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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중후반.결혼생활 18년인데요. 이정도되신분들 시어머니랑 얼마나 자주

통화하세요? 조회수 : 7,986
작성일 : 2017-10-30 06:14:37

결혼이후 출산휴가 3개월빼놓고 쉰적이 없는

직장맘이구요


지금은 아이가 많이 커서(중3)손이 많이 가진 않는데..


아이어렸을때는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셨구요.

지금도 집근처 사셔서 저 출근하면 집에오셔서


강쥐들도 봐주시고(강아지 키움). 아이 학원가기전에 밥도 챙겨주시고 합니다.


그래도 엄마랑 이래저래 수다떠는 전화는 한기억이 별로 없네요


낮에는 바쁘니까 엄마가 꼭 필요한거. 물어보고 싶은거 있을때만 잠깐씩 통화해요.

저도 부탁할꺼 있을때만 엄마한테 잠깐씩 통화하고..


시부모님. 두분이 같이 사시는데.. 한 10년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하시는데.

처음엔 노인네가 굳이 전화하는것보다 내가 그냥 해드리자..해서 어떻게든 일주일에 한번씩

통화하려고 하는데.


최근엔 나이가 들어서 더 심심하신지. 툭하면 전활하시네요.


어제도 제가 오전에 청소하고 빨래돌리고 오후에 잠깐 눈좀 붙이려고 하는데


전화를 하셔서.. 한번은 자느라 못받았는데. 마치 큰일있는것처럼 몇번을 하세요.


제가 전화를 바로 못받는 상황이면 부재중 전화가 열통씩 될정도로..

전화하면 그냥 목소리 안들은지 오래되서 전화했다느니.. 그러시는데(이틀전에 통화했어도 그래요)


솔직히 너무 부담되고.. 요즘엔 오히려 짜증이 날때도 있네요


한두번 전화해서 안받으면, 바쁜가부다 부재중뜨면 하겠지..하시면 되는데


일주일에 세네번씩 전화를 하세요. 특별한 일 없는데.

할말도 없어요. 주로 본인이 아침부터 일했다(김치를 담궜다던가.. 텃밭에 가서 뭘 캐서 힘들다...)

입맛이 없으니. 뭐 먹고 싶다(저보도 사달라는거죠. 피자나 치킨같은거.. 모바일로 제가 사서 보내드리고요)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솔직히 남편이 외동이거나, 딸(시누)이 없으면 오히려 제가

더 잘할것 같아요. 남편은 제가 전화를 잘받아주니 더 어리광 피는거라고 하는데..

이제는 싫은 내색을 해야하나 싶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남편을 엄청 이뻐라 한것도 아니고 삼남매중 미운오리새끼처럼 관심없이

키운건 남편도 인정.


남편한테 전화하면 바쁜데 쓸데없이 전화하시냐고 짜증내니 저한테 하는듯하구요.


남편말대로 제가 잘 받아주니 이러시는것 같은데. 이제는 좀 저도 싫은 표현을 해야하나 싶네요.

IP : 61.79.xxx.22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30 6:17 AM (175.198.xxx.135)

    남편은 제가 전화를 잘받아주니 더 어리광 피는거라고 하는데..

    정답을 남편이 말했네요.

  • 2. 안해요
    '17.10.30 6:24 AM (223.62.xxx.93) - 삭제된댓글

    딸 놔두고 왜 그러실까요
    님이 편하고 만만해서겠죠
    신혼 초에 저한테 그러시더니 거리 두니까 이젠 딸하고만 하시네요
    당연히 그게 정상이죠
    시누 뒀다 뭐에 써요 ㅎㅎ

  • 3.
    '17.10.30 6:26 AM (223.62.xxx.50)

    착한 것도 병인 거 아시죠...
    아주 그냥 생각 없이 착하던 가...

