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남편이 저보고...

메론바 조회수 : 3,840
작성일 : 2017-10-23 23:33:24
오늘 일찍 퇴근했길래 저녁을 일찍 차려줬어요.
아홉시 반쯤되니 출출하다길래...
살찌니까 참으라고 했더니 번데기탕에 소주 한잔 하고싶다는거예요.
캔 번데기 한통 따서 마늘,고추가루,파 넣고 물 좀 더 붓고..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서 소주 한병하고 줬어요.
그리고 사과도 하나 깍아 줬더니 소주 한병 반을 마시더니 하는말..
우리 마누라는 과일로치면 감같얘..
왜?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 (제가 평소 감이 맛있지만 새콤한 맛이 하나도 없어 그렇게 좋아하진않았거든요)
그게 아니라... 잘못 먹으면 떫고, 어떨땐 진짜 맛있는데..
많이 익히면 홍시고, 말리면 말랭이고...
이러네요...
첨에 기분 별로다가 은근 칭찬하는 말같아서 기분좋아요.
나이들수록 제가 남편을 휘어잡고 사는것도 아닌데..
남편이 제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첨 결혼해서 지지리도 지지고 볶고 싸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참 서로 이해하고 아끼고 사는거 보니 저도 철이 드나봐요.
나이들어가면 살찌고 늙는데 안좋지만은 않은거같아요.
적어도 상대방에게 측은지심도 생기고, 이해력도 생기고... ^^
가는데는 순서없다지만 큰 이변이 없는한 나이상으로 남편이 먼저 저 세상갈것이고...
못해준것만 기억나면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따뜻하게 잘해줘야겠단 생각이드네요..
IP : 182.209.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10.23 11:57 PM (211.202.xxx.156)

    맞아요 나이드는건 슬픈데
    남편이랑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이가 되가는거 같아요

  • 2. 나이들수록
    '17.10.24 12:02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베스트 프렌드가 남편이죠.

  • 3. ㅇㅇ
    '17.10.24 12:06 AM (110.70.xxx.169)

    제가 밤마다 걷기를 혼자하고 싶은데 은근히
    따라 나서요. 한 시간 정도 걸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속내를 많이 표현해요. 불쌍하고 안쓰럽죠.
    잘해줘야지 생각한답니다.

  • 4. 부러워요
    '17.10.24 12:12 AM (182.209.xxx.230)

    뭐라도 자기 속마음을 표현하는 남편이 부넙네요 이렇다저렇다 평생 말안하는 남편과 사는 저같은 속이 새까맣게 탄 여자도 있습니다

  • 5. 오오
    '17.10.24 9:28 AM (61.80.xxx.74)

    첨엔 불만글인줄 알았잖아요

    저도 신랑과 그런말 툭 터놓으며 살고프네요
    따듯하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6867 장염인데 두통이 심할수 있나요? 7 점점 2018/01/10 20,634
766866 연애상담 7 ... 2018/01/10 1,083
766865 40대 여자랑 결혼하는건..2세는 포기한건가요? 11 ... 2018/01/10 7,548
766864 저도 고등영어 상담이요ㅠ 죄송 2018/01/10 652
766863 오늘 내일 강원도 평창쪽에 출장가는데 1 ... 2018/01/10 444
766862 직원 경력조회에 관해 질문 드립니다. 4 하늘바라기2.. 2018/01/10 899
766861 이 좋은 장에 인버스 들고 있는 사람이 있네요 4 ... 2018/01/10 1,942
766860 어제 저글러스 너무 재밌었어요 7 ... 2018/01/10 1,837
766859 이번 주말 운전걱정 2 방탄이모 2018/01/10 951
766858 굿모닝FM ㅁㅈㅇ입니다. 3 ... 2018/01/10 2,323
766857 대전엠비씨사장 이진숙사퇴했네요 2 얍삽이 2018/01/10 1,588
766856 비트코인으로 돈번사람. 주변에 있나요? 실제로? 72 .. 2018/01/10 31,060
766855 문화재수리기술자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 7 느티나무야 2018/01/10 2,649
766854 대학입시 컨설팅 받아보고싶어요 2 ... 2018/01/10 1,674
766853 인간관계에 대한 진리 저한테 좀 알려주세요 24 ㄴㄴㄴ 2018/01/10 6,929
766852 쿠킹 클래스 다녀보신분들, 배운 요리 실생활에서 하시나요? 22 쿠킹 2018/01/10 3,801
766851 오랫만에 빈스 울캐시미어 코트 직구했어요. 20 .... 2018/01/10 4,881
766850 약사 또는 의사 선생님 신장 관련 상담 3 홀아비 2018/01/10 1,449
766849 친정엄마가 수술 예정이신데요.. 19 ㅇㅇ 2018/01/10 3,860
766848 차가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도시락 뭐가 있을까요? 11 .... 2018/01/10 4,919
766847 정치색 짙은 조선일보가 말하지 않는 대통령의 영화 4 uninfo.. 2018/01/10 1,288
766846 자녀수당, 산모수당 받아내자 2 차별 2018/01/10 1,380
766845 "2억 줬더니 흡족해해" '최순실 게이트' 터.. 3 박근혜 2018/01/10 2,585
766844 비수와 둔기... 4 무명 2018/01/10 1,310
766843 친정이나 본가나 같은 말이에요. 8 .... 2018/01/10 3,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