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딸아이 엄마에요~
같은 동네에서 같은유치원 같은반 아이가 3명 있어요
자연스레 그 엄마들하고 자주 어울리게 되죠
두 엄마 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다가 둘다 기가 쎄요~
그러다보니 좋은게 좋은거다 전 자주 참게 되고 양보하게 되고,,,근데 그게 은근 무시 당하게 되더라구요
오늘 아침 정말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봐주세요~
아이들이 유치원 차가 오면 1등으로 타겠다고 우겨요
전 그 모습이 너무 안좋아서 딸한테 항상 누누히 말을 해요
무조건 친구 누르고 1등으로 타려고 하지마라,,그 모습 보기 안좋다,,양보하면서 타라 이렇게 말해줘요
딸아이 성격이 너무 소심해요,,,겉으로 표현 잘안하고 모범생 스타일이에요
제가 누누히 말했더니 자긴 제 손잡고 느즈막히 타요
근데 딴아이 둘은 서로 1등으로 타겠다고 우기고 울고 싸우고
은근 엄마들도 기싸움 들어가더라구요...( 전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가요)
그러더니 이젠 아침마다 자기딸 1등으로 타게하려고 일찌감치들 나와요
근데 얼마전 저희딸이 나즈막한 소리로 한마디 하더라구요
" 엄마 나도 1등으로 타보고 싶어" 순간 놀랐어요
내딸도 이런 생각하는구나 싶어 엄마들 한테 말을 했죠...애가 소심해서 표현 안했나보다고
그러다가 오늘 나가는데 또 소심하게 " 엄마 나 1등으로 타보고 싶어" 이러길래 또 타일렀죠
그러다가 유치원 차가 오니 우리딸이 막 뛰어서 1등으로 섰는데
일찍 나와 기다리던 아이가 울며 불며 난리인거에요
항상 그 아이가 맨앞에 타긴했는데,,,제가 그 아이한테
" **아 미안해,,,넌 매일 1등으로 탔으니 오늘은 &&이가 한번 타볼게,,,내일은 니가 먼저타" 하면서요
그랬더니 애가 저한테 마구 대들면서 울고 불고 난리인거에요
그애 엄마가 오더니 자기애를 타이르다가 안되니 걍 자기애를 먼저 태우더니
저더러 내일부터 일찍 나오래요
저희딸 울먹이며 뒤로 밀려났고,,,,또 그 앞에 다른애가 끼어들더라구요
다른애 엄마가 또 하는말이,,,자기애가 두번째로 나왔대요
두 엄마다 하는말이 내일부터 1등으로 태우고 싶으면 일찍 나와라 이거에요
정말 별거 아닌 애들일에 흥분되더라구요
나같음 친구한테 양보하는 법도 가르켜 주겠구만
내가 유치하게 아이 1등으로 보내자고 아침 일찌감치 나가는것도 우습구요
조금도 양보하는법도 없고 무조건 자기애부터 해야하는 이런 이기적인 모습이 전 너무 싫네요
길어졌지만 또 얼마전에 어이 없던 일이 있는데요
아이가 갯벌체험을 갔다가 제가 싸준 초밥을 먹다 토했다고 선생님이 전화왔더라구요
저희애가 뭐든 크게 입에 들어가면 토하는데 먹던 초밥이 컷나봐요
너무 속상해 하면서 유치원 엄마한명한테 말했더니
자기애한테 누구 김밥이 젤루 맛나냐고 했더니 자기게 젤루 맛있다고 했다면서
누구게 젤루 맛없었어? 했더니 저희딸걸말하더래요
그러면서 그 엄마 하는말이 애가 초밥이 맛이 없게 싸져서 토한건 아니냐고
참 너무 어이없어서요
누구게 젤루 맛없냐 묻는것도 이해 안가지만 애가 말하는 대로 저한테 말하는 의도는 뭔지
아 정말 저를 무시하는걸까요
엄마들 하고 너무 안맞으니 하루하루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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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몇개의 리플들이 원칙이 중요하다셨는데요
물론 원칙 중요하죠
그치만 어린 5세들한테 너무 냉정스럽게 원칙만 따지는것도 좀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그 원칙이 상황마다 바껴요
여태 나온 순서가 아닌 유치원 버스 오면 먼저 뛰어가서 줄서는 순서였거든요
저희딸 매번 뛰다가 밀쳐짐 당해서 뒤로 밀리고 울면 제가 타이르구요
그래서 제가 못뛰게 했어요...그냥 뒤늦게 애들 다 타면 엄마랑 손잡고 있다가 타자 이런식으로요
근데 오늘 저희딸도 맘을 먹었는지 젤 먼저 뛰어가서 선거구요
근데 먼저 나왔던 아이가 자기가 뒤로 밀리니 운거구요
아 정말 이런일로 제가 맘상하는것도 웃기는 상황이에요...어쩌다가 저도 유치원생이 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