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상해서 글 올려봅니다. 해외여행 관련
식도 안 올리고 상견례만 하고 혼인신고하고 삽니다.
나이도 좀 많고 사느라 바빠서 결혼 1년만에
신혼여행을 계획했어요.
남편 회사가 11월부터 좀 한가하고
남편회사 사장님에게도 올 여름 즈음에 말씀드린 상태예요.
그래서 11월 중순 4박5일 잡고 마지막 결제만 남았어요.
멀리 못 가는 상황이라 가까운 동남아로 잡았는데
금액이 총 190만원 정도 됩니다.
여행사 통해서 결제하니 3번 나눠 내더라고요.
10/20이 마지막 결제인데...
남편이 며칠 전부터 여행을 못 갈 것 같다 합니다.
무슨 일이 있냐 하니 직원이 한 명 관둬서 바빠졌고
사장님에게 얘기하기 눈치보인다나요.. 하...
이미 얘기를 해서 허락을 했고 그래서 일정 잡은거고
얘기한 지 좀 됐으니 확실히 얘기를 다시 해달라고
부탁한건데 남편이 곤란하답니다.
연차 월차 그런 거 없는 영세한 회사이고
토요일에도 근무해요.
그래서 저는 요번 허니문만큼은 꼭 가고 싶었고
급하게 잡은 것도 아니고 미리 다 말해놓은건데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네요.
제가 화를 내니 12월이나 1월에 가자네요..
저도 일하는 입장이고
12월 1월은 비싸요..
그래서 제가 11월로 잡은건데...
제가 화를 내니 이해를 못해요.
위약금은 여행일자 상관없이 1인 3만원씩 있고
한 달 남기고 취소했으면 위약금을 조금이나마
덜 낼텐데... 오늘이 17일이니 그것도 안 되네요.
남편은 내일 다시 확답 주겠다 하는데
귀에 들어오지도 않네요.
너무 약 올라서 혼자서라도 다녀올까 합니다.
82님들...어떻게 할까요.
여행경비도 우린 반반 냈습니다..
1. 저라면
'17.10.17 8:13 PM (61.75.xxx.154) - 삭제된댓글혼자갑니다
한명취소하구요
그리고 이유없는사람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 저희 남편도 그래요
하지만 지금생각해보니 너무 그 이유를 다 받아줄필요도 없었더라구요
받아주는사람이 계속 양보해주게 되거든요
지금의 저라면 혼자갈것같습니다2. 안 그래도
'17.10.17 8:14 PM (110.70.xxx.161)혼자 가려고 맘 먹었어요.
3. 음...
'17.10.17 8:20 PM (121.182.xxx.168)속상한 맘 이해는 가는데...남편분 입장도 생각하세요..
저희는 공사인데도 눈치보이는게 휴가더라구요.
저라면 위약금 내고 포기하겠어요..4. ...
'17.10.17 8:21 PM (14.1.xxx.28) - 삭제된댓글바쁜 사람 놔두고 혼자 가세요.
5. 남편이
'17.10.17 8:23 PM (211.36.xxx.130)잘못해서 못가는것도 아니고
안스럽네요6. 그냥 여행이면
'17.10.17 8:23 PM (110.70.xxx.161)취소하겠는데
저희는 이게 신혼여행이라 열 받네요.
무엇보다 말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게
너무 실망이에요 ㅠ7. 저
'17.10.17 8:28 PM (121.171.xxx.92)그게요.
나에게는 신혼여행인데 직장에서는 그게 설명이 어렵거든요. 그렇게 인정도 안하구요.
아무리 바빠도 식올리고 바로 여행은 신혼여행으로 봐주지만 사회생활 하다보니 그래요.
물론 남편 성격도 있어요.
어떻게든 가겠다하면 눈치보이고 짤리더라도 가겠지만 남에게 피해주기 싫고, 아쉬운 소리도 하기싫고 그런 성격도 있어요.
우리남편이 그렇거든요.
대기업 다니는데도 여지껏 휴가라는걸 거의 써본적 없어요. 휴가쓸때는 그나마 시골에 아버님 제사갈때.
명절 연휴 짧을때 하루정도... 그것도 거의 안썼거든요.
사장이 눈치주고 그런것도 있지만 본인성향도 있어요.8. 신혼여행을 혼자?
'17.10.17 8:36 PM (43.230.xxx.233)남편 성격도 인정해 주셔야 결혼생활이 원만합니다.
