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모님을 써보니까요...

나무우 조회수 : 4,475
작성일 : 2017-10-20 06:39:43
둘째 낳고 2주 사람을 썼어요.
결론은 너무 좋네요. 돈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산 적 없는데 처음으로..돈이 많아서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살림을 잘 하는편이라 그 전에도 집이 지저분하거나 그러지 않았지만 큰애를 키우다보니 손이 덜 간 부분이 있었어요. 창틀이라든가 냉장고 속이라든가.
이모님이 계시며 하루종일 살림을 하시니 바닥이 반짝거리고 집에 먼지하나 없고 너무 좋네요..
이렇게 매일 사람을 쓰는 집은 삶의 질이 얼마나 높을까요?? 친구들 중 아줌마 매일 쓰는 친구들이 꽤 있는데. 지금껏 그 친구들의 일상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었거든요. 지금 보니 우리가 만나고 헤어져도 넌 정돈된 집에 들어가서 차려진 밥을 먹었겠구나. 난 집에 들어가는 순간 애 씻기고 요리해 먹이고 재우고 나서 다시 나는 일어나 어지러진 주방을 청소하고 그랬는데. 우리가 이렇게 다르게 살았는데 만나서 노느라 내가 애썼다 싶네요. 어쩐지 난 친구 만나러 나가는게 힘들어서 일년에 몇번 안나가고 친구들은 왜이렇게 못 나오냐 묻곤했지....... 그게 이유인줄 모르고 그냥 난 다들 나같이 사는 줄 알았네. ㅎㅎㅎ
이모님이 이제 이틀후면 가세요. 2주동안 깨끗한 집 너무 좋았고..제가 잘 유지하며 살아야겠죠.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해서 그동안도 남편과 사이 좋았지만. 제3자가 집안일을 다 해주니 남편과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이모님이 늘 계시는 집은 부부 사이도 좋겠구나 싶어요.....
낮잠 자고 나오면 개어져 있는 빨래. 반짝 거리는 식탁 위. 밥풀이나 김부스러기가 없는 주방 바닥. 나도 쉬지않고 청소하며 살았던거 같은데 내가 할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살림... 그리울거예요ㅠㅠ

IP : 211.201.xxx.18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흠
    '17.10.20 7:10 AM (125.179.xxx.41)

    저도 산후도우미이모님 계실때 그런생각들었죠~~!
    진짜... 정돈된집에 다개진 빨래에 차려진밥에ㅠㅠㅠ
    완전 신세계였어요ㅠ
    매일 그런도움받고산다면
    아이들에게도 남편에게도 더 잘할수있을것같은
    그런생각이 들지요..ㅋㅋ

  • 2. 헉. .
    '17.10.20 7:10 AM (58.235.xxx.67)

    제 얘기인 줄. .
    세째 낳고 초 3이던 첫째가 이모님 계속 오시려면
    돈 얼마 드냐고 하더군요
    쾌적한 환경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라서요^^

    오시면 청소기 돌리고 빨래 삶고 반찬 몇가지
    쓰레기 버려 주시고. .
    참 좋았었네요

  • 3. 그걸
    '17.10.20 7:35 AM (39.7.xxx.135)

    늦게아셨군요
    미리안 영악한애들처녀적부터 전문직 부자남편 잡으려고 노력입니다
    세상공짜없어요
    또 전업이면서 써야 쾌적해요
    직장다니면 내가 벌어쓰는거고 이모님만있으면 그냥그래요
    엄마가 한사람인거

  • 4. ...
    '17.10.20 9:00 AM (125.128.xxx.118)

    그게 큰돈 안 들어요..오히려 다른데서 아끼고 그 돈으로 쓰면 더 삶의 질이 높아질 수도 있어요. 매일 오는거 아니라도 이틀에 한번 오전중에만 와도 그럭저럭 버틸수 있어요. 전 예전에 토요일 오전에만 썼거든요..그냥 주기적으로 오는분 아니라 YWCA같은데서 당일로 부르는....4시간 동안 저도 같이 정리하고 일하니까 4시간 동안 아주 많은 일을 할수 있었거든요....그렇게만 해도 나머지 6일동안 기본적인 것만 해도 집이 잘 유지되더라구요

  • 5. ...
    '17.10.20 9:25 AM (218.145.xxx.213)

