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을 위한 생일상 메뉴 추천부탁드려요

이제부터시작 조회수 : 2,051
작성일 : 2017-10-24 08:32:15
마흔 줄 넘어가니 생일 기억해주는 사람도 없고
저도 주변의 생일 적극적으로 챙기지도 않구요.

문득 이번 생일에는 제가 저를 위해 생일상을 차려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리는 김에 엄마에게도 고생 많으셨다며 일타쌍피를 획득하는 수단으로.

불현듯 센치해져서
지난 날을 돌아보니
엄마가 좀 많이 이기적이고 
전통적인 엄마상과 달랐는데
그게 뭐가 대수라고
평생을 결핍과 트라우마같지도 않은 걸 트라우마라며
자신을 괴롭히고 살았나 모르겠어요.

때린 것도 아니고 굶긴 것도 아니고
나도 자식낳아 키워보니 
처음에는 엄마라는 사람이 그럴 수가
점점 키워보니 이해가 가고
이만큼 키우신 것에는 아마도 내가 기억못하는 정성과 좋음이 9할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꼭 안좋은 1할도 안되는 걸 기억해내면서 우울할 구실을 찾았던 것 같아요.

길어졌는데 하여간 이번 생일은 과거청산의 터닝포인트로 
제가 맛있게 차려먹는 그런 생일의 원년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미역국: 소고기로 할 것인지, 백합을 할 것인지, 성게로 할 것인지 고민 중입니다.
잡채
불고기
양념게장

또 뭐 있을까요?

우리가족, 엄마, 친한 친구 한두명 정도 초대할 생각이예요. 생일이라고 안알리고.


IP : 112.152.xxx.1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일
    '17.10.24 8:37 AM (112.163.xxx.122)

    생일상의 기본은 찰밥 미역국 (그래도 소고기가 젤 낫죠)
    그리고 생선 (조기나 돔 등)
    그리고 삼색나물은 들어가요
    삼색 전이랑(꼬지전 명태전 표고버섯전이나 연근전 정도)
    거기에 갈비 잡채 나박김치 정도 하면 최고의 상이 될 듯 해요

  • 2. 생일
    '17.10.24 8:38 AM (112.163.xxx.122)

    전 제 생일이나 아이 생일등에
    저리 차려요
    올해 45 입니다

  • 3. .....
    '17.10.24 8:38 AM (125.189.xxx.232) - 삭제된댓글

    위의 메뉴만 봐도 너무 맛있을 것 같은데요.
    불고기나 갈비찜을 하실거면 미역국엔 소고기 말고 다른게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도 하나 있으면 구색맞추기 좋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 하나더 추가하시고
    원글님이 좋아하시는 음식도 추가해보세요.
    근데 원글님 생일인데 너무 고생만 하시는거 아닌지...
    맛집에서 사서 차리셨음 좋겠네요. 생일인데 ㅋ

  • 4. 00
    '17.10.24 8:42 AM (49.175.xxx.137) - 삭제된댓글

    생선코너에가면 관자10개 묶음 파는거 사서
    흰살부분은 떼어 놔두고 내장버리고 남은 살로 미역국 끓여보세요. 뽀얀 국물이 엄청 맛있어요

    남은 관자는 나박하게 반으로 잘라 버터에구워 소금 기름장에 찍어드시면 정말 맛있어요
    거기에 아스파라거스나 송이버섯 대파 잘라같이 구워도 좋구요

  • 5. 이현의 꿈
    '17.10.24 8:47 AM (125.142.xxx.19)

    제가 가서 차려드리고싶어요ㅎㅎ
    이것저것 차리면 좋겠지만,하시다 지쳐 살짝 짜증나실수있으니 크고 굵게 미역국맛나게 한그릇,질좋은 안심맛나게 굽거나 킹크랩 쪄드심이 어떨까...쪄와서 드시는게 편할듯요.
    축하드립니다~^^*

  • 6. 행복이
    '17.10.24 8:50 AM (179.232.xxx.138) - 삭제된댓글

    행복이가득한하루되세요. 좋은글읽고많은생각이들었습니다.

  • 7. 생일상의 최고봉은
    '17.10.24 8:51 AM (124.49.xxx.151)

    남이 해주는 밥인데..

  • 8. ...
    '17.10.24 8:55 AM (222.111.xxx.38)

    생일상 기본은 불고기, 잡채, 사라다 아니던가요...
    샐러드 말고 사라다...

    무엇이 되었든 맛있게 드시고 더 건강하시고 더 씩씩해지시길...
    생일 축하해요

  • 9. 생일 축하 드려요
    '17.10.24 8:58 AM (223.52.xxx.225) - 삭제된댓글

    월남쌈 좋던데요
    채소 좋아하시면 고려해 보세요

  • 10. . .
    '17.10.24 9:05 AM (1.229.xxx.117)

    생일상 맛있게 드시고 즐겁게 사시길 빕니다

  • 11. ....
    '17.10.24 9:11 AM (1.227.xxx.251)

    원글님 통찰력이 대단하십니다. 그거 알아차리는게 정말 어렵다고 하던데요
    어린시절그게 왜 내 인생을 갉아먹게 뒀지...이거요. 부럽습니다
    뜻깊은 첫 생일 축하드려요
    미역국 백합! 에 한표 , 잡채 불고기 양념게장 다 맛있겠어요. 여기에 새콤한 샐러드 한접시 정도 추가하시면 완벽할것같아요
    원글님도 초대받은 모든 분들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12. ...
    '17.10.24 9:17 AM (175.207.xxx.234)

    원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로 차리세요.
    내 생일이니까요.

