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남편과 <내사랑 레이몬드> Everybody loves Raymond 를 봤는데
여기서 느낀 점은 고부갈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다는 것...
딸 아이와 쌍둥이 남자애들을 키우기 위해 넓은 집을 찾던 부부가
길 건너에 시부모님과 이혼한 시아주버니가 있는 집으로 이사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
늘 <레이>를 아기 취급하고, 수시로 집안에 들락거리고, 뭐 하나 더 못 먹여서 난리이고
한시도 쉬지 않고 청소하고, 요리하는 시어머니 마리
돈 나가는 게 제일 싫은 구두쇠에 늘 먹을 것만 찾고, 마초기질이 다분한 시아버지 <프랭크>
이혼후 우울하고, 늘 동생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 피해의식이 많은 거인 경찰 시아주머니 <로버트>
요리에 젬병이고, 아이들과 남편을 사랑하지만 시부모님의 간섭이 싫은 며느리 <데보라>
스포츠기자로 일하는 마마보이 기질이 다분한 <레이몬드>
평범한 미국 가정이 아닌, 이탈리아계 가정으로 가족의 결속력을 최고로 여기는 레이 가족...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엔 늘 조용히 못 넘어가고 늘 집안이 들썩들썩하는 풍경...
늘 천둥과 번개처럼 으르렁거리는 시부모님, 서로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척 연기하는 데보라 친정 부모님
이 드라마에서도 두 부부의 모습이 대비되어 보여집니다.
늘 육아문제, 잠자리 문제, 시부모와의 갈등 그 외 여러가지로 툭닥거리는 레이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사는 게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dvd 구해서 보실 수 있으면 한번 보세요. <강추> 입니다.
<프랜즈>는 철 없는 미혼남녀의 이야기라면, <내사랑 레이몬드>는 젊은 부부와 시댁 이야기라서
훨씬 더 공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