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멸세계-결혼제도가 없어진다는 가정

호호맘 조회수 : 2,943
작성일 : 2017-11-01 08:16:01

소멸세계라는 책을 봤는데

결혼제도가 없어진다는 내용의 책이에요.


인공수정이 발달하고 인공자궁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더이상 섹스로 임신을 하지 않는거죠.

섹스는 인간을 비이성적으로 만들고 성병이나 옮게하는

비정상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어릴때부터 교육


초경한 여자아이들은 무조건 데리고 가서 피임수술

그 대신 성욕을 발산할 수 있는 [클린룸]을 만들어서

공중화장실처럼 여기저기 두고 각자 해결할 수 있도록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상의 캐릭터와 연애를 해요.

지금으로 따지면 가상현실 뭐 이런거죠.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가상의 애인을 만들고 연애를 하도록 교육하는데

테레비나 영화등에 나오는 캐릭터인거에요.

그 캐릭터와 사이버상에서 연애를 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육체적 관계는 배제하고.


사람들이 결혼을 하기는 하는데 부부끼리의 섹스는

근친상간으로 여기고  금기

부부인데도 남자가 섹스를 시도하다가 철창행.

부부는 남매같은 애정으로 [가정]을 유지하고 [육아]를 하는게 목적인거죠.

즉 부부간의 문제로 [육아]에 이상전선이 생기지 않도록

부부의 사이를 [공동생활체]로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임신을 아직은 여자밖에 못하니까.

여자는 남편의 정자를 인공수정해서 임신을 해요.


그럼 [사랑]은 어떻게 하느냐

그건 애인하고 해요. 애인을 두는 것은 문제가 없는거죠.

애인하고 섹스를 할 수는 있는데, 이미 섹스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죠.

주인공 여자는 애인과 섹스를 시도하는데

애인이 자기는 섹스하는 것이 너무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면서 헤어짐을 통보합니다.


그 와중에 인공자궁프로젝트가 성공하고

인공자궁에서 탄생한 아이들을 공동육아하기 위해

하나의 도시가 만들어져요.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엄마] 가 되는 거죠.

누구나 아이들이 있는 육아방이나 놀이터에 와서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고

껴안고 이뻐해 줄 수 있어요.

아이들은 모든 사람들을  [엄마] 라고 부르죠.

더이상 가족이라는 것도 필요가 없는 거에요.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다 모여서 [엄마]가 돌아가셨다면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뤄주요.

지금처럼 [가족]이 없다고 고독사 하고 이런게 아니라

모든 사회가 공동체가 되는 거에요.


처음에 주인공은 그래도 자기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로

본인 자궁에 인공수정을 시도하는데 실패하고 말죠.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고 싶다는 욕망은

육아실의 아이들이 자기에게 [엄마] 라고 부르면 달려오는 순간

옅어져 버립니다.

이 도시의 모든 아이들이 내 자식인데

내가 왜 굳이 내 자식을 만들어야 되냐 이거죠.


사랑때문에 발생되는 소유욕, 갈등, 괴로움 이런것이 전혀 없는 세상.

인간의 존재 목적은 공동육아로 인간의 유전자를 남기는 것이 되어버리죠.

그 유전자에 자신의 유전자가 없어도 다들 만족합니다.

깨끗하고, 단순하고, 명쾌하니까요.

울고불고 슬프고 헤어지고 만나고 죽이고 죽는 그런 것들은 없어지는 거죠.


하지만 남편의 인공자궁에 이식했던 둘의 아이는

순조롭게 탄생을 합니다.


이 아이는 어떻게 됬을까요 ?


책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흥미롭고,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곧 인공자궁이 나오면 여자가 힘들게 임신하는 세상

임신으로 차별받는 세상이 없어질거라고 생각했거든요.



IP : 61.78.xxx.16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1.1 8:23 AM (70.191.xxx.196)

    비슷한 스토리 영화로 본 듯 한데 기억이 잘 안 나네요.

  • 2. 인간의 본능이 없어지지 않는한
    '17.11.1 8:25 AM (112.164.xxx.36) - 삭제된댓글

    인간이 동물이 아니게 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 일..
    인공지능이라면 가능한 세계겠네요;;

  • 3. 인간의 본능이 없어지지 않는한
    '17.11.1 8:26 AM (112.164.xxx.36) - 삭제된댓글

    인간이 동물을 벗어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을 일..
    인공지능이라면 가능한 세계겠네요;;

  • 4. ,,
    '17.11.1 8:28 AM (70.191.xxx.196)

    저는 이와는 다르게 부모가 자식 성별과 특징을 선택해서 임신이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알다시피, 부모가 자식 성별이나 특징을 골라 임신할 수 없잖아요. 그걸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가상 게임에서 자기가 원하는 케릭터를 고르잖아요. 키, 몸무게 얼굴 수염 머리색 등등 그런데 다 같이 모여놓고 보면 같은 케릭터가 없어요. 묘하게 서로 다른 개성있는 대상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신기한 것이 뚱뚱한 인물을 고른 사람은 실제로 삐쩍 마른 인물들이 많고, 빼빼 마른 대상을 창조한 사람은 오히려 몸집이 나가는 사람이더라구요. 가장 이상적인 아이를 만들어 낸다고 해서 전체가 똑같아 질 것 같지는 않아서요.

