠ
    모든게 원글님 선택에 달린겁니다.
    고양이야 원글님집에 있는게 행복하겠고 출장이야 방문펫시터 쓰면 되지만
    원글님이 이제 돌려보내야겠다 싶으시면 보내세요.
    그래도 됩니다. 워낙 고양이를 책임져야할 인간은 전남친이죠.
    고양이 하나 잘키우지도 못하고 전여친한테 떠맡기고 지는 쏙빠지다니 참..
    이러다 담 여친이 고양이 싫다하면 유기하겠네요 --:
    몸이아파서 고양이는 못키우고 딴여잔 잘도 만나네요.

  • 11. ..
    '17.11.1 6:38 PM (59.6.xxx.219)

    이미 고양이랑 사랑에 빠지셨다면서요..원주인이 절대 안보내려는것도 아니고 열살넘은 나이많은 고양이 남은 생 원글님과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ㅜ
    저 누가 고양이 키우고싶다고해도 키우지말라고하는 사람이에요..근데 원글님은 ㅇㅣ미 고양이와
    깊은 교감이 되는 사이잖아요..
    지역이 어디신지 여의치않으면 1월출장때 제가 봐드리고싶네요..전 서울이고요.

  • 12. Dd
    '17.11.1 6:39 PM (39.7.xxx.152)

    저는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

    고양이 너무 키워보고 싶어서 6개월만 데리고 있으려 했는데....원주인에게 보낸 후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우리 고양인 우리집과 저를 너무 좋아했어요. 저랑 하루 한시간 이상은 숨바꼭질, 쥐인형 놀이 등등 하며 시간 보내고 새들 소리 들리고 햇빛 충분하고 뛰어다닐 공간 넓고...원주인에게 돌려주고 오는데, 5평도 안될 반지하원룸..창도 손바닥만한 그런 곳에 내려주고 오는데 저 따라가려고 아둥바둥대다라고요.

    지금까지도 잊지못해요. 아직도 종종 생각날 때면 우울합니다.

    후회하지 마시고 데려오세요. 고다까페 가면 단기탁묘 해줄 사람, 냥이까페 많아요.

  • 13. 원글
    '17.11.1 6:40 PM (210.180.xxx.221)

    고양이를 이렇게 오래 맡게 된 건...고양이를 데리러 두 번 왔었는데 고양이가 안 나와서 못 데려갔어요. 침대 밑에 꽁꽁 숨고, 냉장고 옆 빈공간으로 쏙 들어가서 안 나오고요. 그걸 보니 못보내겠더라고요. 고양이 주인이 업무로 한달 간 해외에 다녀온 뒤에 갑작스럽게 병이 발견되어 양성 종양으로 진단받고 수술하기로 한거에요. 정말 나쁜 인간이었으면 제가 도와주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점 세개님 글을 보니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14. 원글
    '17.11.1 6:45 PM (210.180.xxx.221)

    실은 고양이를 데리고 있으니 이 남자에 대한 마음이 정리가 안 되어요.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동안은 다른 사람을 만나도 잘 안 될 것 같고요. 그래서 독하게 마음을 먹은건데....Dd님 글 보니 또 마음이 흔들리네요.

  • 15. ...
    '17.11.1 6:46 PM (203.247.xxx.192)

    고양이 얘기라 로긴했어요. 책임감보다 고양이가 주는 행복감이 더 커요. 그 고양이도 원글님과 같이 살고 싶다는데, 그 말 저버리지 마세요. 나이도 많아 이제 행복할 시간도 얼마 안남았어요. 저도 혼자고 2마리 키우구요, 2박 3일 이상 출장때는 고양이카페에서 방문탁묘 구해요. 예쁜 고양이 많지만 그 고양이 아니면 안되실거에요.

  • 16. 숨어
    '17.11.1 7:04 PM (223.62.xxx.241)

    주인이 찾으러 왔을때 숨어있었다면 말 다했네요.원글님이 키우시길 바래요.출장이 문제라면 요즘 고양이 호텔이라고 놀이터같은곳 있어요. 얼마나 가기싫으면 주인이 찾으러왔는데숨을까요?고양이는 한마리나 두마리나 기르는데 큰차이도없구요.

