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멸세계-결혼제도가 없어진다는 가정

호호맘 조회수 : 3,001
작성일 : 2017-11-01 08:16:01

소멸세계라는 책을 봤는데

결혼제도가 없어진다는 내용의 책이에요.


인공수정이 발달하고 인공자궁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더이상 섹스로 임신을 하지 않는거죠.

섹스는 인간을 비이성적으로 만들고 성병이나 옮게하는

비정상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어릴때부터 교육


초경한 여자아이들은 무조건 데리고 가서 피임수술

그 대신 성욕을 발산할 수 있는 [클린룸]을 만들어서

공중화장실처럼 여기저기 두고 각자 해결할 수 있도록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상의 캐릭터와 연애를 해요.

지금으로 따지면 가상현실 뭐 이런거죠.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가상의 애인을 만들고 연애를 하도록 교육하는데

테레비나 영화등에 나오는 캐릭터인거에요.

그 캐릭터와 사이버상에서 연애를 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육체적 관계는 배제하고.


사람들이 결혼을 하기는 하는데 부부끼리의 섹스는

근친상간으로 여기고  금기

부부인데도 남자가 섹스를 시도하다가 철창행.

부부는 남매같은 애정으로 [가정]을 유지하고 [육아]를 하는게 목적인거죠.

즉 부부간의 문제로 [육아]에 이상전선이 생기지 않도록

부부의 사이를 [공동생활체]로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임신을 아직은 여자밖에 못하니까.

여자는 남편의 정자를 인공수정해서 임신을 해요.


그럼 [사랑]은 어떻게 하느냐

그건 애인하고 해요. 애인을 두는 것은 문제가 없는거죠.

애인하고 섹스를 할 수는 있는데, 이미 섹스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죠.

주인공 여자는 애인과 섹스를 시도하는데

애인이 자기는 섹스하는 것이 너무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면서 헤어짐을 통보합니다.


그 와중에 인공자궁프로젝트가 성공하고

인공자궁에서 탄생한 아이들을 공동육아하기 위해

하나의 도시가 만들어져요.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엄마] 가 되는 거죠.

누구나 아이들이 있는 육아방이나 놀이터에 와서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고

껴안고 이뻐해 줄 수 있어요.

아이들은 모든 사람들을  [엄마] 라고 부르죠.

더이상 가족이라는 것도 필요가 없는 거에요.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다 모여서 [엄마]가 돌아가셨다면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뤄주요.

지금처럼 [가족]이 없다고 고독사 하고 이런게 아니라

모든 사회가 공동체가 되는 거에요.


처음에 주인공은 그래도 자기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로

본인 자궁에 인공수정을 시도하는데 실패하고 말죠.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다는 욕망은

육아실의 아이들이 자기에게 [엄마] 라고 부르면 달려오는 순간

옅어져 버립니다.

이 도시의 모든 아이들이 내 자식인데

내가 왜 굳이 내 자식을 만들어야 되냐 이거죠.


사랑때문에 발생되는 소유욕, 갈등, 괴로움 이런것이 전혀 없는 세상.

인간의 존재 목적은 공동육아로 인간의 유전자를 남기는 것이 되어버리죠.

그 유전자에 자신의 유전자가 없어도 다들 만족합니다.

깨끗하고, 단순하고, 명쾌하니까요.

울고불고 슬프고 헤어지고 만나고 죽이고 죽는 그런 것들은 없어지는 거죠.


하지만 남편의 인공자궁에 이식했던 둘의 아이는

순조롭게 탄생을 합니다.


이 아이는 어떻게 됬을까요 ?


책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흥미롭고,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곧 인공자궁이 나오면 여자가 힘들게 임신하는 세상

임신으로 차별받는 세상이 없어질거라고 생각했거든요.



IP : 61.78.xxx.16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 8:23 AM (70.191.xxx.196)

    비슷한 스토리 영화로 본 듯 한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 2. 인간의 본능이 없어지지 않는한
    '17.11.1 8:25 AM (112.164.xxx.36) - 삭제된댓글

    인간이 동물이 아니게 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 일..
    인공지능이라면 가능한 세계겠네요;;

  • 3. 인간의 본능이 없어지지 않는한
    '17.11.1 8:26 AM (112.164.xxx.36) - 삭제된댓글

    인간이 동물을 벗어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 일..
    인공지능이라면 가능한 세계겠네요;;

  • 4. ,,
    '17.11.1 8:28 AM (70.191.xxx.196)

    저는 이와는 다르게 부모가 자식 성별과 특징을 선택해서 임신이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알다시피, 부모가 자식 성별이나 특징을 골라 임신할 수 없잖아요. 그걸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가상 게임에서 자기가 원하는 케릭터를 고르잖아요. 키, 몸무게 얼굴 수염 머리색 등등 그런데 다 같이 모여놓고 보면 같은 케릭터가 없어요. 묘하게 서로 다른 개성있는 대상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신기한 것이 뚱뚱한 인물을 고른 사람은 실제로 삐쩍 마른 인물들이 많고, 빼빼 마른 대상을 창조한 사람은 오히려 몸집이 나가는 사람이더라구요. 가장 이상적인 아이를 만들어 낸다고 해서 전체가 똑같아 질 것 같지는 않아서요.

  • 5. ㅠㅠ
    '17.11.1 8:41 AM (211.172.xxx.154)

    ㅍㅎㅎㅎㅎ현실을 반영하나요? 부부는 노섹스 애인하고만...