  • 13. ㅇㅇ
    '17.10.24 9:22 AM (180.230.xxx.96)

    윗님 말처럼
    본인이 제일 먹고 싶은걸로 차리세요
    저도 제생일에 그랬거든요 ㅋㅋ

  • 14. ...
    '17.10.24 9:22 AM (119.71.xxx.61)

    외식하시면 안돼나요
    왜 생일까지 밥을 ㅠㅠ

  • 15. 얹혀서
    '17.10.24 9:23 AM (121.131.xxx.253)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아무래도 혼자 있어야 할듯요. 퇴근길에 자축 케익이라도 사가야 겠네요 ㅎㅎ

  • 16. ..
    '17.10.24 9:51 AM (175.115.xxx.188)

    원글에 쓰신 메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미역국 불고기 잡채 꽃게무침..삼삼한 나물정도 있음 훌륭한데요! 그대신 다 맛있을 것! 샴페인 추가!
    근데 이걸 다 할줄 아신다구요? 대단해요~

  • 17. ..
    '17.10.24 9:55 AM (175.115.xxx.188)

    미역국은 소고기양지로 국물낸 시원한 미역국~

  • 18. 저도
    '17.10.24 11:39 AM (182.222.xxx.109)

    생일에 스스로 생일상 차려주고(혼자살거든요)
    덕담도 셀프로 하고ㅋㅋ
    한우 젤좋은거 사다 미역국만 직접 끓이고
    먹고싶은것들 포장해다가 한상 차렸네요
    술도 한잔하고ㅋㅋㅋ

  • 19. 멋지다
    '17.10.24 12:05 PM (112.151.xxx.203)

    이제부터 스스로 생일 챙기겠단 다짐도 엄마를 향한 마음도 정말 마흔다운데요?^^ 건강한 심신의 마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저 정도면 훌륭한데 뭘 더 하시게요? 샐러드 정도나 있음 될 거 같은데요.

  • 20. 산책
    '17.10.24 2:55 PM (59.14.xxx.68)

    자신을 위한 생일상 차리기
    신선하네요
    과거 청산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이번 생일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그리고 고기 잡채 전등 느끼한 음식에
    빨갛게 무친 도라지 오이 무침 어떨까요?

  • 21. 원글
    '17.10.24 6:49 PM (112.152.xxx.18)

    감사합니다. 일단 미역국 한솥 끓여놓고 잡채는 패스하기로 했구요. 내일 시장가서 여러분들이 추천해주신 품목들 살펴보고 결정하기로 했어요. 사라다, 도라지무침 다 땡기네요. 나물 세가지 하기로 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2752 추워지면 기운 없는 체질 15 누구없소 2017/10/25 3,170
742751 자유적금 설명해 주실 분 계실까요? 2 .. 부탁 2017/10/25 888
742750 실명된 다문화아이 도와줄 방법 없나요? 1 이제야 알다.. 2017/10/25 644
742749 미용실 에서 돈 뜯긴 (듯한)이 느낌... 47 아오 2017/10/25 20,985
742748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답니다. 17 ㅠㅠ 2017/10/25 5,460
742747 65세 친정엄마 암보험..괜찮을까요? 2 ..... 2017/10/25 712
742746 상속과 증여세 궁금해요 9 궁금 2017/10/25 2,871
742745 고1 아들들 대부분 면도하나요? 5 콧수염 2017/10/25 2,452
742744 원래 스케일링을 15분 정도밖에 안 하나요? 10 2017/10/25 3,564
742743 아파트값은 결국 오르지 않나요? 24 생각해보니 2017/10/25 5,858
742742 학원 도움 좀 주세요 1 ... 2017/10/25 644
742741 냥이 한마리 더 입양할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9 냥냥 2017/10/25 1,295
742740 가슴 시리도록 그리운 사람 있으세요? 12 그리움 2017/10/25 4,337
742739 "미인대회 경력때문에 파혼 당했습니다&q.. 23 .. 2017/10/25 29,966
742738 연예인들은 노산이어도 애기도 금방금방 잘 낳는것 같아요 11 .. 2017/10/25 6,884
742737 에어프라이기 내부 보셨나요.상단이요 6 ㅇㅇ 2017/10/25 4,725
742736 오! 손사장. 4 오메!!! 2017/10/25 2,502
742735 시댁으로 힘들어서 남편과 이혼하려는데 17 .. 2017/10/25 5,849
742734 능력없는 남편과 사는 분 9 .. 2017/10/25 7,885
742733 소국이 시들어가는데 ... 4 화분 2017/10/25 738
742732 아파트단지 정자가 있는 공터에서...지금 6 넘 시끄러워.. 2017/10/25 2,360
742731 (연애)결혼하고나서 남편이 달라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1 .. 2017/10/25 1,086
742730 다음주엔 얇은 코트 입어도 괜찮을 까요?; 4 2017/10/25 2,130
742729 요양병원..요양원 괜찮은곳 댓글달기 어떨까요? 16 ... 2017/10/25 4,444
742728 하루 삼시세끼만 먹고 간식은 전혀 안할경우 7 .. 2017/10/25 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