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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막말쉽게하는 남편

.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7-10-20 20:46:19

전 30대 곧 중반이고 남편은 저랑 7살 차이가 납니다.(아이둘)

남편이 사업을하고 생활비를 많이줘요, 사업도 꽤 깔끔하게 지역적으로 단단하게 하고있구요.

이게 그사람의 당당한 조건이 되겠네요.

사실 처음부터 안좋았던건 아닙니다. 연애를 좀 짧게 했지만 저한테는 잘했어요. 그래서 결혼했겠죠.  

사실  성격이 정말 ㅈㄹ 같습니다. 다른 육체적 폭력이나 도박 이런건 아닌데 막말, 상처되는 말들을 너무 쉽게해요. 이것도 언어폭력이죠 사실..이것때문에 저랑 신혼초부터 마찰이 많았고, 이혼을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아이가 둘이나 되고 너무 어렸기에 참고 살았어요. 십년되니까 저도 어느정도 마음적으로 여유가 생겼고요..   

 아이는 주말빼고는 전혀 안돌보고 예전부터 그랬었기 때문에 저도 이부분은 뭐라 안하고 바라지도 않고,,제가 아이교육에 열심이고 아이들도 잘커주고 있어요. 외조부 사랑까지 많이 받고 자란아이들입니다.

헌데 남편은 정말 저에게  심사가 뒤틀리면 막말. 쌍욕까진 아니어도 정말 막말을 너무 거리낌없이 잘하구요,

저의 자존심을 긁고 상처주는 말을 너무도 쉽게 합니다.

남편이 가정환경이 화목하진 않았어요. 그때문인지 별거나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말투속엔 다정함이 거의 전혀 없어요.

저희집은 너무 평범히 부모님이 다정히 평생 사셔서 이런것들이 신혼초에는 너무 충격이었어요..

이제 이 부분에서는 약간 면역력?이 생겨서 아무렇지 않다가도 가끔 이런일이 또 생기면  너무 억울하고 속이상합니다.

 저도 그렇다고 가만있지않고 할말은 하는데 저도 이제 결혼 10년차 싸우기도 너무 지겹고 힘들고, 그냥 평화롭게 지내고 싶은데 한번씩 제속을 긁을때마다  돌아버리겠어요.

절대 먼저 화를 푼적이 없고 7살이나 어린 제가 먼저 꼭 말을 걸거나 사과를 해야 화를 푸는 성격입니다.

부부들이 알콩달콩 술도한잔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지내는거 보면 너무 부럽고 눈물이 나요..

남편이 저를 쉽게 비난하고, 지적하고  막말할때마다. 저도 이제 늙어가는데,,이런대접을 계속 받고 사는게 맞나 싶어요.

인생의 행복이 돈이 아니고, 행복한게 별게 아닌데, 저는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 이런남편이랑 살겠져.

인성적으로 정말 별로인 남편을 선택한 저도 보는눈이 없어서였겠지만,

노력해서 바꾸고싶은데 전혀 바뀌지 않는 남편.

바뀔 희망 가져봤자 제 에너지만 낭비하는것 같아요

저는 어떤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할까여.,



IP : 125.184.xxx.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7.10.20 9:07 PM (14.44.xxx.99)

    나이는 50초반인데 남편이 말도 심하게 하고 무시하는듯 행동할때도 있어요
    물론 첨에는 아이었죠 어딜나가도 절 자랑스러워했고 친정부모님,식구들에게도 잘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는 사는게 너무힘든다연서
    투덜거리기 시작하더니 말도 험하게 하기시작했고 태도도 달라지기시작한거 같아요

  • 2. 돌이켜
    '17.10.20 9:14 PM (14.44.xxx.99)

    생각해보면 내 잘못도 컷던것 같아요
    남편은 매사에 부지런한데 난 약간 한템포 느렸고 자기가 날 생각해서 잘줄때마다 당연한거라 생각해서 고마워한적 없었어요
    모든게 내탓이란걸 이제와서 알게 됐어요

