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담을 받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심리치료? 조회수 : 1,881
작성일 : 2011-09-14 11:45:48

오래된,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인 가족문제때문에

서로...각자의 이유에 갖혀 서로에게 서운하고 상처받은채 온 가족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오랜 고부갈등으로 인해 할머니가 살아계셨을때에는 

친가쪽 고모들과는 아주 오래전부터 연을 끊고 지냈고, (표면적으론 고부갈등이 문제였기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이후로는 우리 가족내에서 불안한 시간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왜 우리가족은 행복하지 못할까, 왜 엄마아빠는 사이가 저렇게 좋지 않을까, 왜 우리는 이런걸까?

생각하면서  수시로 얼어붙는 가족 분위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

내면적으로는 항상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성격이라는 것도 다 큰...다음에야 알았죠.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께서 '표정이 어둡다..' 라는 얘기를 해주실때에

그땐 어려서 내가 그런가? 어떤가? 왜 그런건지도 모르면서도 이상하게 그 말씀만으로도 위안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의 기분을 이해해 주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어려서는 내가 알아서 잘하지 못하면 엄마는 날 미워할지도 모른다 ...라고 은연중에 바닥에 깔고 있는 생각때문인지

저는 제 일을 혼자서 정리하고 처리하고... 그랬었는데. 언젠가는 이런 저보고

너는 혼자 잘났으니까 너 혼자 잘 살아라.... 너는 왜 동생 무시하니..

라는 뜻으로 욕을 섞어 가며 말씀하시기도 하더군요.

물론 그때 제가 뭔가를 잘못해서 아쉬우셔서 하시는 말씀이기는 했겠지만

하나하나 이유를 대려는 제게 뺨때려가며 소리지르고 화내던 그때는...

제 나이 26인가.. 27인가...그때 쯤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글을 쓰자면야 한도끝도 없겠습니다만

이건 제 입장일뿐, 엄마가 보면 제가 다 잘못한 일이 태반입니다.

이번에도 서운하셔서는..

딸년이 어쩌고 저쩌고... 추석명절에도 올것도 없고 갈것도 없다...고 전화를 끊어버리시는 바람에.

 

그래도 다시 연락하고 잠깐이라도 가서 뵈어야 겠지만.

전 저 나름대로 충격이었기에 남편에게는 대충 둘러대고 가질 않았습니다.

지금도 다시 전화를 하면 분명 소리지르고 강하게..뭐라뭐라 하고 전화를 뚝 끊으실게 분명하여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저도 이제 나이가 있고 생각이 있는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너무 많은데..

참 힘듭니다. 그냥 받아드려야 하는 건지....

 

오래된...불안한 가족사 때문에 그 사이에서 자란 저나 동생역시 정상은 아닙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정상이겠습니다만...

동생은 삐뚤어질까봐, 사고칠까봐 안절부절, 뭐든지 안쓰러워 하시며 뭐라고 한마디 못하시면서

저에게는 ... 넌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너 같은거 필요도 없고..

화나서 하시는 말씀일 수 있겠으나 가끔은 내가 쓰레기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전 저나 매형에게 혹은 아버지에게 전화 혹은 문자 한번 보내지 않는 동생이 아쉬워 대신 뭐라고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걔는 원래 그런데 왜 이해 못해주냐, 왜 동생 무시하냐. 라고 할까봐 얘기도 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내 스스로가 정신적으로 너무 얽매여 있나, 무얼 어떻게 해야 일이 풀리는 건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분명 우리 가족은 비 정상인데, 이채로 서로를 인정(?)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이 있을지.. 도움이 필요하여 여쭤봅니다.

 

저만 심리치료를 받으면 되지는 않겠지만 저부터라도 시작하고 싶습니다.

심리치료나 상담을 받고 싶은데 아시는 곳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68.154.xxx.1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4 5:00 PM (210.205.xxx.25)

    저도 정말 요즘 같아서는 공감가는 대화나눌 친구라도 만들고 싶은 생각이네요 -_ㅜ';;
    주변에 인간들은 많은데 다들 잘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라서 개인사 꺼내는게 되려 조심스러운';;

  • 2. 감사합니다
    '11.9.14 6:58 PM (168.154.xxx.189)

    차라리 얼굴안보고 연락안하고 사는게

    서로 바랄것도 원하는 것도 없이 속편하겠다....라고 생각할때도 솔직히 많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08 꾜꾜면 맛있나요?^^ 13 꼬꼬면 2011/09/15 2,601
14107 윈7에서 pdf화일이 안열려요 3 ... 2011/09/15 6,426
14106 육아 어떻게 해야 좋은지요? 1 이뿐똥그리 2011/09/15 1,662
14105 간장게장 하고 남은간장 사용법이요..알려주세요 3 간장 2011/09/15 2,391
14104 절 다니고 싶다고 한 사람인데 지역 관련해서요 3 아까 2011/09/15 1,541
14103 짝 또 낚냐 7 ㅋㅋ 2011/09/15 3,292
14102 친정에 가지 않아도 될까요 하고 글 올렸던 사람이에요.. 16 나쁜 딸.... 2011/09/14 3,648
14101 허세 장근석 솔직해서 용서가 된다. 51 ... 2011/09/14 15,685
14100 사진이 너무 커서 안올라가는 경우 4 장터사진 2011/09/14 1,900
14099 6개월쉬고 다시다니는 어린이집 입학금 내야하나요?? 2 입학금 2011/09/14 1,930
14098 얄미운 시누이 밉다 2011/09/14 2,098
14097 손봉호교수 이런분만 계시다면 결코 x독소리는 듣지 않을겁니다! .. 아! 존경합.. 2011/09/14 1,546
14096 기업은행 초봉... 얼마나 될까요? 3 궁금 2011/09/14 7,473
14095 재밌는 동영상...개가 주인공입니다. ㅎ 6 콩콩이큰언니.. 2011/09/14 1,884
14094 일 잘 못하시고 요리못하시는 시어머니(씹는글 아니어요) 20 며눌 2011/09/14 4,252
14093 편하고 질감좋은옷 싸이트좀 알려주세요 ^^ 1 쇼핑몰.. 2011/09/14 1,805
14092 류우익 장남, 대기업 '특혜 특채' 의혹 세우실 2011/09/14 1,334
14091 생리주기가 자꾸 짧아져요..흑 3 우째 2011/09/14 5,310
14090 초등1년 남자인데요..일기지도 어떻게 해주시는지..(일기있어요... 8 .. 2011/09/14 1,923
14089 고무장갑이요 6 쌀 씻을때.. 2011/09/14 1,867
14088 저 평생 소원 풀었어요 6 55사이즈 2011/09/14 2,441
14087 군대가는 친구아들 선물 7 선물 2011/09/14 3,743
14086 카놀라유 호주것도 gmo인가요 1 gmo 2011/09/14 2,978
14085 싱글모임 만든다던 얘기는 흐지부지 된건가요? 14 ^^ 2011/09/14 2,131
14084 헹켈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너무다양하네요 ㅠㅠ 6 헷갈려요 2011/09/14 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