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지니까
요약해서 올릴게요.
(화장실은 잘 다녀왔어요.)
설악산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마자 케이블카 예매하러 갔어요.
그때 시간이 10시가 안됐을 시간인데
탑승 가능 시간이 오후 2시 10분인가? 여튼 2시 넘어서 가능했어요
다행이도 저흰 두식구라 이전 시간에 빈 자리가 있어서
(탑승 인원이 50인으로 제한되어 있어요)
12시 50분 타임으로 예약 되었답니다.
10시 정도에 예매해서 거의 세시간 정도 비어서
신흥사에 산책갔어요.
천천히 걸어서 신흥사도 둘러보고 신흥사 옆 숲길에 앉아 숲냄새도 맡고
정말 좋더군요.
신흥사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모습 정말 멋져요.
멋지다 못해 감탄사 나오는 절경이에요.
신흥사 옆 숲의 쉼터도 어찌나 좋은지
그냥 힐링이 되네요.
두시간이 넘는 시간이 후딱 지나서 케이블카 타러 갔어요.
케이블카 처음 타보는데 재미있네요.
50인이 케이블카 안에 다닥다닥 붙어 경치 감상하느라 바쁘고요.
남편은 살짝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겁이 났다고 하고
저는 그냥 재미있었어요.
특히 내려올땐 약한 바이킹 타는 듯. 신났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주변 경치 감상하고
권금성에 올랐어요.
힘들지 않아요. 10분정도 걸리는 거 같은데 그냥 산책길처럼 잘 되어 있고요.
그 숲길 같은 길을 걸어 권금성에 올랐을때 나오는 풍경은..
아...정말 멋지네요. 조금 오버하자면 억울할 정도로 멋지네요.
왜 이제서야 권금성을 와봤나 싶게.
설악산 몇번 와봤지만 이쪽 코스로 와본 것도 권금성에 오른것도 처음이거든요.
진짜 진짜 좋아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화보가 되네요. 정말이에요.ㅎㅎ
날씨는 그날따라 환장하게 ( 꼭 환장하게 쓰고 싶었어요) 좋아서
권금성의 그 웅장한 바위들과 산야의 깊은 골짜기와 계곡들.
저 멀리 푸른 바다.
머리 위의 푸른 하늘까지
그냥 행복했어요.
권금성 가보셨어요?
안가보신 분들 꼭 가보셔요. 정말 좋아요.
남편도 저도 내내 감탄하고 행복해하고 맘껏 힐링하다
아쉽게 한시간 정도 보내고 내려왔어요.
내려와서도 주차장까지 셔틀타려고 했는데
맙소사! 통제가 해제되어서 차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상행쪽이 엄청 밀리고 있어서 셔틀버스가 언제 올지 기약없고
늘어선 줄들은 어마어마해서
많은 사람들이 걸어 내려가길래 기다리느니 걷자. 해서 걸었는데요.
아....좀 많이 걸어야 해요. 다른 일정이 없는 분들은 천천히 걸어와도
되겠지만 그냥 셔틀 기다렸다 타는게 좋았을뻔 했어요. 저희는..
그리고서 속초 중앙시장으로 이동했어요.
20분정도? 인근이라 금방 넘어오는데 사실 속초 두번째 방문인데요.
남편과 저는 속초 별로네요.^^;
의외로 먹을거리가 없어요.
대부분 회인데 남편은 회를 안먹고요 저도 그닥 좋아하진 않고요.
중앙시장 안은 회랑 생선 닭강정 튀김이 거의 전부라 싶게 많은데
저희한텐 별로였어요.
그전에 만석닭강정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도 한번 샀는데요.
숙소에 와서 먹었는데 제 입맛이 변한건지 그전처럼은 아니네요.
그나마 생선구이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갯배타고 아바이마을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그냥 조용하고 음식점도 별로 없네요.
갯배가 10월까지 성인은 편도 200원인데 11월부터 500으로 올라요.
보아하니 지금은 차량이 그 안쪽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굳이 갯배를 타지 않아도 되나봐요.
갯배타고 들어가서 사람도 별로 없는 , 그래도 두세테이블 손님이 있는 생선구이 집에
들어가서 생선구이를 저녁으로 먹었는데
남편도 저도 왕실망....그냥 그랬어요.
아마도 속초에 여행으로 갈 일은 이제 없을 거 같아요.
저희에겐 별 흥미거리가 없네요.
저녁먹고 양양으로 넘어왔어요.
양양은 숙소 예약을 해둔터라 저녁늦게 작고 아담한 민박집에 도착했는데
비수기라 사람은 없고
화목난로로 방 따뜻하게 데워져있어서
하루 피곤을 잘 풀었습니다.
속초를 경유하지 않았다면 좀더 시간을 잘 썼을 거 같은데
밤 7시 넘어서 양양 숙소에 도착한지라 별달리 할 것도 없고요.
다음날은 강원도에 태풍이 지나고 있어서
아침부터 비가 내렸어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양양 남대천에 연어축제 기간이라 살짝 구경하고
하조대 갔다가 집으로 올 예정이었는데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불어서
뜨끈한 민박집에서 뒹굴거리다 12시쯤 나왔어요.
점심을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는 영광정막국수 집에서 막국수를 먹었어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어요.
확 당기는 맛은 아니었지만 담백해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네요.
그리고 저흰 집으로 출발했어요.
비로 인해 좀 아쉬운 일요일 일정이었지만
권금성에서의 추억으로 당분간 행복함이 가득할 예정이어서
그또한 좋았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좀 많이 막혔어요.
4시간이 걸렸네요.
이상... 요점은 천금성이 너무 너무 좋았다는 거 하나인
강원도 여행기였습니다.
쓸데없이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