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럴수 있죠
동남아의 골목골목
제가 느끼는 묘한 흐트러짐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뭔가 어울리지 않는 도심의 화려함
제가 느끼는것들이
또 다른사람들에겐
질서없고
지저분하고
빈부격차로 인한 불쾌함같은거 .... 있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비행시간 짧고 저렴하고
리조트들도 워낙 좋구요
여행이 저에게는 바쁘게 사는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이고 선물이라 제가 만족하면 그만이죠
여행 자주 다녀요
동남아는 다 돌아본듯 하네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물놀이를 목숨걸고 하기도 하고
유적지에 감흥이 없어 하고(솔직히 저는 이건 환장합니다만)
미술관이나 박물관 관람 같은 뭔가 수준높은 즐거움을 모르는 가족이라
ㅠ.ㅠ 엄두도 안내본것도 사실이에요
그치만 짐작은 해요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었을때 그 이국적은 풍경을 보는 두근거림
사진과 그림에서만 봤던 건물과 성당, 거리들 환상적일거에요
그렇다고 뭐 제가 서구권을 전혀 안가본건 아니고 쩝~
어릴때 연수 한답시곤 호주랑 캐나다에서 몇달 살아보긴 했어요.
이건 뭐 여행이 아니니까 비교되진 않을테죠.
사실 전 호주에선 적응하는거 좀 힘들고 사람들과 잘 섞히지 못한 외로움이 길었고
캐나다는 너무 추울때 가서....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좋긴 좋았어요
암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 게으른 성향으로는 동남아 리조트가 딱 좋아요
특히 풀억세스 룸이면 아주 천국이 따로 없다고 늘 생각합니다.
풀에 누워 주문해 먹는 맥주와 햄버거가 너무 좋고, 가끔 호핑도 가고 일일투어정도만 딱 여유로운 일정
아무거나 걸치고는
툭툭이 타고 달리고
야시장가서 구경하고
앙코르와트나 태국의 아유타야 정도의 유적지에도 아~ 경이로워~ 하는 단순한 휴식객같은
오늘 점심시간에 여행이야기 하다
연휴에 다녀온 유럽일대 이야기가 나왔어요.
전 부러워 하며 듣고 있는데
갑자기 저를 보며 말하더라구요
동남아 딱 싫어
리조트에 하루종일 누워서 ... 그럴거면 한국에 있지 외국에 왜 나감?
난 이해안감.....
동남아 패키지다녀온 동료와
동남아는 가보지도 않은 동료의 대화에 뭐라 대꾸를 못하고 말았네요
뭐 유럽여행도 분명 설레고 환상적인 여행일거에요
듣는내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그 그림들에 잠깐 들떳거든요
근데 왜 굳이 제 여행지들이 격하되어 버리는건지...ㅠ.ㅠ
암튼 스스로에게 정당함을 또 주장하고 있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