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당구장에서 살아요

울화 조회수 : 2,799
작성일 : 2017-10-25 18:57:09
저는 가게를 하고 있어요 9-9
아침에 초등생 준비 시켜주면 남편이 아이를 데려다 주고 국밥이나 커피등 사먹고 있고
저는 둘째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부랴부랴 출근합니다
청소하고 정리 다 해 놓으면
그제서야 남편은 가게로 테이크아웃커피들고 들어와서는
tv에만 열중합니다

1-2시가 되면 밥 시켜먹고 당구장에 갑니다
그리고는 5시30분이나 6시에 아이들이 밥 먹어야 되니까 포장해오거나 사다 줍니다
그리고는 족발이나 회같은거 포장 해서 또 당구장에 갑니다
오후에는 아이들이 제 직장으로 옵니다
제가 데리고 일할려고 하니 한번씩 화가 나서 소리도 지르고 잔소리도 하고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말도 안통하고 분노와 짜증이 늘 있고 전부터 이혼을 생각 했어요
도저히 아이들때문에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엄마랑 아빠랑 싸우거나하면 불안해 하고
이혼후에 아이들의 상처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이러고 있어요

저는 속이 터집니다
홧병날거 같은데 제일이 있어서 컨트롤합니다
이런사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입장에서는 제가 힘들면 힘들수록 남편이 점점 미워 집니다

당구장 가기전에는 집에서 게임만 하더니
추석때 친정가서 항상 집에 있으면서 강아지 오줌도 안치운다고 하니
성질 내면서 내가 왜 항상 집에 있냐고 하더니
이혼만이 답인가요?


IP : 118.45.xxx.6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5 7:05 PM (220.121.xxx.67)

    저도 남편때문에 속앓이하다 극복한여자인데요
    당구때문은 아니지만요..

    일단..이혼한다 안한다 생각을 정말 많이해서
    결론이 난 상태잖아요 아이에게 낫다고요
    수천번 생각해서 내린결론이니 그게 내게 최선이었을거고요

    그걸 그냥 그대로 받아들임되요
    다시 생각한다고 결론이 바뀔까요?남편이 바뀔까요? 안바껴요
    차라리 내 행복을 찾는게 나아요
    내가 좋아하는걸 나를위해 비용투자 해보세요..

  • 2. 아드레나
    '17.10.25 7:08 PM (125.191.xxx.49)

    남편이 하는일이 하나도 없네요

    부부싸움에 노출되는 아이들은 자기들 잘못으로
    싸우는줄 알아요
    그만큼 불안하고 스트레스 받는답니다

    가게를 원글님이 혼자 할수 있으면 남편분은
    다른일을 하셔야죠

    애들 보기에도 안좋고 남편분에게도 안좋아요

  • 3. 울화
    '17.10.25 7:12 PM (118.45.xxx.68)

    전에도 다른일을 시킬려고 알아보고 했는데 이틀 갔다 오더니 안한다고 하드라구요
    회사생활 조금 할때도 버는거 보다 쓰는게 더 많았고요
    저와 계속 가게에서 싸우니 자기 적성에 맞는거 하라고 해도 안해요
    아이들이 말해도 안되고 자기가 저렇게 출세 못한걸 부모탓하드라구요
    자기는 천재 머리인데 집이 가난해서 그렇다고

  • 4. ㅇㅇㅇㅇ
    '17.10.25 7:19 PM (211.36.xxx.191)

    어린 애 같아요.. 남편 분이 몇 살이신데 저렇게 철이 덜 들었나요.... 어휴
    중딩도 아니고

  • 5. 울화
    '17.10.25 7:19 PM (118.45.xxx.68)

    그리고 나를 위해 투자 스트레스 풀기 위해 백화점가서 옷도 사입고 하면
    자기는 싸구려 옷입고 와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꼭 악처같이 보여요
    자기옷만 사입고 남편옷은 안사주는 ..정말 시러요 이런상황도 그렇고 능력없는 남편 저한테 빨대는 꽃았는데
    성격은 더럽고 자존심은 강해서 말도 안통하고 아......정말 힘들어요
    사람들하고도 항상 싸우고...

