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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통 없는 삶이란 게 있을까요?

sdluv 조회수 : 3,648
작성일 : 2017-10-22 14:14:21

제가 겪는 문제가 인간의 최악의 상황이라고는 말하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제일 겪기 싫어하는 고통을 최소 4개 이상 겪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중 가족 사별, no 취업, 재정 불안, 미래 불안, 가족구성원 걱정 포함)

하도 걱정을 많이해 이제는 우스갯소리로 하늘이 무너질까 할 정도로(그냥 비유) 모든 일에 걱정부터 합니다.

불안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통없는 삶도 있을까요?

돈이 넉넉하다던가...아니면 무탈하게 살아와서 큰 걱정없이 즐겁게 지내온 삶을 누군가는 평생 누리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도 그런 시기가 아주 없던 것은 아니지만 불안의 격동 속에서 살아온 집이라...

누군가는 고통을 그렇게 심각하게 겪지 않고 맘 편히 사는 것 같고..

고통이 있어도 그냥 잠시 뿐인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몰디브를 통째로 빌려서 생일축하했다는 어느 재벌 아들내미 처럼요.

그렇게 까지 화려하진 않아도 그냥 흐름따라 무탈하게 살아온 가정이라든지...

물론 제 선택으로 인해 이렇게 된 면도 몇 가지 있습니다만...

너무 힘들어서 이제 손을 놓고 싶습니다.


...한 영화에서는 고통없는 삶이란 게 없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만...ㅠㅠ

(사실 왜 나한테 이런 불행이 있다고 억울해하기 보다는 이런 좋은 점도 있었지 하면서 지금 불안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힘이 되는 몇마디 부탁드립니다.)

IP : 121.129.xxx.23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7.10.22 2:24 PM (211.246.xxx.117)

    몰디브 빌려 생일잔치햇다는 사람들..
    인생의.지루함과 권태를 못이겨 그런 짓거리?를 하는건지도 몰라요

    옆에서 보기에 아무걱정없을거 같은 제 친구..인생이.너무 지루해서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프로이트도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갔다 한다고 했어요.
    당장 어깨를 짓누르는 고통이 없다면 좀 낫기는 하겟지만 그들도 결코 행복하진 않은거 같다라구요

    저도 몇년간 참 힘들엇습니다.
    경제적 손실이 많이.컷어요.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불교공부하고 마음공부에 관한 책 많이 읽고. 많이.나아졌어요.

    불행도 다 내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걸 좀 보았다고 할까요?
    님도 마음의 짐이 조금 가벼워지길 기원합니다

  • 2.
    '17.10.22 2:34 PM (122.37.xxx.121)

    고통없는삶=행복한삶은 아닌것같아요

    윗님 말씀중 프로이트의 말은 가슴에 와닿네요 인간은 고통과 권태사이를 왔다갔다한다 ....결국 행복은 순간인데 고통속에있든 권태로운삶이든 그냥 순간순간 찰라처럼 경험하는게 행복 아닐까싶어요

    어려운 숙제를 받아들고 낑낑대며 끝내 풀어야 성취와 진보를 이루어내듯 인생도 그런거 비슷하지않을까요?

    주어진것들만갖고 펑펑누리는 삶은 누구나 풀수있는 기초 산수과정이고 고통속 삶은 복잡한 미적분 문제같은.....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풀어낸다면 산수과정 마친사람들과 레벨이 다르겠죠 영혼의 레벨이...

  • 3. 인생은 고해다.
    '17.10.22 2:39 PM (118.32.xxx.208)

    불교에서 오죽하면 인생은 고해라 했을까요? 작게, 크게 특히 책임감,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고통은 더 클듯 해요.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의 질병, 사고, 늙음, 죽음을 어찌 경험하지 않고 인생을 살까요? 나만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사는 삶이 아닌이상요.

    그래서 누군가는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자 자유의 정점을 자살이라고 했죠. 자살은 나의 자유이자 너에게는 고통이라고..... 나를 사랑하는, 나를둘러싼 사람들에게 주는 고통이라고요.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의 특징이 매순간 고통스럽다가 잠시 고통을 잊는 순간의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결할 수 없는고민, 닥치지 않는 고민은 조금씩잊고, 내려놓고, 웃는 순간들이 쌓아가는것이 고통을 견디는 힘인듯 합니다.

