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때문에 사시는 분

제목없음 조회수 : 1,021
작성일 : 2017-10-23 10:59:02

저학년 아이둘을 키우고 있어요.

남편과 결혼 10년차죠

결혼하고부터 딱히 맞는게 없어요

서로 독립심이 강해서인지

 

남편의 제일 큰 단점은

자기가 하는일을 말을 잘 안하는겁니다

혼자 결정하고, 실패해도 본인이 이해하면 끝난거죠

배우자인 제가 겪을 불안함과 고통은 몰라요

그래도 책임감은 있는 사람이라 일은 끊임없이 했어요.

근데 몇년전 돈 엄청 말아먹은 후 무슨일을 해도

절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게 지금 제가 갖고 있는 맘이에요

그러면서 자잘한건 어찌나 아끼는지....

평소 좀 사람답게 살고

마누라랑 자기 새끼 좋은거 먹이고 좋은데 보여주려하고

그런 사람이었으면 말도 안해요.

물론 본인은 가족을 위해 잘될줄 알고 여기저기 투자했다고 생각했겠죠

근데 결과는 뭐에요. 진짜 집하나 (그것도 1억 근저당 잡힌) 겨우 건지고 살고 있는데

요즘 또 월급이 규칙적이지 않고...뭔일을 하고 다니는지....

 

아이들한텐 잘해요.

좋은 아빠가 되려하고 좋은 엄마가 되려하지만

부부간은 정작 맞는구석이 없어요.

전 불신만 가득하고

남편은 자신을 못믿어주고 무시하는게 싫겠죠

근데 그냥 남편믿고 남편에게 고마워하며 살다

사채업자들 찾아오고 아파트 경매 영수증 날아오고

아기는 갓난쟁인데...그 쓰나미 충격은 모를거에요;;

왜 내가 이렇게 불신이 생겼는지

시댁은 또 어찌나 없는지요 ㅠ

 

아직도 빚갚고 저도 맞벌이 하며 사는데

그냥 끝이 없어보여요.

애들 보면 또 그러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ㅠ

 

IP : 112.152.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10.23 11:08 AM (175.209.xxx.57)

    힘드시겠지만 시댁 없다는 타령 왜 하시는지요. 원글님도 어차피 든든한 친정 없잖아요.
    그냥 남편 탓만 하세요.

  • 2. 제목없음
    '17.10.23 11:11 AM (112.152.xxx.32)

    윗님 말도 못하나요? 너나 잘하세요

  • 3. 첫댓글뭐임
    '17.10.23 11:14 AM (211.36.xxx.83)

    원글님위로 ㅠㅠ
    저도그래요결혼18년..
    각자사는게옳다고봐요..애들대학만들어가면 자유를주겟데요..
    다 그러고살아요..토닥토닥

  • 4. 첫댓글뭐임
    '17.10.23 11:15 AM (211.36.xxx.83)

    저도 다행히 아이들은참이쁘네요..

  • 5. 헐...
    '17.10.23 11:26 AM (175.209.xxx.57)

    그럼 나는 댓글도 못다나?
    나는 이미 잘하고 잘살고 있으니 너나 잘하세요.

  • 6. wisdomgirl
    '17.10.23 12:21 PM (115.95.xxx.78)

    토닥토닥... 위로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역학 사랑방 고민 게시판에 하소연 글이라도 올려보세요
    내가 차라리 주목하고 살아야할 부분이 무엇인가..
    무엇에다가 인생의 포커스를 맞춰야하는지.. 사주팔자를 통해서라도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네요

  • 7. 悲歌
    '17.10.23 12:25 PM (183.108.xxx.92)

    아이 때문에 사는 거......어찌 보면 맞지만 원글님 입장에서 보면 더 슬프지 않나요?
    사는건 사는 거고 아이는 부모니까 잘 돌봐 주는 거라고 생각 하시면 어떨까요?
    저도 몇년 아내 고생 시켰던 입장이라 참 조심스럽지만.....
    사람 마다 다 사연이 다른지라 별다른 말은 못드리겠네요 ㅎ
    하지만.....
    힘 내시구요~ 현재 상황을 지금 까지의 시야 말고 다른 시야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떨까요? 소소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 냈을때 느낄 수 있는 쾌감과 그로인해 얻어지는 자신감의 상승
    역시 도움이 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4904 어제가 내일이라면 오늘 금요일일텐데 8 ㅇㅇ 2017/12/03 1,185
754903 남편이 실직했네요 57 실직 2017/12/03 25,754
754902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플랜다스의계 참여하세요 6 새벽2 2017/12/03 1,443
754901 토스트기많이 쓰시나요? 13 주부 2017/12/03 3,521
754900 남편 고를때 포기해서는 안되는거 세가지 멀까요 26 ㅇㅇ 2017/12/03 7,624
754899 진짜로 며느리를 성폭행하는 시아버지가 있네요 8 dprh 2017/12/03 8,364
754898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는 꿈 6 합격 2017/12/03 4,163
754897 보이로전기장판은 전자파가 없나요? 9 전기 2017/12/03 2,974
754896 휘슬러압력솥 2.5리터 깊은형 어떤가요? 1 선택 2017/12/03 953
754895 Queen 공연 adam lambert 1 ㅡㅡ 2017/12/03 574
754894 전기압력밥솥 3 전기밥솥 2017/12/03 848
754893 도지원 이마에 장판 깔았네요 21 2017/12/03 20,325
754892 차와 운전스타일은, 그 남자의 진짜 내면의 모습 같아요. 4 스파게티 2017/12/03 2,142
754891 제남편은 포르쉐 로고도 몰랐었어요 21 ... 2017/12/03 5,716
754890 남자 하의 사이즈 도움 절실합니다. 1 에비 2017/12/03 578
754889 외제차 무리해서 타는거 질문있어요 16 궁금 2017/12/03 5,244
754888 그것이알고싶다 범인 누굴까요? 4 어제 2017/12/03 2,174
754887 직장생활 다들 견디시나요? 4 sdf 2017/12/03 2,640
754886 아기 먹는거 가지고 제가 너무 치사한거 같은데 막상 겪어보니 좀.. 26 ... 2017/12/03 5,201
754885 미니멀한다고 다비우면 ᆢ 계속 사다 나르는거 7 식료품 2017/12/03 6,681
754884 냥이 데려왔더니 14 2017/12/03 2,494
754883 1월 스페인 여행 8 .. 2017/12/03 2,258
754882 혹시 어제도 선박 사고 있었나요? 3 ... 2017/12/03 995
754881 옛날에는 돌잔치도 아들만 해줬나요? 6 2017/12/03 1,297
754880 식욕저하에 몸이 나른; 1 Oo 2017/12/03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