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부터도 학교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집으로 가서 방콕
책읽고 간식먹고 잠자고 친구들이 아무리 불러도 안나가고
그냥 있는게 행복하던 성격...
대학시절도 나가는게 정말 죽도록 싫었지만 학교는 좋았어요
막상 가도 빨리 들어오고 싶긴 했지만..
어리고 젊은 시절 친구들 다 광분하던 나이트, 미팅, 대학축제 엠티, 어디 놀러가기..
다 아무런 흥미도 못느끼고 마지못해 의무감에 꾸역꾸역..
생긴건 겉에 그럴듯해요 키크고 날씬하고 얼굴도 보통은 되다보니
남친도 어쩌다 생기고 나중에 선봐도 애프터 받고..
그런데 문제는 연애하려면 집에서 나가야하잖아요
회사 다니는것도 피곤해죽겠는데 주말에 또 나가야하니 연애 다 파토내고..
남자가 괜찮아도 심지어..
그러다가 가장 잘 안불러대고 덜 귀찮게 하고 어디 가자고 짜증나게 안하던 사람 만나 결혼..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나가기 싫어하니 회사 한 번 그만두면
다음 회사 갈때까지가 거의 죽음이에요
집에서 안나가요
애들도 난리고..
이런 사람 없겠죠? 지금도 사실 휴직 생각중인데 또 칩거해서 일년이고 이년이고 땅굴 팔까봐
무서워서 못하고 있어요
일단 몸 움직이는거 죽도록 싫어하니...
이런 분 없겠죠? 친정에선 어떻게 숨쉬고 일하고 밥해먹고 결혼까지 했냐고
너무너무 신기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