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 다녀왔는데...못생겼는데 예쁜 신부 아시나요?

결혼식 조회수 : 5,797
작성일 : 2017-10-30 11:06:44

지인 결혼식이었어요.

신부, 부모 잘 압니다.

솔직히 신부가 키도 작고 인물도 별로예요.

공부도 워낙 못해서 지방의 이름 모를 대학을 갔어요.

나이도 현재 30중반이예요.

그런데 성격이 참 좋아요.

집안 좋고 부모님 인품이 아주 좋아요.

결혼식에 가면서 안 예쁜 신부라서 살짜기 걱정도 하면서 갔는데

몇년간 못봐서 혹시 성형을 좀 하지 않았을까 했더니

그냥 그 얼굴 그대로더라구요. 화장도 분장 수준 아니구요.

그런데....

좋은 집안, 좋은 분위기에서 사랑 받으며 자라서 그런가

못생긴 것을 뛰어넘는 편안함과 사랑스러움이 있더라구요.

표정이 밝고 잘 웃고 행복한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참 예뻐 보였어요.


사실 제가 신랑측 어머니도 건너 압니다.

부잣집 마나님에다가 학벌도 좋습니다.

며느리를 까다롭게 골라 어머니 선에서 몇번 퇴짜도 놓았습니다.

그런데 신부 얼굴을 보니 왜 그 까다로운 어머니가 허락했는지 알겠더군요.

사람이 밝고 사랑스러우니 맘에 안 드는 점을 다 가려요.


저도 제 자식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듬뿍 사랑해주면서 잘 키워야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네요.

IP : 175.209.xxx.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30 11:16 AM (222.236.xxx.4)

    그느낌 뭔지 알것 같아요..근데 그런 사람 보면 객관적으로별로 안이쁜데도 안이쁘다는 생각 잘 안들게 하는것 같아요..사람이 밝고 환하고 하면 그사람 자체의 매력때문인지 몰라도 그분위기가 그런 생각 자체를 잊어버리게 하더라구요..

  • 2. 그 며느리
    '17.10.30 11:19 AM (125.184.xxx.67)

    아깝네요. 시어머니 자리가 영 별로인데 ㅠㅠㅠ

  • 3. 이런 글
    '17.10.30 11:21 AM (223.62.xxx.21) - 삭제된댓글

    왜 쓰나 몰라요 얼굴 예쁘고 잘생긴 신부 신랑들 몇 있어요
    다들 평범 범주에서 왔다갔다죠
    제 눈에 안경이구요

  • 4. TimHortons
    '17.10.30 11:21 AM (210.117.xxx.136) - 삭제된댓글

    어렸을땐 드레스만 입으면 다 이쁘게 되는 줄 알았는데 ..ㅎ ㅎ

    그 시어머니되시는분이 진심 까다롭고 눈이 높으신 분이네요

    얼굴 예쁜아내랑 사는거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아신듯.....그런데 자식한테 사랑 듬뿍 주는거 힘들던데요

    주고 싶어도 엄마 욕심이 과해서 사랑 못주고 받지 못하는 아이들 너무 많이 봐요...

    그 신부 엄마도 훌륭한분 이시네요 사랑 듬뿍받고 자란 티가 날 정도로 잘 키우셔서 세상 예쁜것을 이기게

    하셨으니...ㅎ

  • 5. ...
    '17.10.30 11:30 A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그런 신부 있어요
    말라깽이 남매와 같이 노래 부르는 여자가수와 비슷하게 생겼었죠
    제 눈에는 복스러워보이고 귀엽던데 키만 크고 못냄이 남자쪽 이모들은 자기 조카가 더 잘생겼다고 난리도 아니였음
    제 사촌이지만 정말 받을꺼 없는 키만 있는 애였는데요

  • 6. ...
    '17.10.30 11:35 AM (1.237.xxx.189)

    그런 신부 있어요
    말라깽이 남매와 같이 노래 부르는 여자가수와 비슷하게 생겼었죠
    제 눈에는 복스러워보이고 귀엽던데 키만 크고 못냄이 남자쪽 이모들은 자기 조카가 더 잘생겼다고 난리도 아니였음
    이모는 시누들이 그러니 속상해하고
    제 사촌이지만 정말 받을꺼 없는 키만 있는 애였는데요

  • 7. 에고
    '17.10.30 11:37 AM (211.186.xxx.176)