위약금 물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세요.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일로 싸운 게 제일 후회됩니다. 마음 불편한 사람 억지로 끌고 가 봐야 즐거울 리 없고 혼자 간들 좋으시겠어요 ?9. 전
'17.10.17 8:41 PM (61.75.xxx.154) - 삭제된댓글아기낳는날도 괜찮다고 회사가라 그랬거든요
그런데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그렇게 이리저리 빠지고 이해해주고 그러다
어느순간 아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할건 해야한다
회사도 그만둘때 그만두더라도 쉴때 쉬어야되요
이거이해해주고 저거이해해주고 그렇다고 돌아오는 게 좋으냐 그것도 아니고 그냥 내 성격인거거든요
전 그래서 혼자라도 가시라는겁니다10. 취소
'17.10.17 8:41 PM (31.209.xxx.79)맘 가라앉히시고 취소하시고 돈 더 주더라도 남편 편한 시간 맞춰 12월이나 1월에 가세요~ 신혼여행이라면요~
11. 해피
'17.10.17 8:43 PM (183.109.xxx.87)신혼인데 싸우지 마시구요
친정어머니와 두분이 재미있게 다녀오시고
신행은 더 좋은곳으로 다녀오세요12. 이미
'17.10.17 8:43 PM (110.70.xxx.161)사장님에게 언지를 주고 허락도 받은 상태에서
여행날짜 돌아오니 말씀 드리라 한거에요.
그런데 말을 못하겠다 하는 거라
제가 화가 난거고
어차피 여행비 갹출이라 저는 가려고 한 거였어요.
저도 일하는 입장이라 어렵게 휴가 냈는데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요...13. ll
'17.10.17 8:46 PM (70.191.xxx.196)님이라도 혼자 다녀오세요. 그리고 남편 입장이 이해가 되는 것이 사회에선 공식 신혼여행이 아니기에 이해받기 어려워요.
그리고 신혼여행비라면 많이 저렴하네요. 이왕 가고자 한다면 좀 더 비용을 줘서 12월이나 1월에 또 다녀오면 되죠.14. ...
'17.10.17 8:47 PM (14.1.xxx.28) - 삭제된댓글회사 눈치보고 절절매고 그러면 좋아할줄 알죠? 아니요, 저 직원은 원래 그러는줄 알아요.
내 권리 내가 찾으면서 살아야지,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살면 내 삶은 어디에 있나요?15. 신혼여행비는
'17.10.17 8:54 PM (110.70.xxx.161)가까운 곳이고 휴양지가 아니라서 저렴해요.
11월이 그나마 비수기이기도 하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남편이 어떤 마음인지는 댓글로 이해는 했으나
앞으로 둘이 여행가기는 그른 것 같아서
저는 저대로 여행가려고요.
12월 1월에도 못 가긴 마찬가지거든요.
말은 저리 해도 사실 못 가요..^^16. ..
'17.10.17 9:03 PM (125.183.xxx.91)좋은말로 설득해서 같이 다녀오세요.
12월 1월에도 회사에 무슨 일 안생긴다는
보장있나요?
회사 형편만 생각해서 일정을 미뤄도 알아주지도 않아요.
이미 통보하고 양해받은 일정이니 그대로 진행하세요.17. 비행기 표
'17.10.17 9:09 PM (42.147.xxx.246)날짜 변경하는 것 얼마하나 여행사에 물어 보세요.
취소하는 것 보다 덜들으면 변경을 하세요.18. 나같음
'17.10.17 9:10 P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남편 회사 사장에게 내가 말할래요. 이미 허락받은 거였고 사장님은 그거 까먹어서 남편한테 말 안 꺼내는 상황인데 남편이 지레 분위기 안좋다고 안갈 마음 먹은듯하네요. 사장님한테 말하면 의외로 쿨하게 보내주겠는데.
19. 나 같으면...
'17.10.17 9:13 PM (58.232.xxx.164)최종적으로 남편말 기다렸다가...내년3월초~3으ㅓㄹ10께로 바꾸겠어요.
남편이 회사 사정때문에 못간다는데 혼자 가는것도 너무 쌩 하네요.
내년 3월에도 그러면 혼자라도 간다고 미리 말하셔요.20. ㅇㅇ
'17.10.17 9:20 PM (1.232.xxx.25)이번 한번만 양보해서 12월로 연기하세요
여행사에 얘기해서 날짜 변경하시고요
차액 더내야한다고 남편한테 설명하시고요
만약 12월에 또 남편이 미루자고 하면
그때는 혼자라도 가세요
한번은 양보해야 나중에도 할말 생겨요
두번 세번 봐줄 필욘 없고요21. ...
'17.10.17 9:22 PM (58.227.xxx.133)너무 속상하시겠어요.
하지만 결혼식 하자마자 가는 신혼여행이 아니라 남편분이 명분이 약해 말을 잘 못하시나봐요.
혼자라도 기분 풀고 잘 다녀오세요...내년이나 좋은 시기에 신혼여행 잘 다녀오시고요.22. 안타깝네요.
'17.10.17 11:26 PM (58.140.xxx.232)이번 추석연휴때 다녀오시지 그러셨어요. 직장인들에게 꿀시기였는데.. 그때 열흘이상 놀았는데 신혼여행 또 가야한다 말씀드리기도 쉽지않을듯.
23. 드라마 보고 오니 댓글이
'17.10.17 11:40 PM (110.70.xxx.161)많이 달렸네요.
추석 열흘연휴 저희는 다 못 쉬었어요.
3-4일 쉬고 출근.
