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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거 알면서도 휩쓸려가는 사회

티아라 조회수 : 3,327
작성일 : 2011-09-12 23:49:55

 

  '해님달님'이라는 전래동화를 기억할 것이다. 그 이야기에는 어린 두 남매를 집에 두고 고개 너머 마을에서 일을 해주고 돌아가는 엄마에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호랑이가 나온다. 하지만 떡을 하나 주면 먹고 나서 또 달라고 한다. 엄마가 가지고 있던 떡을 다 빼앗아 먹고 나서 엄마까지 잡아먹고,그것도 모자라 남매가 남아 있는 집에 가서 엄마 흉내를 내며 아이들까지 해치려 했던 호랑이다.

 

  8 · 24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유효투표 수에 미달돼 무산되면서 전면적 무상급식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자극을 받아 정치권은 의료와 보육,교육 등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무상 복지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주민투표 전부터 예상되던 일이긴 하지만 막상 닥치니 앞이 캄캄해진다. 보편적 무상 복지 프로그램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는 호랑이처럼 우리의 생산능력을 조금씩 조금씩 파괴하고 종국(終局)에 가서는 그 기반까지 몰락시켜 우리 다음 세대 아이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것이다.

 

  많은 무상 복지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수용할 재원(財源)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그 재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결국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통해 걷어야 한다. 국민들의 조세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세 부담이 늘어나면 일하고 싶은 인센티브가 떨어지고 조세 회피 역시 늘어남에 따라 국가의 전반적인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다.

 

  생산성이 하락함에 따라 세금을 올려도 정부의 조세 수입은 줄게 된다. 복지 지출은 늘고 조세 수입은 줄게 되면 결국 정부는 채권을 발행해 돈을 빌려야만 한다.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생산 기반이 취약해지고 재정 적자가 누적돼 국가 부채(負債)가 일정 수준을 넘어 가면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전철을 밟은 국가가 하나둘이 아니다. 소위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며 복지 지출을 늘렸던 모든 국가들이 다 그랬다.

 

  최근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과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미국과 일본 역시 심각한 재정적자로 이미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하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제도를 갖고 있는 스웨덴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스웨덴은 잘 갖춰진 복지제도와 함께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스웨덴은 19세기 후반까지도 아주 가난한 나라였다. 외국과의 개방적인 무역과 자유로운 기업활동 등 자유 시장 개혁을 통해 스웨덴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복지제도를 도입하면서 노동생산성이 하락하고 경제가 쇠퇴(衰退)하기 시작해 1990년대 초까지 극심한 경제침체를 겪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홍역을 치르다가 1990년대 초에 복지제도를 개혁하고 세금을 인하하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고,많은 규제 완화를 단행하는 구조개혁을 하고 난 뒤 요즈음 다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보편적 복지제도의 후유증(後遺症)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거기에서 벗어나고자 지금도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남들이 경험한 후,그 길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보여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길로 치닫고 있다. 복지제도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 좋은 복지제도는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정말로 가난한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 좋은 복지제도다. 국민의 50%,70%가 복지혜택을 받는 프로그램은 우리를 잡아먹는 호랑이와 같은 나쁜 복지제도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걱정이다.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IP : 123.214.xxx.8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치인들이
    '11.9.13 12:20 AM (115.140.xxx.134)

    표를 의식한 하는 짓거리들이 정말 이 나라의 미래가 불안합니다. 자기돈으로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 2. 지나
    '11.9.13 12:46 AM (211.196.xxx.139)

    ㅎㅎㅎ 내가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원글이가 너무 불쌍해서 아는 사람 다 아는 소식하나 살짝 귀뜸 해 주겠음.
    대선 레이스 시작되면 발끈해양은 그간 민주당이 제시해왔던 복지정책보다 더한 강도의 복지정책을 당근으로 제시할 예정임.
    왜냐하면 표 모으기 위해서 울궈 먹을 것이 그것 하나 남았거든요.
    황우여가 무상보육을 왜 들고 나왔게?
    앞서 누군가가 747 경제 사기를 이미 잽싸게 치고 장사 잘한데다가 지금 전국민이 그게 사기질이라는 것을 깨달앗으므로 다시 같은 것을 내세울 수가 없으니 남은 것은 복지 카드라서 그래. 두둥.
    그런데 욕심많은 오세푼이가 무상복지 정책에 안다리 걸며 먼저 김을 빼서 타격이 큰 데 안철수에게까지 뒤집히는 형국이 발생.
    그렇다고 복지 당근을 철회 하느냐? 그러면 정말 망하는 거쥐.
    결국은 일단은 복지 카드를 빼 들 수 밖에...왜냐? 다 지금 경제적으로 불안하다고, 없다고 아우성이라 그것 밖에 먹히는게 없거든.
    발끈해가 준비중인 복지 관련 카드들...그 강도가 어느 정도냐 하면 민주당이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라는 거임. 발끈해가 복지 정책에서 만큼은 민주당 보다보다 더 좌클릭을 할 태세니 이걸 우째?
    그런데 82 들어오는 귀 어두운 어떤 이들은 윗대가리들의 그 속내도 모르고 이런 원글이나 올리고.. 참 안됐다능.

  • 3. 괜찮아
    '11.9.13 4:05 AM (78.192.xxx.147)

    부자감세 철회하고 법인세 더 받아서 다 할수 있어.
    그리고, 오세훈이 한강 르네상스 한다고 강 쑤석거리고, 여기저기 홍보비로 쓰고, 이상한 국민투표한다고 지 돈은 안 쓰고 임기중에 20억을 불렸으면서, 두배로 늘인 시 적자, 일년에 이자만 1조를 내는 그 적자만 안 만들었어도 무상급식 다 할수 있거든.
    이제까지 삽 들고 땅 파면서 적자 만든 정치인들은 얼마 안 있음 감옥가서 무상급식 먹게 될거야.
    사세훈이 외국 안가고 아직도 국내에 남아있나?

  • 4. 뇌없는 딴나라당알바
    '11.9.13 9:05 AM (221.165.xxx.220)

    사업성없는 토목공사만 안해도, 무상복지하고도 남는다.
    강바닥 1m파는데 1조라는데,왜 피같은 혈세를 강바닥에다 갖다버리는지 ..원

  • 5. 투표 중요해요. 암요
    '11.9.13 9:11 AM (113.131.xxx.23)

    마자요. 글쓴 의도와는 상관없이 ㅋㅋㅋ, 투표 중요하다는거.
    특히나, 언론에서 말하는 거에 흽쓸리지 않고,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해가는 자세가 필요하네요.

    특히 주위 20대 부모말만 듣고 투표한다는 얘기듣고 헉 했어요.
    전 20대부터 부모와는 다른 결정을 했었는데, 그거야말로 그저 부모품에서 못벗어난 행태같네요.

  • 6. -----
    '11.9.14 2:46 AM (118.220.xxx.67)

    저도 원글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미친거 같아요. 빛잔치할 일만 남았는데
    모든 국민이 똑같이 망해보자는 심보겠지요. 자기 자녀는 외고에 보내놓고 시험없애버리고 학원 수강도
    10까지 넘지 못하게 못박고.. 안그래도 난리법석인 교실에 학생 인권집어넣어서 선생님들 두손 다 놓게 만들어 버리고.. 지나친 복지로 인해 제가 내는 국민 연금은 받을 수 있을지부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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