  • 17. 우리무니
    '17.11.1 7:08 PM (1.209.xxx.124)

    고양이요 출장 가실적에 집에 밥이랑 물이랑 잘 챙겨놓으시고 잠깐씩 화장실 청소해주고 밥이랑 물 확인 해주실분 있음 괜찬아요 영역동물이라 집에 혼자 있어도 문제 없다고 알고 있어요

  • 18. ㅠㅠ
    '17.11.1 7:40 PM (211.186.xxx.154)

    계속 같이 사는건 많이 어려우신가요..........
    글만 읽어도
    헤어짐이 슬프네요........

    제가 이렇게 슬픈데 원글님은.........ㅠㅠ
    냥이는........ㅠㅠ


    이래서 정이 무서워요.
    정말 정이 들면 모든게 짠하고 슬퍼요.......

    저도 멍이 키우고
    길냥이 챙기는 캣맘인데
    정이들어서 온종일 냥이 멍이 생각뿐..........

  • 19. ......
    '17.11.1 7:53 PM (1.245.xxx.169)

    눈물이 나요.
    원글님이 결정하셔야 될 문제지만 행복해 하는 고양이라 하니 그냥 데리고 계셔 주시면 안되려나요.
    그 고양이에겐 원글님이 지가 아는 편안한 세상일텐데요....
    저도 세 냥이 엄마하서 그런지 이 상황이 너무 맘아프게 느껴지네요...

  • 20. ......
    '17.11.1 7:54 PM (1.245.xxx.169)

    엄마라서 그런지

  • 21. 스크래쳐도
    '17.11.1 8:04 PM (121.175.xxx.150)

    안 주는 주인에게 돌려 보내지 마세요.
    그 고양이가 너무 불쌍합니다.
    엄청 충격 받고 스트레스 받을 거에요.

  • 22. ggg
    '17.11.1 8:05 PM (59.25.xxx.165)

    원글님 후회 합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데려오세요.
    계속 고양이 생각 나실거예요....
    저도 임보했던 냥이들 그중에 눈에 밟히는 한놈 있었는데
    너무 좋은 집에 입양 보냈어요.
    그러고 3년 지났네요.
    후회 합니다. 그냥 제가 키울껄 이런 생각을 지금에 와서야 하고 있어요..
    일주일 출장은 방문 탁묘 구해보시면 안될까요? 가까이사는 회사동료나 친구..가족들 없으세요?
    고양이는 혼자 2받3일정도는 화장실,사료,물 넉넉히 준비 해두면 혼자 있을수 있어요.
    방문탁묘 2번 정도 해주실분 찾으면 될것 같은데..ㅠㅠ

  • 23. .......
    '17.11.1 8:25 PM (110.70.xxx.56)

    그고양이는 님고양이예요
    다른고양이들이면 될것같죠?아니예요.
    그렇게맘을온전히주고받을수있는 존재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건이든 흔치않아요. 엄청후회되실겁니다.저도경험자라알아요ㅡ보내고 10년이지나도 꿈에 나와요ㅜㅜ 다른고양이로는 치유가안돼요ㅜㅜ 이건경험자들말이맞아요. 구고양이데리고와서 행복한맘으로 지내면서 행복한 새연애하시는게나아요.

  • 24. 제발키우셨으면
    '17.11.1 8:41 PM (125.186.xxx.34) - 삭제된댓글

    그 고양이는 맘속으로 님의 새로운 연애를 응원할겁니다.
    언니야 밖에 멋있는 남자 많아
    제발 그 남자한테 나 보내지 마 ㅠㅠ

  • 25. 나는나지
    '17.11.1 9:37 PM (1.245.xxx.39)

    저도 집사에요. 그런데 님만큼 고양이를 사랑하지는 않나봐요.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님과 고양이가 헤어지고나서가 걱정이되네요. 잘 판단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더 좋은 사람 만나시길..

  • 26. ..
    '17.11.1 10:08 PM (203.229.xxx.102)

    제발 보내지 말고 고양이와 함께 하셨으면 해요..
    필요하실 때마다 방문탁묘 무료로 해드리고 싶네요.
    제발 고양이 저버리지 말아주세요...

