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오늘 서울사는 동서가 생각이 나서요
결혼 17년동안(동서랑1년차) 생신때며, 집안행사며, 김장때며 미리 내려와 같이 했었어요
시어머님이 그렇게 교육시키신게 크긴 해요.. 덕분에 시댁근처 사는 큰며느리 저도 솔직히 편했구요
결혼하자마자 여지껏 같이 해오며 참 잘 맞고 서로 많이 의지했어요
저보다 체격도 좋고 일도 잘해서 어머니가 동서에게 더 일을 시키시는데 울 동서는 참 마음이..
그런 동서가 미안하고 고맙고 더 잘해주려고 해왔어요
이번 추석에 시어머니 흉도 살짝 둘이 보기도 했구요
시자는 시자라는걸 다시 느껴요
이번 김장부터는 서울 동서네는 따로 하자고 둘이 얘기 했어요
버스4시간타고 미리 내려와 한 3일간을 같이 하고 김장 마무리날이 늘 어머니 생신일정이라 또 새벽부터 음식장만도 했었구요
김장에 생신에 며느리들은 진짜 지쳐요..
절임배추 하지 않아요 처음 100포기 넘게 하다 작년에 60포기 점점 줄고 있어요
동서네빼고 어머니,시누,우리하면 30포기만 하면 되겠지요
동서소원처럼 이번부터는 내가 어머니랑 시누네꺼까지 김장 할테니까 동서네는 따로 해라 했어요
시누는 김장 마지막날 같이 버무리러 와서 생신같이 지내지요
어머니도 여지껏 제 눈치 보신것도 있는거 같고 그러라 하실거에요
착한 동서이기에 동서마음 가는데로 해주고 싶었어요
"동서야 그동안 애썼고 앞으로도 서로 많이 대화하며 바꾸어 나가도록 하자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