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남자 아이 키웁니다.
요즘 아주 속이 터져요..
제가 많은 걸 바라는 건지..다른 애들은 어떤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좀 알려주세요.
학원은 피아노 하나 다니고 방과 후로 주 1회 컴교실, 월수금 수학교실 40분씩 수업합니다.
불만 하나
집에서 이것저것 문제집 몇 가지 풀려요. 근데요 뭐 하라고 하면 느릿느릿 하주 속이 터져요...너무 심해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바짝하면 한 시간 안에 할 일을 서너시간 걸려도 다 못 할 때가 많아요. 종일 잘 때까지 못 하는 날이 많아요.
불만 둘
씻고 나면 로션 좀 잘 챙겨바르라구 해도 제대로 안 발라요. 아토피 있어요. 십년 지나니 제가 발라주기도 지쳐요 물론 제가 해줄 때도 있지만 열살이면 이제 스스로 바를 수 있을 나이 아닌가요?
불만 셋
숙제를 알아서 안 해요.
매일 다른 내용의 숙제 말고 매주 같은 숙제..예를 들면 월욜은 일기장 목욜은 독서록 써서 가져가야 되는데 스스로 하는 법이 없어요. 다들 이런가요? 꼭 하라고 잔소리 해야 하나요?? 같은 말 반복하는거 너무 괴로워요.
불만 넷
애가 정신이 없어요. 알림장 써놓고도 내용을 몰라요. 숙제 있냐고 해도 모르고 독서록 써야되서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라고 수십번 얘기해도 한번을 빌려올까 말까예요. 애 정상일까요?
본인도 자기 바보 같대요.
근데 엄마가 열심히 공부 시키면 중간고사 과목당 구십에서 백점 맞아와요 가끔 구십 안 되는 것도 있지만요.
본인도 엄마가 얘기하는거 스스로 잘 못 하니 자기 멍청하대요.ㅜㅜ
내일 중간고사 본다는데 며칠 공부시키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다 관두려구요. 문제집 풀라는데 느릿느릇 왔다갔다 옆에서 설명해주는데 옆에 벌러덩 누워있고 가관이예요. 그래서 걍 공부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주말에도 그냥 두고 봤어요. 아무 말도 안 했더니 일기도 안 쓰고 그냥 자더라구요.
이런 애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제가 전업이다가 몇 달 전부터 일다니 시작해서 더 힘들어요. 일 때문에도 너무 지치는데 살림하고 애 공부까지 신경 쓰려니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되네요. ㅠㅠ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