    방법은 하나죠...
    절대 전화 안 받기
    남편이 알아서 해결 하게 두세요

  • 4. ㅡㅡ
    '17.10.30 6:32 AM (138.19.xxx.110)

    전 신혼 3년간 주1회 전화드리다가
    내가 왜?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생각날때 일있을때만 하기시작했더니 바로 전화좀 하라고 하셔서 앞에선 네네~그럴게요~하고 또 안했더니
    포기하셨는지 본인 답답할때 문자 전화 하시는데
    그마저도 일부러 몇번 안받고 답장 하루이틀 늦게보냈더니 이제 연락 잘 안하심 ㅎㅎ

  • 5. ....
    '17.10.30 6:49 A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지금은 전혀 전화 안해요
    특별히 연락할일은 남편이 하고요

    잠시 시어머니가 전화해서 하소연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네 아니오 로 대답하니 그만두시더라구요
    그때가 치매 초기였어요. 외롭다 부터 내ㅜ통장 가져갔니가 레파토리..
    건조한 어투로 네, 아니오, 침묵으로 대꾸하세요. 평소 원글님 예의바르고 상냥하셨을거에요 그러니 자꾸 전화하는거구요

  • 6. 돌직구
    '17.10.30 7:19 AM (59.6.xxx.151)

    별 일 있으면 전화 드렸죠
    전화 여러번 하셔서 무슨 일 있는 줄 알았어요
    정도는 하세요

    근데 원글님뿐 아니고
    친정에도 그렇게 안 하는데, 친정 부모님께는 죄송할 따름인데
    이런 말 읽으면요
    솔직히 착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나와 가까운 사람, 더 고마운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닌지.
    그리고 남편분도 님께 하지 말라고만 할게 아니라
    뭐 드시고 싶다 하면 본인이 좀 보내드리라고 하세요

  • 7. ...
    '17.10.30 7:40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입맛 없다 뭐 먹고 싶다 그래도 안 사드립니다
    대놓고 사달라 하지 않는 이상...
    돌려말하고 며느리들이 독심술로 본인 심리 공부하게 만드는 어른들 화법이 너무 싫어서 알아도 모르는 척해요

    목소리 들은 지 오래 돼서 전화했다
    어머님 이틀 밖에 안 됐어요
    전화를 안 받기에 무슨 일 난지 알았다
    바빴어요

    최대한 무심하게 돌직구를 날리는 게 좋아요
    왜 불편하고 싫은 걸 참으려고 하세요?
    시어른 관계도 인간관계의 연장일 뿐입니다

  • 8. ,,
    '17.10.30 7:43 AM (70.191.xxx.196)

    님이 시어미 노릇하는 거 계속 판 깔아준 거에요. 남편 말 들었으면 지금껏 고생 안 했죠.

  • 9. 결혼18년차
    '17.10.30 7:59 A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전 연락 잘 안해요
    시댁에 전화할일도 남편시켜요
    안하는거 아니까 어머니도 꼭 필요한거 아니면 전화안하시고요
    연세를 물어본이유는 뭐 먹고싶다고 며느리에게
    말하는게 신기해서요
    우리 시부모님은 입맛없다고 뭐드신다는 말을
    안하세요 80 노인이 자식에게 뭐 시켜달라는게
    좀 신기합니다

  • 10. ....
    '17.10.30 8:06 AM (223.62.xxx.102) - 삭제된댓글

    쿨한 시어머니였으면 지금까지 연락 수시 주고 받으면서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해요
    엄청나게 질척이는? 홀시어머니
    첨엔 안된 마음에 정성을 다해 대했죠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까지 내놓으라는 식으로 변해요
    지금은 선 딱 긋고 용건 없으면 전화는 일체 안합니다
    만날 일도 안만들어요
    이러기 전에는 주말이면 마음 답답하고 숙제 안한 아이마냥 불안 하고 가봐야 되나 호출 안오나 대기조처럼 그렇게 지냈어요
    내가 다 하니 시누도 강건너 불보듯 했었죠
    지금은 내가 빠지니 그 역할 시누가 다 해요
    남편도 원래 셀프효도 하는 사람인데 나까지 가세해서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 하다가 내 그릇 알고 지금은 딱 접은 거예요

  • 11. 주1회
    '17.10.30 8:49 AM (122.38.xxx.53)

    22년차요. 주1회는 통화합니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들 주절주절 20분 이상은 떠들어요.

  • 12. 근데
    '17.10.30 9:13 AM (122.35.xxx.174)

    왠지 원글님 복 받으실 듯 해요.
    자녀가.....

  • 13. 원글님
    '17.10.30 9:46 AM (59.14.xxx.103)

    원글님이 상냥하신가보네요.

