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 델고 시댁친정 나들이 했어요.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11-09-14 09:10:59

저번에 2개월된 애기 추석에 델고 가야 되나 고민했었는데

다들 괜찮다고 말씀하신 댓글에 용기 얻어서 다녀왔어요.

젖병 소독은 시어머니가 절에 다녀와서 해주셨고요 다행히 사람들이 집에 없을때 애기가 잘 자줬어요.

그리고 제가 시댁 간게 좀 잘된게

마침 게이트맨 밧데리가 떨어져서 안 열린거에요. 근데 제가 안에 있어서 열렸지 안 그랬으면 연휴에 열쇠집 찾으러 난리 났을듯...

 

암튼 시어머니랑 사이 안 좋았었는데

애기를 너무 이뻐하시는거 보니 그래 난 안 예뻐도 애기는 예뻐하니 애를 위해 교류하자 싶고

시어머니도 갑자기 뭐니뭐니캐도, 니네 오는게 좋다! 니네가 와야 사람 사는거 같으다! 하고 분위기가 좋아졌어요.

 

친정 가서는 오랜만에 엄마 음식 먹고

엄마가 평소에 애기 보니까 둘다 누워있으라고 하더니 애기 안고 바위섬 불러주고 했더니 보채다가 자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저는 매일 보는 아기니까 좀 일상적으로 대하는데 양쪽 부모님들은 매우 정성껏 달래주고 예뻐해주고 하니까 저도 좀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예뻐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됐고

무엇보다 여럿이 같이 보니까 편하더라고요.   

생각보다 낯선 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차에 타면 탈때마다 잠들고요.

 

추석에 급자신감을 얻어서 이제 자주자주 데리고 다니려고 해요.

콜릭때문에 자지러지게 우는거라서 주로 저녁 시간에 그러기 때문에 낮에는 괜찮을거 같아요.

 

IP : 121.162.xxx.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막내
    '11.9.14 9:50 AM (121.130.xxx.57)

    그러게요~아가들은 은근히 강해요~
    저도 60일된 아가 안고 부산 시댁에 비행기 타고 갔다왔어요.
    스튜어디스들이 이러대요,
    어머~정말 아.기.다~~~
    너무 어려서;;;;;;;;;

    가기 전엔 힘들어서 투덜투덜댔는데,
    무뚝뚝하신 시아버님이
    안방에 예쁜 요 깔아놓고 아기 눕혀놓고 그옆에 팔베게 하고 누우셔서
    아기를 흐믓한 눈길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에
    눈물이 났어요.

    저도 나중에 제 손주 보면
    이뻐서 미칠거이니
    되도록 자주 보여드리자 싶어요.
    벌써 11년전 얘기네요...ㅋㅋ

    애 데리고 다니기 젤 힘든 때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며 말 배울 때.(기차에서 제일 시끄러운 승객들임^^)
    요 시기만 잘 넘기심 돼요~

  • 2. ...
    '11.9.14 9:55 AM (115.86.xxx.24)

    잘 하셨네요.
    물론 막장 시부모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거기서 거긴거같아요.

    어차피 남편이 연끊자는거 아니면 좀 더러운 시집이라도 계속 다녀야할테고
    노인네 바뀌는건 쉽지 않아요.

    저도 지나고 나니 시부모가 먼거 같아도
    일단 내자식을 본능적으로 사랑해주는 이세상 몇안되는 동지들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기 키우다 보면 돌지날때까진
    어쨌든 힘들고 외로운것 같아요.
    시댁도 다녀봐야 요령늘어서
    좀있으면 동네친구집도 다니고 문화센터도 다니고
    그래야 숨이 트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84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동생.. 11 .... 2011/09/16 3,786
12983 카지노 딜러입니다. 3 쏘쏘 2011/09/16 2,560
12982 혼자만 기억하는 친구 생일...축하해줄까요? 1 친구 2011/09/16 1,732
12981 미안..아직 안 주무시면 영작좀 6 몽몽이마파 2011/09/16 1,192
12980 밤중 오토바이 소음 신고할 수 없나요? 5 에휴 2011/09/16 7,384
12979 핀란드 여학생과 한국 여학생 비교해보기.. 7 아침햇살 2011/09/16 3,329
12978 왜 남자랑 둘이 만나면 안되는지 이제알았네요. 43 하.. 2011/09/16 26,434
12977 고소영 같은 미모로살기 ㅜㅜ 23 ㅋㅋㅋㅋㅋ 2011/09/16 8,453
12976 아직 안주무시면 영작좀.. 5 몽몽이마파 2011/09/16 1,020
12975 미드 다운 어디서 받으세요? 11 야식땡겨 2011/09/16 2,780
12974 문성실 드디어 쇼핑몰 열었네요 58 링딩동 2011/09/16 27,826
12973 정말 버릇없는 애들 6 교구수업 2011/09/16 3,067
12972 미대 수시 접수 많이들 하셨나요? 2 고 3 맘 2011/09/16 1,406
12971 이 밤의 비명소리.. 2 .. 2011/09/16 1,798
12970 옆집 애들땜에 시끄러 미치겠어요 으아악 2011/09/16 1,147
12969 라식 수술 중 정전? 4 정전 무서워.. 2011/09/16 2,670
12968 쿡 TV나오나요?? 3 이사간에 2011/09/16 975
12967 동네 교류 안하는 나 이상해보일까요? 6 엠버 2011/09/16 2,775
12966 오늘 딸과 울었어요.. 74 맘이 답답해.. 2011/09/16 17,427
12965 새로운 시대의 필요성 1 티아라 2011/09/16 907
12964 부동산 수시 2011/09/16 1,053
12963 동행 보시는 분 계세요~~ 2 가을이오나요.. 2011/09/16 1,496
12962 제주도 민박과 콘도중에 어떤게 더 저렴한가요? 3 2011/09/16 1,719
12961 82님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의 고아 삼남매 땅 매입 사실인가요?.. 10 푸른 2011/09/16 2,025
12960 사주에서 아홉수라고 하는 거요 1 웃자 2011/09/16 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