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병간호 너무 멀어서 못하니 맘이 참 안좋네요
맞벌이부부인데 어머니가 몇주 이내에 임종하실거 같아요 저흰
아들이긴한데 둘째고 첫째는 아예 없는사람인 상태
시어머니 저희쪽에서 어떻게하든 돌아가실때까지 신경 써드리려고 했는데 남편 동생들이 시누이들이 모시고갔고
조금 있다 바로 호스피스로 들어가셨어요
시누이는 전업이고 엄마랑 같은 동네 살아요
큰시누이도 주중에는 일을 안하고 주말에만 하는사람이라
시간은 되는 편이고요
5개월동안 처음 2개월은 저도 주말에 몇번가서 병간호 하면서 자고오고 했는데 남편이 주말에 바빠지면서 갈수가 없다고 혼자 주중에 다녀와요
저는 휴가를 낼수가 없는 직장이라 주말밖에는 안되는데요
그리고 추석에도 남편이 보호자 침대에서 둘이 못잔다고 혼자내려갔어요
어머니가 이제는 말도 못하시고 위중한상태가 되신듯한데 오늘 내려가려니 남편이 또 월요일날 혼자 다녀올테니 주말에에는 못간다고 하네요 거리가 차로 편도 4시간정도 거리예요
오늘 12시 ktx를 끊어놓긴했는데 혼자 내려가긴 싫고 죽겠네요
가면 저혼자 임종전 시어머니랑 밤을 지새워야 하는데 저는 그런게 너무 어려워요 무섭고요 원래 무섬을 너무 타는 사람이라서요 근처에 사시던
친정아버지 돌아가실때도 딱한번 밤에 아버지옆에 있었는데
꼭 언니랑 같이 있었어요 언니가 저 그런거 알고 옆에 있어주더라구요
어머니가 모든일을 시누이들과 평생 의논하며 해오셔서
이런저런 서운한게 많아요 남편도 저도 제남편이 똑부러진 사람이 아니어서 더 그랬고요.
거리가 가까웠으면 매일 갔었을거예요 저도 시집일이라고 빼고 이러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그러나 너무 멀고 일정이 제맘대로 안되니
그냥 포기가되어서 지금까지 왔네요
Ktx타고 혼자라도 가야하는 걸까요 ?
아님 남편만 월요일날가게 둬야 할까요?
가고오고는 문제가 아닌데 밤을 혼자 간호할생각을하니 딱 못가겠어서요 ㅠㅠㅠㅠㅠ
1. 그래도
'17.10.28 10:03 AM (59.5.xxx.186)마음 먹은 일이니 용기 내서 다녀 오세요.
아마 이대로 임종 하셔도 원글님 성정으로는 그때 다녀 올걸 하고 후회하실 것 같아요.
역지사지 해보면 우리 부모님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휴가 못낸다고 한 번도 안다녀 왔다면 서운할 것 같아요. 그래도 남편과 인연으로 결혼 했고 남편의 엄마 잖아요. 가족의 역사야 다 다르지만 누구나 자기 엄마는 애틋하죠. 더구나 생과 사의 갈림길에 계신 분이라면...
정 어머니랑 자는 게 힘들면 안 자고 와도 되죠.2. 다녀오세요
'17.10.28 10:11 AM (123.111.xxx.10)내 마음이 편하려면 다녀오셔야죠.
임종을 앞두신 분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요.다녀오시면 남편도 좋아하실거예요3. ㅁㅁㅁ
'17.10.28 10:11 AM (147.46.xxx.199)밤을 보내는 것이 무섭고 어렵다 하시니
병원에서 가능한한 시간까지 있다가 밤 늦게 올라오시면 안 되나요?
내일 다른 일정이 있다고 시누한테 둘러대시고 밤차 타고 집으로 오면 원글님 마음도 조금 낫지 않을까 싶네요4. 착한 며느리
'17.10.28 10:24 AM (218.236.xxx.225) - 삭제된댓글복받으세요
갈까말까할 때는 가라죠.
잘 다녀오세요5. ㅇㅇ
'17.10.28 10:24 AM (121.168.xxx.41)매일 밤 누가 있어줘야 하는 건가요?
그게 아니면 좀 늦게까지 있다가 올라오세요
다음주에 또 찾아가 뵙구요6. 버드나무
'17.10.28 10:48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죽음이라는 친구가 두려우신가 보네요 ..
