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2개월된 애기 추석에 델고 가야 되나 고민했었는데
다들 괜찮다고 말씀하신 댓글에 용기 얻어서 다녀왔어요.
젖병 소독은 시어머니가 절에 다녀와서 해주셨고요 다행히 사람들이 집에 없을때 애기가 잘 자줬어요.
그리고 제가 시댁 간게 좀 잘된게
마침 게이트맨 밧데리가 떨어져서 안 열린거에요. 근데 제가 안에 있어서 열렸지 안 그랬으면 연휴에 열쇠집 찾으러 난리 났을듯...
암튼 시어머니랑 사이 안 좋았었는데
애기를 너무 이뻐하시는거 보니 그래 난 안 예뻐도 애기는 예뻐하니 애를 위해 교류하자 싶고
시어머니도 갑자기 뭐니뭐니캐도, 니네 오는게 좋다! 니네가 와야 사람 사는거 같으다! 하고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친정 가서는 오랜만에 엄마 음식 먹고
엄마가 평소에 애기 보니까 둘다 누워있으라고 하더니 애기 안고 바위섬 불러주고 했더니 보채다가 자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저는 매일 보는 아기니까 좀 일상적으로 대하는데 양쪽 부모님들은 매우 정성껏 달래주고 예뻐해주고 하니까 저도 좀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예뻐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됐고
무엇보다 여럿이 같이 보니까 편하더라고요.
생각보다 낯선 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차에 타면 탈때마다 잠들고요.
추석에 급자신감을 얻어서 이제 자주자주 데리고 다니려고 해요.
콜릭때문에 자지러지게 우는거라서 주로 저녁 시간에 그러기 때문에 낮에는 괜찮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