  • 27. 그냥
    '17.11.1 10:58 PM (220.77.xxx.63) - 삭제된댓글

    사랑에 빠지셨네요 인연이 아닌데..
    애틋해도 보내주세요
    잊고 잘 살 거예요

  • 28. 레오레미하양맘
    '17.11.1 11:19 PM (58.230.xxx.98)

    묘연이라는게 있는거 가타요. 저는 3냥이 키우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온 하양이 다른집에서 키우던 아이였어요. 첨 만났을때 자꾸 생각나고 키우고 싶고 그랬었는데 나중에 파양되어 오갈데 없다고 듣고 냅다 델고왔죠. 지금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무릎냥이에 골골송 가는 길 앞에 픽 쓰러져서 나좀 만져줘 한답니다. 이 아이 덕분에 다른 냥이들도 애교가 많이 늘었죠.
    그 아이도 님과 인연이 아닐까하네요.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으면 데리고 오세요^^

  • 29. 냥이를 위해
    '17.11.1 11:40 PM (42.82.xxx.100)

    님이 키우세요.
    냥이는 님이 키우는데 여러모로 훨~~~씬 나은 환경같아요.
    1월 출장에는... 여기 82님한테 부탁해서 일주일만 좀 맡기세요.
    님과 냥이는 인연이에요. 가족이 될 인연
    냥이 보내지마세요

  • 30. ..
    '17.11.1 11:41 PM (175.223.xxx.132)

    님도 그 고양이를 사랑하고
    그 고양이도 님을 사랑합니다.
    보내시면 백프로 후회하실꺼에요
    그냥 키우세요, 그렇게 서로 맘이 맞는 동물과는 헤어지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31. ..
    '17.11.1 11:42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이대로 헤어진다면 너무 슬플거같아요..

  • 32. 혹시라도
    '17.11.1 11:50 PM (211.201.xxx.173)

    키우시게 되고, 출장 가시게 되면 제가 봐드릴께요.
    서울이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혹시 다른 건 괜찮은데
    그 이유 때문이라면 보내지마세요. 서로 의지하고 사세요.

  • 33. 답글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17.11.2 12:18 AM (113.131.xxx.188)

    서울 아니라 지방이고요...실은 이 남자가 너무 너무 미워요. 증오의 마음이 커요.한달에 한 번은 와서 발톱을 잘라주겠다고 해놓고 다른 여자랑 연애한다고 정신팔려서 안오고 있어요.

    고양이 봐주겠다고 했을 때는 고양이를 봐주고 있으면 이 남자랑 다시 인연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많았답니다.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랬어요. 고양이랑 함께 셋이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꾸었더랬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도와주면서 번번히 상처만 받았고 제 선의를 악용해서 자기 고양이를 떠넘기려는 것 같아 너무 괘씸해요. 책임감 있게 살라고 고양이 보내겠다고 했거든요. 고양이 사료며 필요한 것들은 제가 종종 사서 보내려했고요. 마음이 너무 괴로워 여기 글을 올렸는데....

    제 잘못이에요. 고양이가 너무 이뻐서....봐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힘들어질줄은 몰랐어요.

  • 34. happyyogi
    '17.11.2 12:59 AM (75.76.xxx.161)

    원글님, 그 남자에 대한 미움 말고 고양이에 대한 사랑으로 그 고양이를 님이 품으면 어떨까요. 그 남자는 이미 지나간 바람이지만, 고양이는 님 마음에 오래 남을 생활의 친구 아닌가요. 그 남자와 관계없이 님에게 그 고양이가 정말 귀한 사랑이라면 꼭 붙들기를 바래요. 고양이와 님을 위해서 말이에요. 그런 무책임한 남자에게 다시 보내지 마시고요.

  • 35. ...
    '17.11.2 1:27 AM (58.235.xxx.6)

    님, 님의 마음은 이해가 가요. 그치만 전 아무 것도 모르고 있을 그 고양이가 더 가엾네요.
    이혼한 아빠 엄마 사이에서 어찌 될 지 몰라 하는 아이를 보는 기분이예요. 그 애는 아무 죄가 없잖아요. 남자가 밉다고 고양이를 보내 복수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당장은 후련할지 몰라도 두고두고 생각나고 미안할 거예요.

    게다가 그 남자분이 고양이를 데려간다 치더라도 잘 대해줄것 같지도 않고, 새 여친이 생겼다니 더 찬밥에 심하면 전처 자식 구박하는 계모처럼 굴 수도 있어요. 님이 사랑하던 고양이가 그렇게 돼도 괜찮으시겠어요?