  • 6. 울화
    '17.10.25 7:20 PM (118.45.xxx.68)

    뭔가 우울증도 있는거 같은데 결혼전부터 있었던거 같아요
    그 우울증이란게 정말 무섭네요

  • 7. 울화
    '17.10.25 7:21 PM (118.45.xxx.68)

    윗님은 다 받아들였나요? 그래도 순간순간 속 터질거 같은데

  • 8. 울화
    '17.10.25 7:23 PM (118.45.xxx.68)

    중딩 같아서 제가 미쳐요 초등 딸하고도 똑같이 싸우더라구요..
    손님이 있는데도 큰소리로 막 화를 내면서...
    상식적인걸 생각을 잘 못해요 평상시에도...

  • 9. ..
    '17.10.25 7:54 PM (220.121.xxx.67)

    첫댓글자인데요 저 정말 심한 우울증와서 3년간 병원가는거말곤 바깥에 거의 안나갔어요
    그렇게하고 받아들여졌어요
    인정을 못했던거에요
    남편이란 사람의 역할에 고정틀이 있었던거고요
    그래서 그냥 저도 제가 벌어서 즐겁게 살았어요
    일하면서 속상한것은 당연히 있었지만 그냥 남편 자체의 존재를 인정해줬던거 같아요
    이래야하고 저래야하고 그런건 편견일수도 있는거고요
    친한친구도 좋은면있어도 알고보면 의아한면도 있잖아요
    남편도 그냥 그렇게 바라봐요
    그래서 기대라는게 없으니 실망도 없어요
    뭔가 해주면 땡큐고요아니면 마는거죠..
    기대를 0으로 하고 살아야 내가 편하고 내가 좋아져요
    백프로 그런건 아니지만 그리하고서 제가 행복해졌어요
    남편을 위한게아니라 절위한 마음이죠

  • 10. ..
    '17.10.25 7:58 PM (45.32.xxx.74) - 삭제된댓글

    82 초보인가요.
    비슷한 사례 종종 올라오는데 이혼만이 살 길이에요.
    자식이란 게 지금은 편모가정 싫다고 징징,
    나중엔 저런 애비랑 이혼 안 했다고 지랄.
    만만한 게 엄마죠.
    문제는 이혼을 안해줘서 소송해야 된다는 거.

  • 11. 울화
    '17.10.25 8:02 PM (118.45.xxx.68)

    기대를 0으로 하는데 제가 너무 힘든거예요 힘들다보니 아이들한테도 짜증내게 되고 일하는데도 능률도 안오르고 이런 내 자신한테도 화가 나고 또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힘들땐 돈이고 뭐고 다 귀찮아요..

  • 12. 울화
    '17.10.25 8:04 PM (118.45.xxx.68)

    남편이 짜증내면 똑같이 해줄려고 하고 욕도 똑같이 하고
    말이 험해지는 내자신도 너무 싫고요

  • 13. ㅜㅜ
    '17.10.25 8:24 PM (220.121.xxx.67)

    사람 쓰세요..잠시만이라도 유치원에 매일 데려다주는분 구하고
    반찬도우미나 청소도우미를요..
    저녁에 아이 돌봐주는분이나요..
    뭐라도.하나 돈쓰면 분노게이지 좀 사그러드실거에요
    보니까 남편이아니라 몸이 힘드신거같아요
    보약이나 영양제...잠도 잘 챙기세요

  • 14. ..
    '17.10.25 8:34 PM (1.243.xxx.44)

    여긴 왜 자꾸 여자만 참으래요.
    돈 쓸래야 쓸 시간이라도 있어야죠.
    이런놈들은 용돈 안주면 되요.

  • 15.
    '17.10.25 9:23 PM (223.62.xxx.143)

    차라리 전업주부를 시키시면 어때요... 남편을.