    그 시어머니 뭔가 짠하네요.
    전화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싶은데, 정작 본인 자식들은 짜증만내고..

    남의 자식붙잡고 자기자식한테서 못얻는 친근감을 얻으려니..

    본인이 힘드시면 너무 다 받아주지마시고, 열댓번 부재중 걸려와도 전화 바로 하지마세요.
    본인이 편한 시간에만 하세요. 안그럼 너무 끌려다니게 됩니다.

  • 14. 안합니다
    '17.10.30 9:47 AM (112.216.xxx.139)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연차네요. (19년차)
    전화 안합니다.

    워낙에 용건이 있어야 통화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맞벌이라 바쁘기도 하고.. (요건 핑계 같아요. 이시간에 82 몰래 하는거 보면.. ^^;;)

    무엇보다 제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서.. 친정에도 시댁에도 그닥 연락 안합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그런 타입이라.
    친정서 전화와도 첫마디가 '왜? 무슨일있어?'거든요.
    그걸 아시니 각자 용건 없음 통화 잘 안합니다.

    당신 아들도 안하는 전화를 왜 며느리인 나한테 하라 닥달하시는지...

    가족 모임때 `너는 어찌 전화 한번을 안하니~`하시길래 남편에게 `엄마한테 전화 좀 자주 해~` 그랬더니
    그 뒤로 닥달 안합니다.

  • 15. ...
    '17.10.30 9:56 AM (101.235.xxx.21) - 삭제된댓글

    그 놈의 전화.. 님이 그냥 안하면 어떨까요? 한쪽귀로 듣고 흘러버리기.. 저는 20년차에 남편도 저도
    안합니다.. ㅠ

  • 16. 저랑
    '17.10.30 10:42 AM (59.6.xxx.235)

    똑같으셈
    나이도
    그냥 전화를 일년동안 하지도받지도 마세요
    우여곡절많은 일년이 되시겠지만
    그다음
    평화가옵니다
    절대 뭔일 안일어나고요

  • 17. 48이고
    '17.10.30 10:48 AM (61.105.xxx.62)

    결혼 14년차인데 저희는 용건만 간단히 입니다~
    근데 4년전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엄마가 저희랑 같은아파트 다른동에 이사오셔서 오다가다 자주 부딪힙니다 노인네들 모여서 수다떠는 아파트네 정자가 있는데 그 근처 지나면 우리어머니 소리가 제일 크게 들려요 ㅎㅎ

  • 18. dlfjs
    '17.10.30 11:04 AM (114.204.xxx.212)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무심해야 편해요

  • 19. 원글
    '17.10.30 12:52 PM (211.253.xxx.18)

    댓글들 감사드려요. 사실 그동안은 1주일에 한번 전화를 의무라 생각하고 드렸거든요. 제가 넘 바빠서 못드리면 당연히 시어머니가 칼같이 전화를 하세요.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주저리 말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에요.진짜 2.3분만에 끊어요. 말이 많이 없으셔서. 그래서 돈드는것도 아닌데 전화라도 잘 해드리자..이런맘으로 했는데. 저도 나이가 드니.. 점점 빈도수가 많아지고. 요구사항이 많아지시고(어리광이죠. 진짜) 피곤해서요. 가뜩이나 사무실에서 일에 찌들어 있다가 주말하루라도 맘껏 쉬고 싶은데 전화를 몇번을 해서 단잠을 깨우시니. .. 거기다가 어쩌다 친구라도 만나서 영화한편 보면 부재중이 열통씩 떠있고..

    혼자 사시는것도 아니고 시아버님이 있는데도 그러시고. 시누도 자기 친정에 엄청 잘하거든요. 물론 수다를 받아주진 않겠지만..
    하여간 최근에는 저도 좀 선을 긋자 싶더라구요. 자꾸 받아주니 한도끝도 없어져서 저도 피곤하고 ..할얘기도 없고.. 그래서 좀 사무적으로 대하다보니.. 남들은 어떻게 하나.궁금했어요.

    참고로 제 친정엄마랑 긴 얘기를 안하고 수다를 안떠는 이유는 친정엄마는 너무너무 말이 많아서 한번 얘기 시작하면 두세시간은 기본입니다. 그래서 어느순간 길게 얘길 않하게 된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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