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회3 - 북한강 절경을 보며 걷고 있어요

오늘은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7-10-28 14:06:21

지난번 춘천가면서 경천선 전철로 갔다는 말씀은 드렸잖아요

경춘선이 지상이라 전철 창가에 비친 절경들을 잊을수가 없었어요 그야말로 전철을 타고 앉아서 가면서 대형유리창에 한폭의 아름다운 절경이 죽 이어지던 곳.
특히 경춘선 역 중 대성리역 부근은 그야말로 숨이 헉 멎을만큼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오늘은 한번 대성리역에서 내려봤죠
아마 다른곳에 가려고 했었어도 그 창밖의 절경에 홀려 그냥 무작정내렸을 것 같아요
열차에서 단 한발자욱 내려딛었을뿐인데 마술을 부린듯 아름다운 환상적인 곳에 제가 있더라고요
아직 역 안일 뿐인데.. 기차선로 앞인데
그냥 그곳에 하루종일 있어도 좋겠더라구요

강변길로 나오니 그야말로 탁트인 환상적인 신세계가 펼쳐졌어요
노랗고 붉은색의 산들이 구비구비 구비구비..
그앞을 반짝거리며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강 표면이 금가루를 뿌린듯 반찍반짝거리네요

무작정 강변의 아름다운 길로 그냥 걸었어요
자전거길, 걷는길로 너무 잘되어있더라고요

지금은 청평방향으로 한시간여 걷다가
잠시 나무그늘에 앉아 준비온 김밥과 과일. 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깍두기볶음밥을 김두장에 싸서 왔는데 그냥 대충 만들었는데도 여기선 넘 맛있네요
옆에계신 노부부께 귤도 나눠드렸더니 저보고 고운손의 선녀라고 해주셨어요 ㅎㅎ
참 평안하고 좋아요

강변의 절경을 바라보면 저도모르게 미소가 지어져요 참 신기하죠
정말 힐링이 이런건가봐요
우울의 끝을 달리고있었는데 자연은 그냥 저를 웃게 하네요

자전거 타시는분들도 엄청많고
저처럼 걷는분들도 있고
근처 펜션에서 잠시나온분들도있고
혼자왔는데도 위험하지도 외롭지도않아요

오늘도역시 책을 가져왔는데
책이눈에 안들어오네요
오늘은 도스토예브스키의 악어. 들어있는 책이예요
담주부터 인문학강좌 들을거라서 읽어가야 해요

눈앞에 수상스키타는분들도 보이는데
공중에서 한바퀴도는 묘기도 보여주시고
절로 박수치게 되고.. 뭐 그렇습니다..
기분이 좀 좋네요 ^^

커피한잔 마시고 잠시후에 또 걸을거예요
나중에 누군가 좋은사람과 꼭 다시오고싶은곳입니다.
학교때도 분명 무수히 많이 엠티왔던 곳인데
기억나는거라곤 동아리선배들과 술마시고
대형룸에서 합숙(?)했던 기억만나네요 ㅎㅎ


나중에 돈 벌면 모터보트 빌려타고
북한강변 이곳저곳을 한바퀴 시원하게 돌고 싶어요

IP : 39.7.xxx.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난다. 그 대성리역ㅎ
    '17.10.28 2:10 PM (116.40.xxx.17)

    대성리역 뒤 북한강.
    넘 멋지죠.
    님도 그 멋진 풍경에 일조하고 계신거 알죠.
    가을 빛 맘껏 누리시길~~

  • 2. 춘천
    '17.10.28 2:34 P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너무 좋죠? 지금 정말 아름다울거 같아요
    저는 춘천에서 3년 살았던 경험이 참 좋네요
    가신김에 삼악산 입구까지라도 가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왠지 도심에 있는 산이랑 좀 달라요
    저는 딱 한번 가봤는데 또 가보고 싶은곳이예요

  • 3. ㅇㅇ
    '17.10.28 2:35 PM (49.142.xxx.181)

    뭔지 알것 같아요. 가을 단풍든 강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사진한장 찍어 줌인아웃에 올려주세요. 저도 좀 같이 보고 싶어요 ㅎㅎ

  • 4. ..
    '17.10.28 2:35 PM (39.7.xxx.178)

    원래가려던곳은어디예요?
    이글읽으니
    저도따라하고싶네요^^

  • 5. 보리
    '17.10.28 6:47 PM (125.188.xxx.25)

    좋은 글 잘읽었어요.
    정말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9670 저녁 메뉴짜는데 딱 하루치 요리가 생각이 안나요. 31 --- 2017/11/17 4,711
749669 김현미 장관 “포항 이재민 거처로 LH 빈집 160채 제공” 23 잘한다 2017/11/17 5,017
749668 헐... 한겨레21 ‘LG 영수증 기사’ 사장이 직접 수정 요청.. 6 고딩맘 2017/11/17 1,949
749667 우리 강아지는 말을 해요 ㅎㅎ 27 푸들 2017/11/17 5,076
749666 김치만두 최강 알려주세요~~ 11 쎄일하네요 2017/11/17 3,568
749665 "위안부 성의있게 사죄" UN권고에..日&qu.. 10 샬랄라 2017/11/17 1,389
749664 침대 구입처 추천부탁드려요~~ 6 가을 2017/11/17 1,526
749663 단독]檢, 국정원 회계장부 확보…'최경환 1억' 적혀있어 12 저녁숲 2017/11/17 1,589
749662 패딩 좀 봐주세요~ 18 .. 2017/11/17 3,735
749661 경기도 중2도 내년에 자유학년제 한다는데... 25 ,,, 2017/11/17 3,516
749660 코딩 1학교 교육(전문가님~ 조언좀주세요~~) 2 행복 2017/11/17 942
749659 엘리사 램 사건 아시나요? 3 ㅊㅊㅊ 2017/11/17 2,491
749658 생강. 이렇게 보관 가능할까요? 4 살림 2017/11/17 1,077
749657 문제인대통령한테 글 쓰는거요 3 ... 2017/11/17 674
749656 녹색어머니 3 아정말 2017/11/17 1,076
749655 세월호 또 조사하자는 사회적 참사법 立法 단념해야 3 고딩맘 2017/11/17 678
749654 충격.방위사업청 이벤트ㅡ노통조롱??? 19 일베?? 2017/11/17 2,047
749653 바이올린 방문수업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6 조언 2017/11/17 1,396
749652 얼굴에 정말 큰 트러블 나는 원인이 뭘까요?ㅜㅜ 4 밥상 2017/11/17 1,758
749651 팟캐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서 82쿡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11 ㅎㅎㅎ 2017/11/17 1,899
749650 겨울연가 10 ㅇㅇ 2017/11/17 1,368
749649 스위스 여행 궁금해요. 14 유럽 2017/11/17 5,947
749648 오늘 몸이 찌뿌르둥둥 하신 분 10 ㅡㅡ 2017/11/17 2,105
749647 해외구입. 국내구입 가격차이가 많이 날때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배송 2017/11/17 422
749646 몸냄새는... 1 ........ 2017/11/17 2,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