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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도 병일까요??

조회수 : 659
작성일 : 2017-11-01 11:59:44

어릴때 단칸방에 6가족이 살았어요.

초등 저학년때부터 집안 청소를 제가 했습니다. 엄마가 시켜서 한게 아니고 제가 집 지저분한게 너무 싫고 반듯하고 깨끗한게 좋은데 집이 너무 누추하고 가구랄것도 없고, 수납도 부족하고.. 그래서 최대한 제가 할수 있는 범위에서 치웠어요

늘 엄마에게 어쩜 이리 청소잘하냐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런데 그런 칭찬때문이 아니고 누추하고 치워도 효과없는 집이 너무 싫어서 계속 치웠던거 같아요.

엄마가 주방에 계실때 방 싹 정리하고 소소한 물건들 진열하고 온돌방바닥에 이름 깔아놓고 밥상 펴놓은후 가족들 밥먹을때

집안이 너무 깨끗해진걸 보면 너무나도 좋았어요


엄마는 쓸고 닦는건 잘하시는데 그외 물건 정리나 집안 가구-사실 가구랄것도 없고 물건들도 잘 없었어요.-정리는 정말 못하셨어요. 저는 쓸고 닦는건 못하고 물건 정리하고 지저분한거 버리고 가구가 없어도 소소한거 이리저리 옮겨 놓기 좋아했구요.


그런 시절을 보낸후 결혼후 생애처음으로 제 집이 생기고 나니

제가 얼마나 열심히 청소하고 가구배치했겠어요

그런데 이게 병적으로 느껴질때가 평소에는 열심히 청소를 잘 하진 않습니다. 신혼때와 다르게 아이들도 있고, 집안일도 많고 하니 아침에 한 40분쯤 정리하면 집안이 늘 깨끗해요. 물건들 제자리에 정리하고, 집안 물건 자체가 많이 없고, 밖에 나와 있는거 거의 없는 콘도 같은 집을 지향해서 물건들이나 자잘한것들이 없어요.


평소에는 그래서 아침 일찍 이불정리하고 방들 정리하고 설거지, 빨래 하고 청소기돌리고, 바닥,화장실청소, 먼지제거

그정도만 합니다. 거의 매일 하기 때문에 1시간안에 끝납니다.


문제는 누군가 손님이 오는 경우에 생겨요.

저도 몰랐는데 남편이 뭘 그리 신경쓰냐고 그렇게 안해도 우리집 엄청 깨끗하다고 하는데 저는 도저히 그냥 넘어가질 않아요  동네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친척들 올때는 그야말로 일주일 전부터 모든 먼지, 티끌하나 싱크대며 가구들

매일 2-3시간씩 청소합니다. 가족들 식사며 생활도 하다보니 아이들이 어지르는거 먼지들.물건들 나와 있는거 엄청 스트레스입니다.

손님들 다녀갈때까지 계속 치우고 치우고... 밥한번 해먹고 조리대며 후드 냄비등등 싹 티클하나 없이 닦아놔야 안심이 됩니다.  손님이 빨리 왔다가길 그기간에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아요.

사람이 사는데 어찌 집상태가 청소해놓은 그대로 있겠어요. 그런데도 흐트러지는걸 볼 수가 없어요


손님들이야 그렇지만, 집에 정수기.도시가수검침원.등등 이런분들이 올때도 3-4일전부터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렌탈하던거 다 끊고 제가 직접 교체해요

정수기 교체하는분 온다고 예약잡으면 주방 싱크대 청소. 오는 당일에는 주방에서 음식을 못해요. 냄새 날까봐요

물기 하나 없어야 하고 물건하나도 올려 있음 스트레스입니다. 아이들이 있는게 이게 가능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시간예약을 아이들 학교간 시간에 맞추는데 간혹 시간이 늦혀질경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중딩 아이들이라 크게 어지르지 않지만 물컵하나도 싱크대에 올려놓는걸 못보겠어요.

도시가스 검침원분들도 몇달에 한번 오는게 너무 큰 스트레스

최근에 도시가스계량기를 교체했는데 날짜와 시간이 매우 유동적이라 너무 스트레스.

결국 제가 전화해서 우리집 먼저 몇시에 해달라고 연락해서 제가 원하는 시간에 딱 청소 싹 해놓고 교체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별로 그런생각이 안들었는데 정수기나 기타 일로 저희집에 잠깐 오는분들때문에 몇날 몇일 청소하고

당일에는 냄새나는게 싫어 밥도 안먹는게가 너무 이상한겁니다.

젊은때는 못느꼈는데 갈수록 더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최근에 이사를 해서 집들이를 했는데요 친정부모님이나 여동생 부르는데도 청소하는데 일주일동안 콘서트 지문까지 지우고 또 지우고 했어요

동네맘들 집으로 불렀을때는 정말 쓰러지기 일보직전까지 갔구요.

가만 생각해 보니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누추한 집에 누가 오는게 너무 싫어서 단칸방에 친척들 오셨을때 초등생였던

때도 그랬던거 같아요.

지금은 집도 넓고, 인테리어도 싹 다시 리모델링하고 가구들도 새로 바꾸고, 살림도 다 수납으로 물건들 나와 있는것도 없이 무척이나 깨끗 깔끔한데도 집에 누가 온다고 한다면 이 버릇을 못버려요.제 이런 상태 병일까요?

갑자기 제가 무서워지고, 그러네요

IP : 211.108.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 1:14 PM (183.98.xxx.95)

    병이죠..
    손가락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
    손을 못쓸정도로 아파야 그만두더라구요

  • 2. JJ
    '17.11.1 1:27 PM (175.223.xxx.34)

    주변 사람들이 피곤해질수 있어요
    저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친구가 혀를 내두르더라구요
    지금도 저만큼 하지 못하는 남편을
    지적질하게 되더라구요
    뭐든 과하면 좋지 않은거니
    조금 내려 놓으세요

    검침 하는 사람들 때문에 몇일을
    일 하신다니 좀 놀랬구요
    자녀분들이 어찌 되는지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아내든 남편이든 생기면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수도 있을것같고
    가장 중요한건 그렇게 계속 하시다
    나이 더 들면 몸 아플수 있구요
    약간의 강박 있으신것 같아요

  • 3. 다른 사람들이
    '17.11.1 6:26 PM (175.213.xxx.74)

    원글님 어찌 볼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같아요. 지금도 매우 높은 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시는데요. 외면은 거의 완벽하시니까 이제부터는 내면의 근력(내공) 키우시는데 한 번
    진력해보시면 어떨까요. 그 분야도 할 일 무궁무진합니다. 그렇게 되면 균형이 잘 잡혀서
    성공적인 인생을 사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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