저도 남편도 그랬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복지 잘 되고 빨간 날 다 노는 그런 회사가
아니다보니 시간 내기도 사실 빠듯해요.
식 안 올리고 신혼여행 간다는 게 남들은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도 다시 알았고요.
나이 들어 결혼했는데
그냥 여태 살아온 것처럼 꿋꿋하게
하고픈 거 하며 살려고 해요.
저희는 아이도 없고 앞으로도 낳을 생각도 없어서..
그냥 남편 하나 바라보며 질질 끌려다니기도 싫고요.
생각이 많은 밤이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24. 음
'17.10.17 11:53 PM (223.62.xxx.173)계획한대로 모든 일이 진행된다면 배려, 조율, 이해 등등 이런 단어들이 왜 있겠어요?
남편회사 상황이 달라져서 여행가기 힘들어진 걸 남편에게 뭐라하면 어떡하라는 건지...
반대로 원글님회사에 일이 생겨 못가게 되면 어쩌시려구요? 대차게 '저는 휴가 갑니다!'하고 나올 수 있겠어요? 돈 몇 만원, 몇 십만원 길게보면 큰 돈도 아니에요. 중요한 건 '같이 여행을 간다'니까 다시 날짜 잡아보세요.25. 혼자라도 가세요
'17.10.18 12:21 AM (93.82.xxx.243)12월되면 한가해질까요?
연말이라 바쁘다 핑계대고 연초라 바쁘고, 직원 그만둬서 바쁘고, 직원 새로 들어와 바쁘고..
상황은 항상 바빠요, 저런 구멍가게식 회사는요.
남편없어도 잘 돌아가는데 남편 혼자 저렇게 자격지심에 저러는거죠.
혼자 간다하고 혼자 갔다오세요. 그럼 남편도 느낄거에요.26. ..
'17.10.18 2:38 AM (219.254.xxx.151)제가보기엔 님남편같은성격은 계속눈치보며 말못꺼낼사람같아요 혼자라도다녀오면 와 !저여자당차다 앞으론 번복하고그러면안되겠다 !라고 님성격파악도하고 맞춰서 살아갈거같아요 전 어차피 돈낸거 친구나 혼자라도 여행하시길 추천합니다
27. **
'17.10.18 9:16 AM (1.236.xxx.116)충원 계획은 없대요?
미리 알아서 눈치볼거 없을거 같은데요.
사장님의 기억을 지금 환기시켜드리고
신혼여행인데 악덕 아니라면 거절은 안할거 같아요.
남편이 너무 눈치 보는거 같아요.
사장들도 직원들 눈치 많이 봐요.
직원이직이 제일 스트레스거든요.28. **
'17.10.18 9:20 AM (1.236.xxx.116)11월이 한가하다면서요.
미리 얘기도 해놓은 거구요.
일단 말을 해봐야죠 우물쭈물 시간보내지 말구요.29. 우리남편도
'17.10.18 9:57 AM (183.102.xxx.22)영세기업 사장이지만 출장은 다 가도 개인여행은 한번도 못가요. 직원은 해외여행 가지만 그 공백에 혹여 걸려오는 전화응대해야 하고 ...
직원들은 토, 일, 법정공휴일 등등 다 쉬어도 남편은 돈을 열심히 벌어 직원 월급 줘야 하니 토요일도 외근 뛰고...
전 결혼30주년도 지났는데 한번도 시간을 못빼네요.ㅠㅠ
다 어려움이 있는겁니다.30. 저라면 미뤄요
'17.10.18 10:12 AM (118.222.xxx.105)당장은 속상하겠지만 회사에 말 못하는 남편 입장은 어떨까요?
위약금도 그다지 크지 않고 비용 좀 더 주더라도 다음에 가겠어요.
신혼여행 대신 가는 건데 혼자 가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리고 만일 반대의 경우 남편이 이해 못하고 혼자 갔다 온다 한다면 본인 기분이 어떨까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상습적으로 미룬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정이라면 좀 양보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원글님에게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아닌 걸로 생각될지 모르겠지만요.
저같이 무딘 사람에게는 별 억울할 일도 속상할 일도 아니네요.31. ㅇㅇ
'17.10.18 7:57 PM (223.62.xxx.211)가세요.저도 비슷한 상황이었고 미뤘는데 끝까지 말 못하고 그랬네요 후회했습니다 혼자라도 갈껄..머리 식히고 오세요 이젠 몸도 아파지고 남편은 여전하고 저는 이렇게 됐네요12월은 더 바빠질겁니다.
32. 글쎄요....
'17.10.18 9:13 PM (222.98.xxx.92)남편분 태도가 좀 그러네요. 양보할 일이 있고 아닌 일이 있는거죠. 그런식이면 영영 못갑니다. 원글님도 직장생활 하는데 이 언재 또 휴가를 받겠어요. 다녀와서 열심히 하겠다고 이번 여행은 꼭 가야해서 휴가 써야한다고 왜 말을 못해요! 평소에 성실히 일하는 직원이면 다 이해된다고 봐요. 그런다고 월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