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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같이 해맑은 사람이 부러워요.

안그래도 조회수 : 7,086
작성일 : 2017-10-27 03:08:39
저는 첫째딸로 태어나 부모님의 기대도 컷고 니가 잘되야 동생도 잘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어요.
그래서 내가 뭐든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살아고요.
학생 때 공부에 대한 강박증에 스트레스도 심했지만 성적이 떨어지는게 불안해서 울며 공부했고요.

근데 최근에야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내가 못하면 남들이 떠나갈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망치고 있구나를 깨달았어요.
내가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게 아니라 공부를 잘해서 사랑받고 대접받았다는 생각이 무의식속엔 있었나봐요...
자존감도 낫고, 남들에게 내가 원하는걸 당당히 요구하질 못해요. 게다가 너무 일찍 철들어서 생각도 많고요.
하지만 인생 혼자사는게 아니잖아요. 전 어딘가 얽매어있고 내성적인데,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아이처럼 밝고 단순하고 궁금하면 물어보고 원하는게 있으면 당당히 요구하고 눈치 많이보지않는그런 아이같은 사람이 부럽고 예뻐보이네요.
이런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것같고 자존감도 높아보이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살다가 에너지 방전되서 커리어에 욕심도 없고, 일 안하고 쉬면서 맘이 좀 괜찮아졌는데 일하면 다시 시작될까 불안하기도 하고 문득 울컥하는 마음 여기에다 써봐요.
IP : 118.222.xxx.25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요
    '17.10.27 3:22 AM (165.123.xxx.154)

    누구나 자기만의 짐이 있는 거랍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그래도 노력했기 때문에 경험해본 것들, 또 가지게 된 것들이 세어보면 또 많을 지 몰라요.
    일단은 지금 지쳤으니 푹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어느 순간 또 힘이 살며시 스며들어서 그동안의 노고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될지 몰라요.

  • 2. 힘내요
    '17.10.27 3:23 AM (165.123.xxx.154)

    그리고 밝고 잘어울리는 외향적인 성격은 부모의 양육과는 또 별도로 타고나는 거랍니다..^^ 세상 부럽긴 하죠 단순하고 긍정적인 사람들 ㅋ

  • 3. 샬랄라
    '17.10.27 3:24 AM (106.102.xxx.32)

    독서와 사색을 반복해보세요

    충전이 됩니다

  • 4. 일장일단
    '17.10.27 3:54 AM (110.35.xxx.215) - 삭제된댓글

    나쁘기만한건 없어요
    님은 님의 성격이 마음에 안들어 불만이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님을 보면서 신중함과 안정감에 믿음직스러운 분이라 여기며 부러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백가지가 다 좋을 수가 없는 법이잖아요.
    기왕 이런거 님 성격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더 확대해 보심 어떨까요.
    상대에게 신뢰를 준다는 것이 훨씬 중요하게 생각 되네요.
    맑은 것, 단순한 것, 쉽고 편하게 자신의 요구를 청하는 것, 눈치 보지 않는 것....이게 일정 수준일 경우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데요,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상대에 따라서는 이기적으로 보여질 수 있죠. 개인적으로 저는 원글님이 나열한 조건의 사람과는 ‘아는 사람’ 이상의 관계로 이어가기에는 주저가 되네요.
    상대의 사정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약간은 막무가내 형으로 아주 매력적이지 않으면 동료나 친구 하기엔 곤란한 스타일이죠.

  • 5. 저도
    '17.10.27 4:00 AM (124.59.xxx.56) - 삭제된댓글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완전 저랑 똑같네요 ㅠ 연세가 어찌되세요 저는 30초라 여거선 좀 어린편이지요? 저는 20대 대학들어가면서 님과 같은 생각에 괴로웠어요. 공부를 잘해야만 대접 받는다는 생각.. 나 존재자체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생각.. 저도 님처럼 자존감 낮고 원하는거 말하지 못하고요 ㅜㅜ 심리학 저서도 그래서 읽어보기도 했네요.. 저는 님처럼 장녀이고 밑으로 9살 어린 여동생 늦둥이가 있는데요 늦둥이다 보니 얘는 한없이 맑습니다 ㅎ 부럽기도 하고 어릴땐 이 힘든짐을 그냥 동생아닌 내가 진다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저는 성격도 내성적이고 부모님한테도 원하는대로 잘 요구못하는데 동생은 잘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보다는 부모님이 동생과 얘기하는걸 더 즐거워하세요 ㅎ 오죽하면 대놓고 나랑 얘기하는거랑 천지차이라도 하시대요.. 제가 님과 같은 생각을 할무렵 부터 잘해오던 공부가 죽어도 하기도 싫고 의욕도 안생기더라구요.. ㅠ흑.. 마치 완전 제문제인양.. 첫째들이 원래 억눌리며 사는가봐요..

