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회3 - 북한강 절경을 보며 걷고 있어요

오늘은 조회수 : 905
작성일 : 2017-10-28 14:06:21

지난번 춘천가면서 경천선 전철로 갔다는 말씀은 드렸잖아요

경춘선이 지상이라 전철 창가에 비친 절경들을 잊을수가 없었어요 그야말로 전철을 타고 앉아서 가면서 대형유리창에 한폭의 아름다운 절경이 죽 이어지던 곳.
특히 경춘선 역 중 대성리역 부근은 그야말로 숨이 헉 멎을만큼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오늘은 한번 대성리역에서 내려봤죠
아마 다른곳에 가려고 했었어도 그 창밖의 절경에 홀려 그냥 무작정내렸을 것 같아요
열차에서 단 한발자욱 내려딛었을뿐인데 마술을 부린듯 아름다운 환상적인 곳에 제가 있더라고요
아직 역 안일 뿐인데.. 기차선로 앞인데
그냥 그곳에 하루종일 있어도 좋겠더라구요

강변길로 나오니 그야말로 탁트인 환상적인 신세계가 펼쳐졌어요
노랗고 붉은색의 산들이 구비구비 구비구비..
그앞을 반짝거리며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강 표면이 금가루를 뿌린듯 반찍반짝거리네요

무작정 강변의 아름다운 길로 그냥 걸었어요
자전거길, 걷는길로 너무 잘되어있더라고요

지금은 청평방향으로 한시간여 걷다가
잠시 나무그늘에 앉아 준비온 김밥과 과일. 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깍두기볶음밥을 김두장에 싸서 왔는데 그냥 대충 만들었는데도 여기선 넘 맛있네요
옆에계신 노부부께 귤도 나눠드렸더니 저보고 고운손의 선녀라고 해주셨어요 ㅎㅎ
참 평안하고 좋아요

강변의 절경을 바라보면 저도모르게 미소가 지어져요 참 신기하죠
정말 힐링이 이런건가봐요
우울의 끝을 달리고있었는데 자연은 그냥 저를 웃게 하네요

자전거 타시는분들도 엄청많고
저처럼 걷는분들도 있고
근처 펜션에서 잠시나온분들도있고
혼자왔는데도 위험하지도 외롭지도않아요

오늘도역시 책을 가져왔는데
책이눈에 안들어오네요
오늘은 도스토예브스키의 악어. 들어있는 책이예요
담주부터 인문학강좌 들을거라서 읽어가야 해요

눈앞에 수상스키타는분들도 보이는데
공중에서 한바퀴도는 묘기도 보여주시고
절로 박수치게 되고.. 뭐 그렇습니다..
기분이 좀 좋네요 ^^

커피한잔 마시고 잠시후에 또 걸을거예요
나중에 누군가 좋은사람과 꼭 다시오고싶은곳입니다.
학교때도 분명 무수히 많이 엠티왔던 곳인데
기억나는거라곤 동아리선배들과 술마시고
대형룸에서 합숙(?)했던 기억만나네요 ㅎㅎ


나중에 돈 벌면 모터보트 빌려타고
북한강변 이곳저곳을 한바퀴 시원하게 돌고 싶어요

IP : 39.7.xxx.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난다. 그 대성리역ㅎ
    '17.10.28 2:10 PM (116.40.xxx.17)

    대성리역 뒤 북한강.
    넘 멋지죠.
    님도 그 멋진 풍경에 일조하고 계신거 알죠.
    가을 빛 맘껏 누리시길~~

  • 2. 춘천
    '17.10.28 2:34 P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너무 좋죠? 지금 정말 아름다울거 같아요
    저는 춘천에서 3년 살았던 경험이 참 좋네요
    가신김에 삼악산 입구까지라도 가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왠지 도심에 있는 산이랑 좀 달라요
    저는 딱 한번 가봤는데 또 가보고 싶은곳이예요

  • 3. ㅇㅇ
    '17.10.28 2:35 PM (49.142.xxx.181)

    뭔지 알것 같아요. 가을 단풍든 강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사진한장 찍어 줌인아웃에 올려주세요. 저도 좀 같이 보고 싶어요 ㅎㅎ

  • 4. ..
    '17.10.28 2:35 PM (39.7.xxx.178)

    원래가려던곳은어디예요?
    이글읽으니
    저도따라하고싶네요^^

  • 5. 보리
    '17.10.28 6:47 PM (125.188.xxx.25)

    좋은 글 잘읽었어요.
    정말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2664 자식에게 엄청 잘 하는 바람피는 남편 vs 무뚝뚝한 해바라기 남.. 13 뭐가 정답 2017/10/28 4,146
742663 문재인 대통령 트윗 - 촛불집회 1년.jpg 5 지지합니다 2017/10/28 1,739
742662 은근히 신경쓰이게 만드는 지인 성격 2 인간싫어진다.. 2017/10/28 1,779
742661 공공기관 채용 비리 '무관용 원칙'에 철저해야 1 샬랄라 2017/10/28 533
742660 만약에 매매한집에 사는 사람이 안나가는경우,,, 5 2017/10/28 1,810
742659 김연아 김연경..뭔가 비슷한 점이 보여요 10 af 2017/10/28 3,811
742658 혹시 구운계란 좋아하세요? 11 냠냠후 2017/10/28 4,205
742657 영어회화 배울 수 있는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4 영어회화 2017/10/28 1,795
742656 드라마 추천합니다 좋아요 2017/10/28 1,007
742655 남자 33세에 순자산 10억정도면 어느정도급의 8 존달남 2017/10/28 4,160
742654 친한언니가 계속 절 의심해요 19 .... 2017/10/28 14,422
742653 현재 광화문 상황 jpg 21 ㅇㅇ 2017/10/28 4,369
742652 결혼하객알바후기알고싶네요 2 알바 2017/10/28 1,628
742651 남자는 여자보다 살기 훨씬 어렵습니다 28 tree1 2017/10/28 7,132
742650 단양 카페~산 가보신분들~운전힘든가요? 2 가고또가고 2017/10/28 2,387
742649 봉하마을 방문한 김어준 15 2017/10/28 4,263
742648 조덕제 억울하겠어요 21 .. 2017/10/28 7,476
742647 기자들이 홍종학 내정자 되게 부러운 모양이군요 15 ... 2017/10/28 2,381
742646 결혼생각없는 미혼이예요 8 .... 2017/10/28 3,821
742645 날씨가 너무더워요 (서울) 4 2017/10/28 1,839
742644 귀한 손님부부가 저희집 오시는데 안방내드리면 불편하실까요?? 4 사랑 2017/10/28 2,901
742643 대부분의 조언은 차선을 제시 3 ㅇㅇ 2017/10/28 579
742642 8년 입주도우미, 나가실때... 57 도우미 2017/10/28 17,808
742641 책을 손에 잡기가 쉽지않네요 5 ㅇㅇ 2017/10/28 1,532
742640 같은 아파트 3층과 20층.. 어디가 나을까요? 17 아파트 층수.. 2017/10/28 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