    원글님은 아직 젏으니 얼른 바로잡으세야해요
    나이들수록 부부밖에 없어요
    나를 100프로 바꾼다 생각하고 남편에게 맞춰주세요 (칭찬도 해가면서) 그러면서 조금씩 원글님이 원하는쪽으로 남편을 만들어가세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었는데 너무 먼길을 와버리면 돌이키기 힘들어져요

  • 3. 살다보면
    '17.10.20 9:16 PM (14.44.xxx.99)

    왜이러고 살아야하는가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을거예요
    인간은 사는 목표가 행복하려고 사는겁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부부가 행복해야합니다

  • 4. 가정환경 보라는 이유
    '17.10.20 9:58 PM (185.89.xxx.225)

    살면 살수록 느끼는 건데, 더 깊고 넓게 느끼고 또 느끼게 되는 거 있죠.

    오래 알던 사람에게 또 새로운 면을 보게 되고, 다른 결을 느끼고.

    험한 환경에서 자라 위로받아본 적이 없으니, 쉽게 남을 비난해요.

    잘못한 게 없어도 맞고 욕듣고 집안 분위기 엉망이고..

    살아남아야 하니 공격적이고 그게 곧 방어가 되는 거죠. 나 건드리지마.

    더 나아가 가족끼리 화목하게 어울려본 적이 없으니 혼자 틀어박혀요.

    누구랑 다정하게 일상을 나눠본 적이 없는 겁니다. 다들 사이가 나쁘니

    혼자 있어야 안전한 거죠. 그래야 비로소 편해지는 거고요.

    그런 사람들은 생존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먼저 못 변해요.

    님이 그걸 다 진심으로 받아들여 상처받지 마시고,

    칭찬해주시고 감싸주시면서 살살 달래가며 바꿔나가셔야 해요.

    그런데 이게 쉽지 않죠. 본능적으로 이런 남자들이

    사랑받고 자라서 밝으면서 심성 약한 여자를 선택해요.

    소위 센 여자는 또 자기한테 해악을 끼치지도 않는데 피하죠.

    황폐한 환경에서 불안하게 자란 사람들은 약육강식 밖에 없어서

    극도로 방어적이고, 뭔가 분명하면 자기를 공격할 거라고

    전혀 이성적이지 않지만 본능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여요. 그래서

    기가 약한 여자, 순종적이고 감성적이고 연약하고 눈물많은

    그런 여자가 걸려요. 처음에야 엄청 잘해주죠. 하지만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고, 그 사람 바탕이 드러나는 거예요.

    남편은 님이 얼마나 상처 받는지 잘 몰라요. 물론 화가 나서 그러는 거고,

    자기 성질에 만족스럽지 못하니 상처 주려고 못되게 구는 거지만,

    화목하게 자란 착한 사람이 받는 상처의 정도와 깊이를 상상 못하죠.

    님이 강해지셔야 애들 지켜요. 강단있게 나가세요.

    일단 남편이 성질내는 거, 서로 싸울 때 녹음을 해서 들려주세요.

    이거 애들이나 남한테 보여도 되겠냐고. 당신 문제 있다고.

    그 다음에, 당신이 미쳤다는 게 아니라 당신도 불행하지 않느냐.

    우리 애들 같이 키워야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느냐.

    당신 환경은 당신이 선택한 게 아니다. 당신도 피해자이니

    같이 상담받고 방법을 찾자. 내가 너무 힘들어서 미쳐버리겠다.

    솔직히 얘기하고 행동하셔야 해요. 그래야 달라져요.

  • 5. 대화가
    '17.10.20 10:20 PM (182.239.xxx.251)

    필요해요
    먼저 해주길 바라지말고

    그라고 님도 무시할땐 확실히 하세요
    삐지는게 무슨 대수예요 님도 감정이 있다는걸 상처 받는다는걸 제대로 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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