    동물이 더 잘 압니다. 누가 자길 아껴주는지. 당연한 소리지만,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고 환경이 좋은 곳이 이상적인데 두개 다 그 남자분에겐 없고 님에겐 있네요. 거기다 고양이의 애정과 신뢰는 님한테 있고요.

    윗분들이 말씀하셨지만, 그렇게 부모 자식처럼 교감하고 사랑하는 대상은 쉽게 찾아오는게 아닙니다.
    보내놓고 가슴 치지 마시고 계속 사랑하고 의지하며 사시면서 더좋은 남자분 만나세요. 솔직히 저런 무책임한 남자 뭐가 좋을까 싶지만...마음이 마음 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나이 많은 고양이가 안쓰러워 오지랖 부려 봤어요. 좋은 결론 내리시길 바랍니다.

  • 36.
    '17.11.2 10:23 AM (116.127.xxx.191)

    더 좋은 곳으로 가서 잘 살면 그나마 나은데
    나쁜 환경으로 보내고 나면 진짜 후회하실 거에요
    에휴...어쩌나요

  • 37. ..
    '17.11.3 3:38 PM (219.254.xxx.151)

    눈물줄줄흘리며 글을다읽었네요 님이그냥키우시면안될까요?ㅠ ㅠ

  • 38. ..
    '17.11.3 3:39 PM (219.254.xxx.151)

    다시보내면 그남자의 없던책임감이생길것같나요?아녀 안생겨요 똑같이방치될거에요 그남자믿지마시고 다른분께 부탁하던지 병원가서발톱자르세요 안봐야마음이정리됩니다 내가키우겠다하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904 홍대 근처 호텔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 2017/11/01 727
743903 차에 핸드폰번호 그냥 두시나요 2 바다 2017/11/01 1,096
743902 남자나 여자나 다 저만 흔들어놓고 도망가요 3 그럭저럭 2017/11/01 1,832
743901 공무원 되고 처음으로 재산등록해야하는데요 3 참나 2017/11/01 2,151
743900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SNS 반응 ... 2017/11/01 930
743899 문재인이 대통령되서 좋아진거 말좀해주세요. 54 .. 2017/11/01 3,570
743898 예비 고3 수능 대치동 대형강의? 2 궁금 2017/11/01 1,204
743897 지방 공무원 시험 치다보면 이런 면도 있나요? 2 ㅇㅇㅇ 2017/11/01 1,474
743896 초4 수학 아무것도 안하는데... 5 선행 2017/11/01 1,931
743895 문고리 3인방 모두 靑시절 '강남 아파트' 샀다 5 ... 2017/11/01 2,328
743894 감사일기 쓰시는 분 계세요? 1 감사일기 2017/11/01 632
743893 아파트 리모델링 견적 순서 3 2017/11/01 2,022
743892 경동맥 검사 어디서 하나요? 4 ... 2017/11/01 2,970
743891 5살 아이 앞으로 체력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2 5살 2017/11/01 2,885
743890 송혜교처럼 결혼하려면 얼마들어요? 18 .. 2017/11/01 8,750
743889 30년 된 복층빌라.. 각오할 점 알려주세요. 9 ㅠㅠ 2017/11/01 2,677
743888 울소재 양말은 더 따뜻한가요?메리노울 80프로 2 ... 2017/11/01 882
743887 옷 쇼핑 어디서 하세요? 6 .. 2017/11/01 3,446
743886 문통 우표 받았는데요ㅋ 14 ㅇㅇ 2017/11/01 1,555
743885 하와이에서 셀프주유할때 3 .. 2017/11/01 1,217
743884 직업체험- 극한직업 또는 사회공익에 이바지 하는 직업 3 ㅠㅠ 2017/11/01 367
743883 극딜, 네이버 : 김상조 공정위의 공정한 행보 (2017.10... 2 공정위 10.. 2017/11/01 742
743882 혹시 연예인 조문 가신 분 계세요? 18 deb 2017/11/01 5,572
743881 강남에서 30만원대 파마하면 몇 개월이나 유지되나요? 8 파마 2017/11/01 3,861
743880 11번가 십일절 핫딜로 필립스에어프라이어요 6 초록맘 2017/11/01 2,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