    ㅠㅠ좋은 이모님을 만나면 그렇죠.
    전 워킹맘이라서, 입주 이모님과 지내고 있는데, 이모님 복이 없어서, 원글님과 같은 이모님 못 만났어요ㅠㅠ
    vip산후도우미라고 제일 돈 많이 드리고 산후도우미 구했는데, 그 분부터 꽝이더만ㅠㅠ
    정말 좋은 이모님 잠시 만났는데, 사정상(남편이 일하는거 싫어하셔서)오래 못하시고, 그 이후로는 ㅠㅠ
    돈으로 해결되는게 아니구요, 이모님 복이 있어야해요ㅠㅠ(돈 많이 드리고 있어요. 그래도ㅠ)

  • 6. ...
    '17.10.20 10:01 AM (110.70.xxx.210) - 삭제된댓글

    근데 도우미도 잘 만나야하고 애들 키울 때 잠깐이지 애들 유치원 넘어가고 내가 어느 정도 살림 손에 익으니까 다른 사람 손타는 것도 꽤 신경 쓰이더라구요. 애들 어릴 땐 입주도우미도 있었고 가사도우미는 주1~2회씩 9년 정도 오셨는데 전 이제 힘들어도 제가 다 해요. 다른 사람이 내 영역에서 일하는 거 이젠 참 싫어요.

  • 7. 그러니
    '17.10.20 7:17 PM (39.7.xxx.149) - 삭제된댓글

    살림 못하는 여자를 만난다는건
    온 가족의 삶의질이 떨어지는거죠

    살림에 자신이 없으면
    도우미를 부릴 능력이 있어야
    같이 사는 가족이 행복해 지는거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1800 어제 그알 보면서 이용마 기자 부분이 젤 맘이 아팠네요 13 ... 2017/10/23 2,774
741799 염증성질환 건강식품 추천부탁드려요(노니쥬스 어떻나요?) 7 노니?! 2017/10/23 4,700
741798 전기건조기 질문요 1 2017/10/23 925
741797 만약 딸이 이렇게 살았다면 19 감정 2017/10/22 7,059
741796 파타야 센타라그랜드미라지호텔에 투숙해보셨던분 계신가요? 11 파타야 2017/10/22 1,207
741795 다스가 순식간에 검색어 1위에서 없어지는 이유 알려드릴께요 31 ... 2017/10/22 3,683
741794 기장 여행갑니다 5 가장 2017/10/22 1,580
741793 제가 말만하면 쌍심지를 켜는 시어머니 10 ㅁㅁ 2017/10/22 4,184
741792 어제 82에 올라온 글 오늘 기사화 1 부동산비번 2017/10/22 2,288
741791 한사람 잊는데 10년 걸렸다고 9 ㅇㅇ 2017/10/22 3,579
741790 주말마다 아프다고하는 남편 4 ... 2017/10/22 2,089
741789 저는 35세인데..부모님세대중 형제자매와 잘 지내시는 분 많나요.. 4 35세 2017/10/22 2,294
741788 이과쪽 여학생에게 좋은 전공은 뭐라고 보세요? 10 ... 2017/10/22 3,650
741787 스페인 항공권 궁금해요. 2 문의 2017/10/22 908
741786 쌈배추 3통이 생겼는데 뭘할까요? 15 재래시장 2017/10/22 1,947
741785 낼 아침에 먹으려고 스프끓였는데 망했어요 7 ㅠㅠ 2017/10/22 2,224
741784 자식 외모 객관화 안되시나요? 26 ㄱㄱ 2017/10/22 10,367
741783 저녁에 한시간 걷는거 살빼는데 도움 될까요? 6 .... 2017/10/22 4,323
741782 김지미 얼굴이 참 특이하네요 15 .. 2017/10/22 6,553
741781 돋보기 중독 3 노안 2017/10/22 1,725
741780 여의도 한정식집 추천해주세요 2 추천 2017/10/22 939
741779 글리콜산 크림은 그럼 괜찮을까요? 혹시 2017/10/22 679
741778 정말로 추억만으로 살수 있을까여 5 ㅇㅇ 2017/10/22 1,625
741777 곧 11월인데 왜이렇게 덥죠? 6 덥다 2017/10/22 3,003
741776 본인 생일날은 어떻게 보내세요? 16 와이프 2017/10/22 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