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돌아가신후로 5년간 제가 직접 저희집에서 제사상을 차립니다.
음식 전부다 제가 혼자 하구요...
시댁근처에 살다가 멀리 이사왔구요, 이제 여기서 제사 지내야하는데
시동생이 결혼날을 잡아 올 추석엔 차례를 안지내게 되었습니다.
얼씨구나 좋다 했더니, 사촌 형님네들 식구들을 초대했다고 음식을 해야한답니다.
게다가 무려 동그랑땡..........동그랑땡..........
다른건 후딱 부친다지만 동그랑땡은.....진짜 동그랑땡은......
차례상 차릴것도 아닌데 꼭 그걸 해야만 했을까.......
저 혼자 전 부치고 할때도 동그랑땡 많이 합니다.
혼자 제 집에서 퍼질러 앉아 아이들 시켜가며 합니다.(아이들 이제 초등 1,3)
이번 명절 전날 6시 30분부터 3시까지 전만 부쳤습니다.
썰기부터 혼자 다 했구요, 저희 시어머니 저한테 손 빠르다 칭찬하면서
많이 해라하면서 했습니다.
진짜 열받습니다.
손님상에 전 올려봐야 한접시인데....그것도 모듬으로 한접시 올리고 말텐데
왜 그리 많이 해야만 했을까....
그거 다 싸주면서 이렇게 싸주면 얼마 남지도 않는다면서....
제가 한 전은 한개나 집어드셨을라나....
원래 안드시는분입니다.
잘 드시기나 하면서 드시고 싶다 해서 만드는거면 억울하지나 않습니다.
그놈의 동그랑땡이 절 열받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