  • 6. 공감...
    '17.10.27 4:12 AM (118.222.xxx.250)

    저도님 정말 저랑 똑같으신데요. 위에서 말한 부럽다는 성격이 사실 동생이었어요. 엉뚱하고 순진하고 해서 우리집 분위기메이커였거든요. 저는 엄마랑 통화한번안하는데 동생은 엄마랑 통화하며 주절주절이야기하는 모습도 보기좋아보이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것같아요ㅎ

  • 7. 저도
    '17.10.27 4:15 AM (124.59.xxx.56) - 삭제된댓글

    동생이 사근하고 착하네요..저도 제동생이 그리해주면 좋겠는데..전 성격도 이래서 힘든데 마치 동생같은 성격인양 부모님께 맞춰주려니 죽겼다는.. 누구라도 자식도린 해야하자나요.. ㅠ 그런데 부모님이 저보단 동생이랑 얘기한걸 더좋아하시는데.. ㅎ 동생은 잘그러지 않아요 ..

  • 8. 저도
    '17.10.27 4:20 AM (124.59.xxx.56) - 삭제된댓글

    저희집도 동생이 오면 밝아지는데요 ㅎ 저부터도.. 그런데 밤늦게 오구 가족들과 잘 안있어요.. 집안일도 늦둥이라 그런가 잘안시켰구요 제가 시키려니 ..제가 요구할줄을 몰라서..그냥 제가하는게 편하다싶어 제가 다하고 그랬네요 그래서 부모님께 편한 일꾼인데 저는.. 그냥 답답해요 제인생이 제가 없는 느낌이랄까요..제탓이겠지만.. 님이 말하신 그 성격이 완전 저라.. ㅎ 정신병이 원래 이런사회적 책임감? 가지려는 사람에게 나타난다는데..그래서 우울증오나 싶구요 ㅠ ㅎ

  • 9. ...
    '17.10.27 6:22 AM (223.62.xxx.174)

    좋게 말해 아이같이 해맑은 거죠.
    그런 사람은 자기 밖에 모르고
    걸핏하면 주변에 폭력이나 휘두르는 민폐캐릭인 걸요.
    그렇게 되고 싶나요?
    여기서 말하는 ㅈㅅ,ㅆㄹㄱ 다 저런 부류에요.

  • 10. ㅇㅇ
    '17.10.27 8:33 AM (120.142.xxx.23)

    윗님, 어떻게 해맑은 사람이 폭력과 연결시킬 수 있는지. 해맑다의 사전적 의미를 좀 풀어봐주세요. 이해가 안되네요. ^^

  • 11.
    '17.10.27 9:04 AM (125.185.xxx.178)

    어떤 성격이나 장단점이 있어요.
    해맑은 두뇌의 특징은
    일을 저지르고 본다는거예요.
    뒤처리는 나몰라라.
    옆에 있는 사람 피말리는 스타일이예요.

  • 12. 저도
    '17.10.27 1:07 PM (125.177.xxx.163)

    그 해맑은사람때문에 지금 너무 피곤해요
    전 책임감강하고 빠릿빠릿하고 딱 정도를걷자하는 사람이라
    해맑은사람들 피곤해요
    그 해맑음으로 주위를 얼마나 피곤하게하는데요
    손도많이가고 뭐든지 똑부러지는사람이 도와줘야하고 그러다가 지쳐서 안도와주거나 멀리하면 그순간 해맑은이는 피해자인냥 하죠 ㅠ
    진짜 피곤한 스타일이예요
    자기가 힘들거나 어려운걸 안겪어봐서 남에게 공감도 못하고
    차라리 우여곡절도 좀있는데 밝은 사람은 몰라도 해맑은 사람 정말 자기만 해맑고 주위를 피곤하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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