  • 5. ㅠㅠ
    '17.11.1 8:41 AM (211.172.xxx.154)

    ㅍㅎㅎㅎㅎ현실을 반영하나요? 부부는 노섹스 애인하고만...

  • 6. 호호맘
    '17.11.1 8:51 AM (61.78.xxx.161)

    책에서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남자 여자를 선별을 해요
    선별을 해서 정자난자를 수집한 다음에
    그걸 조합해서 수정시키더라고요 ㅎㅎㅎ
    너무 스포일러인듯 한데
    책 참 재미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

  • 7. 호호맘
    '17.11.1 8:53 AM (61.78.xxx.161)

    ㅠㅠ 님
    정말 저도 그생각했어요.
    ㅎㅎ 현실에서도 부부는 [가족]이라고 섹스를 안하잖아요
    딱 육아공동체죠 ㅎㅎ

    지금은 섹스를 안하는거고
    책에서는 부부간 섹스가 법으로 금지되었다는 게 다른점인듯해요

  • 8. ㅇㅇㅇㅇ
    '17.11.1 8:59 AM (211.196.xxx.207)

    헉슬리가 이미 써 먹은...
    그건 미래 전반적을 다루고 이건 결혼제도만을 다뤘나 싶지만.
    느낌이 일본 오타쿠가 쓴 소설 같네요.

  • 9. ...
    '17.11.1 9:07 AM (211.36.xxx.128)

    현실성있게 들리는데요
    인공자궁은 이미완성단계고요

  • 10. 내비도
    '17.11.1 9:14 AM (220.76.xxx.99)

    데몰리션맨?

  • 11. ...
    '17.11.1 9:23 AM (211.36.xxx.128)

    히틀러의 레벤스보른 보세요
    1930년대에 이미 아기공장시도는 있었죠
    사람을 이용한것이였지만요
    인류가 계속해서 이렇게 감소한다면 아기공장과 공동육아는 먼 일이 아닌게 맞습니다

  • 12. 그냥...
    '17.11.1 12:56 PM (61.83.xxx.59)

    이 글로만 보기에는 일본 오타쿠 소설로 보이네요.

  • 13. 너무 어려운 얘기인데요
    '17.11.2 1:31 AM (121.167.xxx.243)

    사람 본능을 어떻게 막나요?
    일단 좋아하는 사람하고 한번 손잡고 싶고 안아보고 싶고 나아가서 같이 자고 싶은게 사람 본능인데
    그걸 굳이 더러운 걸로 규정하고서 저런 어려운 길을 간다구요? 현실성이 너무 없어요.

  • 14. zzzz
    '17.11.4 6:20 AM (59.10.xxx.73)

    소멸세계 흥미로운 소설이네요 인공자궁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9187 내부 발매트 청소할건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중고차 2017/12/16 548
759186 저주의 굿판을 시작한 한국일보. Jpg 25 하아 2017/12/16 4,282
759185 문이과 선택 고민입니다 5 고민 2017/12/16 1,058
759184 요양등급이요 3 등급 2017/12/16 1,426
759183 제가 요즘 재미있어 하는 드라마 5 드라마 2017/12/16 2,622
759182 숭실대 2 V 2017/12/16 2,110
759181 시진핑이 문통한테 두손 여러번 모으는 영상 22 기레기들은안.. 2017/12/16 3,982
759180 핫라인, 수화기 안들면 그만?/ 한국일보 김광수 기자 기사 수준.. 7 미친기레기 2017/12/16 880
759179 지금 빈폴 30프로 세일해줘요 3 선세일 2017/12/16 3,045
759178 기레기 경호원 무시하다가 쳐맞는 영상 원본 나왔네요 25 동영상 2017/12/16 3,542
759177 christmas(크리스마스)배경사진..저작권 걱정 없는 이미지.. 5 ㄷㄷㄷ 2017/12/16 1,201
759176 박그네 5개국어가능의 실체!!! 11 ㅋㅋ 2017/12/16 5,426
759175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 쌍커풀 수술 하기도 하나요. 16 . 2017/12/16 2,005
759174 힘든데도 김장을 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거 같아서요 25 ... 2017/12/16 5,341
759173 외고생 내신 텝스 공부 도움 되나요? 13 궁금 2017/12/16 1,534
759172 유방에 양성으로보이는 혹이 두개 있다는데요 4 참나 2017/12/16 2,055
759171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합니다. (페이스북) 18 ㅇㅇㅇ 2017/12/16 2,561
759170 1월초에 일본 여행가는데 10 알려주세요 2017/12/16 1,812
759169 그래도 제대로 된 언론사가 있네요 17 샬랄라 2017/12/16 2,633
759168 페트물 중에 정수물이 있나요? 2 ㅇㅇ 2017/12/16 864
759167 드디어 진학사 돌렸네요 ㅠㅠ 11 무서워 2017/12/16 5,149
759166 호텔 어메니티 질문있어요. 11 ... 2017/12/16 3,980
759165 레기가 기사를안내서 네티즌이 직접.. 2 기레기 2017/12/16 536
759164 스텐냄비 사려는데 머리 쥐나요 도와주세요 5 갈등 2017/12/16 1,954
759163 닭볶음탕 할 때 고추장 넣으시나요? 안 넣으시나요? 6 2017/12/16 2,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