  • 6. 호호맘
    '17.11.1 8:51 AM (61.78.xxx.161)

    책에서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남자 여자를 선별을 해요
    선별을 해서 정자난자를 수집한 다음에
    그걸 조합해서 수정시키더라고요 ㅎㅎㅎ
    너무 스포일러인듯 한데
    책 참 재미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

  • 7. 호호맘
    '17.11.1 8:53 AM (61.78.xxx.161)

    ㅠㅠ 님
    정말 저도 그생각했어요.
    ㅎㅎ 현실에서도 부부는 [가족]이라고 섹스를 안하잖아요
    딱 육아공동체죠 ㅎㅎ

    지금은 섹스를 안하는거고
    책에서는 부부간 섹스가 법으로 금지되었다는 게 다른점인듯해요

  • 8. ㅇㅇㅇㅇ
    '17.11.1 8:59 AM (211.196.xxx.207)

    헉슬리가 이미 써 먹은...
    그건 미래 전반적을 다루고 이건 결혼제도만을 다뤘나 싶지만.
    느낌이 일본 오타쿠가 쓴 소설 같네요.

  • 9. ...
    '17.11.1 9:07 AM (211.36.xxx.128)

    현실성있게 들리는데요
    인공자궁은 이미완성단계고요

  • 10. 내비도
    '17.11.1 9:14 AM (220.76.xxx.99)

    데몰리션맨?

  • 11. ...
    '17.11.1 9:23 AM (211.36.xxx.128)

    히틀러의 레벤스보른 보세요
    1930년대에 이미 아기공장시도는 있었죠
    사람을 이용한것이였지만요
    인류가 계속해서 이렇게 감소한다면 아기공장과 공동육아는 먼 일이 아닌게 맞습니다

  • 12. 그냥...
    '17.11.1 12:56 PM (61.83.xxx.59)

    이 글로만 보기에는 일본 오타쿠 소설로 보이네요.

  • 13. 너무 어려운 얘기인데요
    '17.11.2 1:31 AM (121.167.xxx.243)

    사람 본능을 어떻게 막나요?
    일단 좋아하는 사람하고 한번 손잡고 싶고 안아보고 싶고 나아가서 같이 자고 싶은게 사람 본능인데
    그걸 굳이 더러운 걸로 규정하고서 저런 어려운 길을 간다구요? 현실성이 너무 없어요.

  • 14. zzzz
    '17.11.4 6:20 AM (59.10.xxx.73)

    소멸세계 흥미로운 소설이네요 인공자궁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116 우리 총리님 말이에요.. 10 돈까밀로와빼.. 2017/11/01 1,680
744115 생강청 만들때 질문이요 5 햇살가득한뜰.. 2017/11/01 1,605
744114 이영학 중학교 졸업앨범에 퇴학막아준 교장 얼굴 있겠네요 10 ..... 2017/11/01 5,006
744113 어머님이 착용하던 목걸이 받는기분어때요? 24 ㅠㅠ 2017/11/01 5,354
744112 공무원 수험생활 비용. 어느정도 들까요? 7 DD 2017/11/01 2,110
744111 문재인대통령 우표첩이 왔는데 15 ㅇㅇㅇ 2017/11/01 1,671
744110 일식집 가서 런치정식 먹었는데 글쎄.. 황당하네요 49 --- 2017/11/01 19,635
744109 오상진은 진짜 잘생겼군요 3 ... 2017/11/01 3,219
744108 노르딕오메가3 도대체 어떤거사야하나요? 1 종류많아서 2017/11/01 965
744107 이런것도 병일까요?? 3 2017/11/01 556
744106 초1 남아 학원 몇군데보내세요~~~ 7 학원 2017/11/01 2,131
744105 영재나 공부머리 이런 주제에 집착하는 엄마들은 대부분 평범한 사.. 25 ... 2017/11/01 5,954
744104 고소영 봤어요 15 ㅜㅜ 2017/11/01 10,944
744103 그냥 일반예금해놓은 5천만원... 뭘 해야할까요? 3 예금 2017/11/01 2,370
744102 오븐크리너 쓰지마세요 7 2017/11/01 6,725
744101 산에서 내려온 맷돼지 잡으면 사체 어떻게 되는거에요? 8 뜬금 2017/11/01 1,828
744100 중학생 아이가 마실차는 어떤게 좋을까요? 2 가을 2017/11/01 669
744099 남편 케쥬얼 신발 구입 어디서 8 아1 2017/11/01 783
744098 개집에 스티로폼or 은색돗자리 ? 16 ... 2017/11/01 2,109
744097 다이소에 곶감 만드는거 있나요? 8 2017/11/01 2,192
744096 국정원이 누구들한테 돈 바쳤다는데 정부 각 부처들도 먹이사슬로 .. 4 나라가 웃겨.. 2017/11/01 834
744095 아이돌데뷔 프로그램들 왜이리많아요?? 7 요즘 2017/11/01 1,395
744094 능력 만렙인 명왕 앞에서 자한당의 망연자실 3 ........ 2017/11/01 1,989
744093 메추리알장조림이 너무 짠데 구제 방법이 있을까요? 6 .. 2017/11/01 932
744092 뉴스공장으로 아침 무기력증 고치고있어요. 17 제발 2017/11/01 2,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