  • 4. . .
    '17.10.22 2:43 PM (118.32.xxx.110)

    없어요

  • 5. 저 위에
    '17.10.22 2:48 PM (221.142.xxx.50)

    프로이트가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오가는 것이라는 말이 제 심정과 똑같네요.
    그렇게 크게 고통스럽진 않아도 너무 반복되고 지루하게 살다 죽을 거 같아요.ㅜ

  • 6. ..
    '17.10.22 3:05 PM (220.116.xxx.3)

    사실 행복은 불행과 고통의 대조로써
    존재하는것
    또한 행복은 심리적인 기질에 달린것 같아요
    얼마나 작은것에 만족하는가
    고통속에서도 얼마나 긍정적인것을 볼수있는가
    고통은 누구나 피할수 없지만
    거기서 더 빨리 벗어나는 마음의 능력은
    부단한 노력으로 기를수 있다고 봅니다

  • 7. 저는
    '17.10.22 3:18 PM (218.50.xxx.154)

    몰디브를 통채로 빌려 생일파티하는거 전혀 안부러워요.. 그들은 가질만큼 가졌기에 인생이 너무 너무 무료할거예요. 그러다 향락, 사치에 빠질수도 있고요. 절제할수 있는 삶이 가장 좋은듯요. 물론 돈이 너무 중요해요. 저도 돈때문에 인상이 구겨지지만 작고 소소한 데서 오는 행복도 참 좋던데요. 비교하자면 한도끝도 없고.. 돈은 제발 내가 죽을때까지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수 있을 정도만 되면 너무 좋겠어요.

  • 8. 책추천
    '17.10.22 3:20 PM (1.233.xxx.143)

    얼마전에 읽은 책 추천해드려요.
    심리학자의 인생 실험실 -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던 일에 대한 치유 보고서

  • 9. dd
    '17.10.22 3:25 PM (218.156.xxx.4)

    그런 삶도 있죠
    인생에 생사고락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니
    가족과의 사별 등등 겪지않고 지나갈 수는 없는 일도 있지만
    그 죽음 마저도 누군가에게는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생의 과정으로
    맞이하게 되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고통스러운 병사가 아니라
    천수를 누리고 조금 앓다 가거나 그 죽음을 지켜보거나요.
    그냥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남들에게 그런 삶이 있는지 없는지가 무슨 소용이 있나요
    그걸 알아서 뭐하나요
    그게 내 삶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여야죠.
    내 몫으로 주어진 삶이 이것이라면 그걸 받아들이는 수밖에는 없어요
    남들의 삶이 어떠하든지.
    그냥 내것이 아닌 삶에 관심 갖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처해야하는 거죠.
    이게 내 몫이야...라고 인정해버리고 나면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요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고 생각하면 손을 놓아버리고 싶지만
    이번 생엔 이게 내몫이다 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좀 더 씩씩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왜?? 라는 물음을 갖지 마세요

  • 10. 이또한지나가리라
    '17.10.22 5:49 PM (125.182.xxx.27)

    고통이라는생각을하지마지세요 해야할일이 있다면 지금당장하세요 생각보다는 행동ᆢ움직이세요 ᆢ 감사하세요 그저 오늘해야할일 빠르게하고 조금의여유시간엔 한껏 행복하세요 사람들과 눈을 보고 애기하고 좋은말 하시고 맛있는음식해서 식구들고먹고 친구들과 좋은곳가서 맛있는음식먹고 행복한시간을 만드세요

  • 11. ㅇㅇ
    '17.10.23 12:31 AM (222.114.xxx.110)

    자신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죽지못해 살아야 할때 냉철한
    자기반성 객관화가 이뤄지고.. 그때부터 진짜인생이 만들어지더군요. 아마도 그 과정을 거치시나 봅니다. 고통은.. 나를 단련시키기도 해요. 결국 모든건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 12. ...
    '17.10.23 1:13 AM (211.246.xxx.30)

    아픈아이를 데리고 있어요.
    이 아이만을 위해살자 하고 이제 십년인데 사는게 고단하고 벌칙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들 편안한데 나만 왜 이렇게 힘이들까.
    다리한번 뉘일새도 마음편한날도 사람을 만날 여유조차 없어요.
    매일매일이 같은 일상
    내 아이에게는 내가 유일한 삶의 빛이요. 웃음이고 사랑인데
    나는 고단해요. 이고통이 나를 단련시켜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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