    애들은 자꾸 커가고 누군가 교육을 담당해야죠.
    가게에 애들을 둘 게 아니라.
    남편하고 날잡고 술 한 잔 하면서
    집안일- 밥 청소 빨래
    이거 담당하고, 밥 그만 사먹고 집밥 해 먹자고요.
    그리고 애들 픽업하고 밥 먹이고 씻기고 책 읽히고
    티비 못 보게 같이 놀아 주고 재우는 걸
    남편이 전적으로 담당할 수 있게 하면 좋겠어요.
    물론 그게 잘 되면 여기 고민글도 안 쓰셨겠지만...
    당신 천재적인 머리가 애들에게서 빛이 나길 바란다,
    이런 건 머리 좋은 사람이 해야 되는 거다
    똑똑한 당신이 애들 돌보고 가르쳐야지, 아깝지 않냐.
    이런 말로라도 구슬려서 집에서 한몫은 할 수 있게 만들었음 좋겠네요.

  • 16. 어떤 가게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17.10.25 10:48 PM (119.149.xxx.110)

    9 to 9이라면 12시간인데 너무 힘드시겠어요.
    아침 오픈을 남편에게 맞길수 없는 가게인가요?
    12시정도에 출근하시고 여유를 좀 가져보시면 어떨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2415 검찰에 태블릿PC가 왜 제출안됐냐고 따지는 김진태에 노회찬이 한.. 2 고딩맘 2017/10/26 1,364
742414 3달째 회사 그만두고 쉬고있으니 너무 답답하네요 7 ... 2017/10/26 3,487
742413 열심히 일하는데 일 안하는 사람이 더 인기많아요.. 13 그냥 2017/10/26 4,261
742412 오바마의 속임수 5 tree1 2017/10/26 2,010
742411 학교 때 음담패설 심했던 동기 7 풉풉 2017/10/26 3,387
742410 참을 수 없는 예의없음, 아니면 나의 까탈스러움... 1 D345 2017/10/26 903
742409 서민입니다. 부자이신분들 돈이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이야기해주세.. 26 서민 2017/10/26 7,745
742408 여자 상체 88사이즈는 죽어야하나요. 옷집에서 욕나왔어요 51 심각한 고민.. 2017/10/26 19,068
742407 오랜만에 컵라면먹었어요 5 ... 2017/10/26 1,671
742406 '전공의 피멍 폭행' 혐의 부산대병원 교수 직위해제 5 .. 2017/10/26 2,522
742405 월급이 두달 밀렸어요 7 아내 2017/10/26 2,301
742404 박창진 사무장님 동료들에게 외면당하시나봐요 8 아아 2017/10/26 5,393
742403 농협은 이요섭을 고소했나요? 4 . . . 2017/10/26 1,248
742402 이런 동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2 우리랑 2017/10/26 1,119
742401 잡곡 어디서 사나요?? 9 잡곡 2017/10/26 1,203
742400 미국이 성적으로 개방적인건 진짜 아니에요 12 .. 2017/10/26 8,071
742399 엘지폰은요 7 엘지 2017/10/26 1,266
742398 잼 대신 컴포트 라는 거 빵에 발라 먹어도 되나요 2 소요 2017/10/26 1,373
742397 정리 잘 된 곳에 가면 답답한 분 계신가요? 8 신노스케 2017/10/26 2,342
742396 감기몸살로 며칠째 끙끙앓고있는데 4 ㅇㅇ 2017/10/26 1,206
742395 볶음밥용 당근 쉽게 잘게 써는 기계가 있나요? 17 이제야아 2017/10/26 4,008
742394 텀블러에 뭐 담아 갖고 다니세요? 3 ㅇㅇ 2017/10/26 2,036
742393 사이즈77이상이신분들 겉옷 연한색으로 입으시나요? 11 .. 2017/10/26 2,430
742392 손 많이쓰는 일을 시작했더니 손이 저리네요 ㅠ 8 손 아파 2017/10/26 1,747
742391 제주에서 한달살기 5 .. 2017/10/26 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