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때 남편과 아버님이 조상덕 문제로 언쟁이 있으셨어요.
시댁이 아들이 셋인데 위로 두아들이 정말 젊었을때부터 놀고 먹고 싸우고 다니다 결혼해서 이혼하고 지금도 몸도 안좋고 애데리고 변변치 않게 살고 있어요. 시누도 한명 있는데 시누도 이혼해서 애데리고 혼자 살구요.
아버님도 가정은 거의 등한시 하시고 즐기시다가 연세드시니 건강,가족 생각하시며 사시는데 벌어놓은 재산도 없으시고 연금도 안나와요.
저희 남편이 막내인데 혼자 돈벌어 대학다니고, 직장다니고,주식이니 투자니 열심히 머리굴려 암튼 지금 집도 있고 형편도 형제중엔 제일 나아요. 제가 볼때 정말 개천의 용입니다. 시댁 식구들을 볼때 말이죠;; 매달 생활비를 거의 저희가 다 드리고 있고, 시댁행사도 저희가족만 참석할때가 많아요.
암튼 시댁이 조상님은 끔찍히 섬기시는데 차례상도 정말 장난아니에요.
남편은 평소부터 좀 간소하게 하자고 주장하고, 부모님은 절대 안된다...암튼 그러시다가
이번에 남편이 또 투덜거렸어요. 산사람이 골병들겠다고 좀 간소히 시대에 맞춰 하자구요.
아버님이 노발대발 하시네요. 조상님을 잘섬겨야 어찌구 저찌구...그러면서 그래야 조상덕을 본다구요..
남편이 그런게 어딨냐며 다 피땀흘려 노력하는 결과지 하며 받아쳤고
아버님은 네가 그만큼 된게 다 조상덕이라고 어디서 버릇없게 그러냐고...
남편은 그럼 우리 집안이 왜 이리 엉망이냐 형들이 잘풀린게 뭐있냐
아버님은 조상이 어떻게 다 봐주시겠냐. 너는 그래도 잘봐주시는거다...하며 암튼 시끄러워서 분위기가 싸했어요.
저도 연세드신 아버님 철학이 이해되면서도 아직도 조상덕 믿고 계신 아버님이 한심해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벌어놓은것도 없으시고, 자식 등골 빠지는거 모르시고, 용돈에 차굴리며 어깨에 힘주고 다니시고..
형제들도 지금 다 신세한탄하지만 남편 얘기 들어보면 다들 기분판에 한탕주의라고 하더라구요.
암튼 아버님은 자식이니 당연히 그래야한다.. 그게 다 조상덕 잘봐서 뒤를 봐주시는거다 그러시는데....
휴...암튼 조상덕이란게 정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