    전 사람이 덮어놓고 밝은 것도 싫어요.사랑스러운게 아니고 생각이 그닥 없는거에요..저같음 집안 안좋고 성격 좀 어두워도 크게 문제없으면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가 좋을듯요..못생기고 머리나쁘고 3류 지방대면 그닥 성실하지도 못했다는건데..그런 아가씨가 밝고 편하고 사랑스러운게 엄청 착하거나 세상을 알고 그것을 가슴깊이 이해해서 그런게 아니잖아요..앞으로는 제발 정신차리고 세상을 알아가야 할텐데 ..너무 밝고 사랑스러워서 어쩌나요 ㅋ

  • 8. ㅇㅇ
    '17.10.30 12:06 PM (1.232.xxx.25)

    사랑 받고 자라서이기도 하겠지만
    별고민없이 편하게 살아서일거에요
    치열하게 공부하고 세상 사는거 고민하고
    그런거와 거리 멀게
    해맑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죠
    천하태평형
    진짜 편안해보이는 얼굴이죠

  • 9. ...
    '17.10.30 10:11 PM (61.253.xxx.57)

    속상하네요.. 저는 너무 이기적이고 차별이 당연하다는 부모밑에서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자라 밝은 얼굴은 아닌데요.그치만 맘이 많이 아파본사람이 그감정을 알기에 배우자를 아끼고 속상하지않게 위할줄도 안답니다. 티없이 맑고 밝게 컸다고 그게 전부는 아닐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4506 게츠비에서 게츠비가 나쁜일로 돈 벌었다는 게 어디 나와요? 8 ㅇㅇ 2017/12/01 2,410
754505 뱃살타파보다 더 힘든 게 힙 업 같아요.ㅜㅜ 6 네모난힙 2017/12/01 2,863
754504 김동철 "세비 인상 안 한다고 국회에 대한 인식 좋아졌.. 5 쓰레기 2017/12/01 754
754503 해외나갈 예정일경우 자녀 영어공부요 8 아웃 2017/12/01 915
754502 이탈리아 날씨 어떨까요 무스탕 오바일까요 4 ki 2017/12/01 1,152
754501 비혼의 연애 8 ... 2017/12/01 3,291
754500 노르웨이 최저비용으로 4인가족 1주일 9 2017/12/01 2,250
754499 강하늘의 기억의밤 보신 분~ 1 . 2017/12/01 2,179
754498 요즘 집 고치면 욕조는 거의 없애는 분위기인가요?? 16 dd 2017/12/01 6,178
754497 우리 시어머니는 며느리 칭찬받는게 그렇게 듣기 싫으신가봐요 5 총총 2017/12/01 2,683
754496 카톡대문에 당분간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써 놓으면 5 어떨까여? 2017/12/01 2,676
754495 엘지전자 김치냉장고 불매운동 하고 싶어요. 30 재성마미 2017/12/01 9,643
754494 속상할때 읽었더니 후련해지거나 마음이 편안해졌던책 추천좀.. 3 thrt 2017/12/01 1,207
754493 아이가 16년전 재산상속받은것 증빙되나요? 3 사별의 2017/12/01 1,551
754492 이렇게 소고기값이 비싼게 명박때문인가요?? 7 아놔 2017/12/01 1,387
754491 방탄)레이트레이트쇼..지금 전세계 트렌드 3위 떴어요........ 19 ㄷㄷㄷ 2017/12/01 2,068
754490 이런 미용실..파마 풀려 다시했는데 ㅇㅇ 2017/12/01 951
754489 세금면에서 직장인와 지역가입자중 당연 직장인이 유리한가요? 1 .... 2017/12/01 744
754488 맛있게 사는 삶, 날씬하게 사는 삶.. 어느게 행복할까요 23 제목없음 2017/12/01 4,848
754487 요즘 유행하는 롱패딩 확실히 더 따뜻 12 ㅇㅇ 2017/12/01 4,851
754486 수능 망친 고3들 어떻게 지내나요 11 한숨 2017/12/01 4,361
754485 혹시 동아 크로닉스 볼펜 유명한가요? 넘 좋아요 3 .. 2017/12/01 1,410
754484 실직 후에는 뭘 준비해야 할까요? 오뎅탕 2017/12/01 1,021
754483 농산물시장 토요일도 하나요? 2 김장 2017/12/01 250
754482 헤나염색약 추천해주세요. 3 김재희 2017/12/01 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