저라면 후회라는 녀석이 더 두려울것 같은데요
원글님은 선한 분이시고 정많은 성격이세요
아마 이걸 포기하신다면 어머님 임종후 자신을 자책하실것 같습니다.
두려워 않으셨으면 하네요7. ㅇㅇ
'17.10.28 10:51 AM (39.7.xxx.74)글 올리고 준비 마쳤네요
혼자라도 다녀오려고요
매일밤 다른병실에는 가족이 안지키는 집도 많아요
저희는 시누이들이 꼭지키는걸로 해와서요
5개월간 고생들은 많이 했죠 다들
남편은 속상한게 많아서 저보다 더 비협조적이예요
달래도 안되고 그러네요
또 일닥치면 발벗고나서서 지갑열고 하겠지만 뭐
잘했다는소리 못듣고 잇속은 딸들이 다챙겨갈거예요 ㅎㅎ
그러나 저러나 저는 제마음에서 그만함됐다 하는정도만
하려고요8. . .
'17.10.28 10:55 AM (39.7.xxx.160)잘 다녀오세요. 준비마치셨다니 잘하셨어요
9. 잘
'17.10.28 11:09 AM (61.252.xxx.198)생각 하셨어요.
살아보니 후에 후회 할 일은
안하는게 좋더라구요.10. ㅇㅇㅇ
'17.10.28 11:20 AM (39.7.xxx.74)그러게요
밤을 꼴딱세울 각오로 내려가고 있네요11. 병실에서
'17.10.28 11:30 AM (59.5.xxx.186)잠 안오고 번잡스러운 생각들면 글 올리새요.
댓글 달아 드릴게요.
끝말 잇기라도 할까요?^^12. 잘하셨어요
'17.10.28 11:54 AM (14.34.xxx.36)힘드셔도 잘 다녀오세요.
13. 잘 다녀오세요..
'17.10.28 12:00 PM (182.172.xxx.23)저희도 시아버님이 비교적 급작스레 돌아가셨는데
입원하신 동안 한번도 안온 며느리 있어요.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본인이 켕기는지 자꾸 변명을 하데요..
어쨌건 편찮으신 분 뵀는건데..
탈없이 잘 다녀오세요..14. 짠하죠
'17.10.28 12:05 PM (175.214.xxx.113)저도 시어머니 허리 수술 하시고 며칠 병원에서 잠도 자고 간호했는데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수술하기전 너무 아파하셔서 혼자 걷지도 못한는 모습보니
너무 고생하셔서 저렇게 되는구나 생각하니 짠했구요
며느리라고 눈치 보는것도 있으신거 같아 더 그래서 잘해드릴려고 노력했더니 같은 병동에 계신
다른 환자분들이 제가 딸인줄 알더라구요
오히려 딸인 시누가 더 많이 간호했는데도요
평소에는 시어머니한테 말대답도 하고 무뚝뚝한 며느리였고 불만도 조금 있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해주고 싶더라구요15. 다녀오셔요.
'17.10.28 12:17 PM (39.114.xxx.60)저도 친정어머님 병간호로 종합병원에 있습니다.
병원에 계실때 열심히 하시어요.
혹시 새언니가 있었으면 우리부모한테 어찌했으면 좋았을까만 생각하시고...평시엔 어찌 지냈건간에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서운하지않게 최선을 다하시어요.
서운함이 남았다면 본인 마음에 오래 남을거예요.16. 맞아요
'17.10.28 12:27 PM (223.62.xxx.120) - 삭제된댓글힘드실것같아요
왠만하면 피하고싶은데 그런일을 해야하는게 또 어른인가봐요
이악물고 해야죠ㅠㅠ 고마우신분이네요 책임을 다하는 마음이요17. ㅇㅇ
'17.10.28 12:35 PM (39.7.xxx.74)좋게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8. 우리나라
'17.10.28 4:57 PM (110.70.xxx.205)여자들은 자식 잘 된것과 시부모 모신 것은 두고 두고
칭송 받아요.
눈 딱 감고 '나를 위한거다' 하며 다녀 오세요.19. ..
'17.10.28 8:33 PM (219.254.xxx.151)무서움과두려움까지가지고 밤새고있어야하나요? 저라면 안해요 거리도너무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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