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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든 엄마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운전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17-10-31 15:09:51
이제 육십이 되려는 엄마. 많다면 많고 아직이라면 아직인 중년이에요
간간히..집안이 어려울때마다 알바나 가게도 잠깐 하셨지만 사회경험이라고는 못하고.. 아부지내조와 자식키우는걸로 인생보내신 여리고 겁이많은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저는 서른셋이 되었는데 독립해서 살지만 부모님집이 가깝고요
갈수록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요 친구도 많지않은 분이 나이먹어가는 딸이 이제는 제일 편하고의지가 될테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요새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같이 외출을 하게 될때마다 운전을 꼭 엄마가 하는데 운전을 너무 못합니다 겁이 많다보니 조금만 차가 끼어들어도 급정거를 하고
조금만 좁은길도 들어가질 못해 먼곳으로 항상 돌아가고 주차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면.. 이게또 엄마가 제가 운전하는 차를 타면 옆에서
소스라치게 놀라는걸 거듭하니까 저는 엄마와 같은차에 타면 아에 운전대를 안잡습니다.
오늘도 어쩌다 가까운 시내를 내비사용해서 가게되었는데 내비를 못보고 제가 알려줘도 다른방향으로 몇번이나 잘못 가고.. 진짜 제가 너무 예민해져서.. 차에서 내려서도 온신경이 곤두서고.. 결국 집에올때쯤에 엄마한테 모질고 심하게 화를 내버렸어요
오십 언저리였을때만 해도 이지경까지는 아니였던것 같은데.. 정말 왜이러나 싶을정도에요 혹시 육십대 어머님들.. 평범하게 이러신가요?
내내 제 눈치만 살피던 엄마 생각하면 제가 너무 나쁜년 같아져서 눈물도 나구요 아 정말 같이 외출할때마다 속상해서 미치겠습니다...

IP : 110.12.xxx.8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를
    '17.10.31 3:11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안갖고 다니면 돼죠

  • 2. 택시타세요
    '17.10.31 3:38 PM (61.82.xxx.218)

    가까운 시내라면 그냥 택시 타세요.
    그리고 어머니 곧 운전 그만 두셔야해요.
    매일 가시는 스포츠 센타나 익숙한 길만 운전하시고, 낯선길은 나서시면 실수하실겁니다.
    아님 원글님이 천천히 얌전히 운전해서 다니세요.

  • 3. 그렇게
    '17.10.31 3:44 PM (110.12.xxx.88)

    간단하게 차를 안갖고 다니는분이면 이글 올리지도 않죠ㅠ
    그쵸? 나이탓이 큰거겠죠..?
    모르는길갈때 운전하겠다 고집피우시면 안따라나서든지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걸을만한 거리도 운전을 꼭 하려고 하니 원ㅠ 감사해요

  • 4. 과정
    '17.10.31 3:50 PM (121.170.xxx.175) - 삭제된댓글

    노화되는 과정이지요.
    님이 어릴 때, 수저질을 잘 못 할때도 지켜 본 분이고요.
    아장아장 걸을 때, 손 잡아 주던 분입니다.
    지금....완변하지 못하고 노화, 퇴화되어 가는 과정이고요.
    노인들끼리 지낼 때는 아무 문제없는데...젊은이 눈에 보이면 미숙한 거지요.

    나..60대인데.
    모임에 나가면 깔깔댑니다.
    단어 까먹고, 새로온 신문물 못 받아들이고..이런 실수를 서로 나누면서 그야말로 웃프지요.
    우리끼리는 거시기 하면...뭔 말인지 다 알아듣고요.
    콩이라고 말 할 것을 팥이라고 잘못 말해도..듣는 사람이 팥을 콩으로 알아듣는 기이한 일도 있어요.
    이런 현상을 볼 때마다 뒤집어지게 웃지요.
    운전도...우리끼리 다닐 때는 아무 문제 없어요.
    잘못 가면, 돌아가면 되니까요
    컴터도 스마트폰도 더듬거리고 늦어서 그럴뿐..불편하지 않은데,
    젊은이들 눈에는 답답하고 속 터지겠지요.

  • 5. ..
    '17.10.31 3:58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각자 자기차 몰면 안되나요.

  • 6. ..
    '17.10.31 4:00 PM (180.66.xxx.23)

    나이 들수록 인지가 떨어져요
    그리고
    엄마 운전할때 짜증내면 더 주눅들어
    버벅거리니 칭찬 좀 많이 해주시고요

    그래도 원글님 효녀네요
    엄마하고 그리 놀아주는딸 없답니다

  • 7. 음..
    '17.10.31 4:06 PM (110.12.xxx.88) - 삭제된댓글

    제가 못났나봐요 그나이되봐야 알런지요..ㅠ

  • 8. 음..
    '17.10.31 4:07 PM (110.12.xxx.88)

    참 제가 못났나봐요 그나이되봐야 알런지요..ㅠ 감사해요

  • 9. 부모의 의지
    '17.10.31 4:46 PM (58.237.xxx.101)

    그냥 글만 읽어봐도 어떤 분일지 알겠어여. 자식에게도 너무 의지하면 자식도 힘들죠. 본인이 못하신거 하시고 자립심을 키우셔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것들을 찿을수 있게 도와주세요

  • 10. ,,,
    '17.10.31 5:38 PM (121.167.xxx.212)

    엄마랑 다닐때는 원글님이 운전 하는 걸로 정해 놓으세요.
    원글님도 운전 경력 많으면 운전 잘 하실텐데요.
    남의 딸이지만 어머니 모시고 자주 나간다니 고맙네요.

  • 11. 각자 운전하시고 따로 차 타세요.
    '17.10.31 5:39 PM (14.40.xxx.68)

    그리고 엄마는 슬슬 택시타는 습관 들이시고
    원글한테 잔소리하는 습관은 안없어져요.
    자식은 나이를 얼마를 먹어도 자식이니까요.
    우리 밥먹는것만 기다려 준게 아니고
    똥오줌 기저귀를 몇년을 갈아주고 몸 상해가며 낳아준 분인데 우리가 뭘해도 어리고 걱정되는 자식일뿐이죠.
    원글이 f1우승을 해와도 엄마는 원글 운전하는거 맘에 안들어하실거예요.

  • 12. 답답혀
    '17.10.31 6:01 PM (39.7.xxx.175) - 삭제된댓글

    원글도 운전을 못하는건 마찬가지
    옆에서 추임새 넣는다고 놀랠일인거며
    놀랜다고 운전 안하는건 또 뭐여
    초보운전인거죠? 둘다

  • 13. 그러게요
    '17.10.31 6:09 PM (110.12.xxx.88)

    엄마는 어려워할게 없는 사람이라고 인이 새겨져서 오롯히 제생각만하고 있는걸 댓글보니 더 알겠어요 오늘은 엄마가 늙었다는 사실이 너무 깊이 다가오니까 제가 받아들이질 못하고 더 화가 몰아친것 같아요.. 되도록 제가 운전하겠다고 해봐야겠어요 사려깊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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