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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알타리김치 담그고 이제 자렵니다

... 조회수 : 1,969
작성일 : 2017-10-17 00:52:34

아이고... 두번 다시는 못 하겠네요.

절이는것 까지는 했는데  씻어도 씻어도 나오는 흙...

몇번을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었는지 몰라요.  엉엉엉 ㅜㅜ


버무리는것도 한번에 때려넣고 버무렸어야 하는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총각 머리 땋은거 마냥 곱게 하나하나 양념발라서

한뿌리씩 곱게 여며서  통에 담고....

아이고, 고생을 사서 하네요.

미쳤어 미쳤어 하면서도 왜 손이 멈추지 않는건지 뭐가 씌었나봐요.


뒷마무리 치우는건 도저히 지금 못하겠어요.

내일 아침에 하렵니다.

안그래도 어깨가 평소에 아픈데 며칠 전부터 몸쓰는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해서 더 아프고...

울 엄마도 김치 담가 주시느라 이렇게  힘드셨겠구나 싶네요.


이렇게 힘들게 담갔는데 맛 없으면 어쩌나 싶네요.

이번 겨울부터는 김장도 이제 내가 담가 먹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사 먹기에는 돈도 많이 들것같고 또 언제까지 사 먹을수도 없고...

새우젓을 액젓이랑 반반씩 넣으라고 여러분들이 알려주셨는데요.

새우젓이 없어서 액젓을 더 넣었어요. 김치 색깔이 까매진다고 해도 어쩔수 없다 하면서요.


어깨에 파스 한 장 붙였고, 배고파서 바나나 하나 먹고 이제 자렵니다.


IP : 125.176.xxx.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시골갔다가
    '17.10.17 12:58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알타리김치 가져가라고, 무거워서 싫다고 싫다고 하다가(버스타고 갔던지라서요) 엄마 성화에 조금 들고왔는데,
    오늘 그냥 밥도없이 맨 김치만 우적우적 씹어먹었네요.
    저도 친정엄마 건강이 안좋아서 언제까지 얻어먹을수있을까...
    엄마 김치는 맨거로 먹어도 맛있네유.ㅠ.ㅠ
    울 엄니는 딸년들 필요없다면서도 딸년들 김치도 안가르쳐서 평생 담가주네유.ㅠㅠ

  • 2. 밝은이
    '17.10.17 1:42 AM (216.71.xxx.183)

    무우김치에는 시판 싸구리 요구르트 한개 넣으시면 더욱 맛있어요

  • 3. ㅎㅎ
    '17.10.17 6:00 AM (119.70.xxx.159)

    ㅇㅓ제 고민하시더니 드디어 마치셨군요.
    잘하셨어요.
    다음엔 더 요령이 생길겁니다.
    멸치액젓 더 넣어도 괜찮아요.
    다음 번엔 버무려서 대충 가지런히 펴 통에 담아도 돼오.

  • 4. 아이고
    '17.10.17 6:26 AM (180.224.xxx.157)

    고생하셨네요.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

  • 5. 원글
    '17.10.17 7:39 AM (125.176.xxx.76)

    ㅎㅎㅎ 맛있어져라고 기도 팍팍 불어 넣어 주시고...
    아침부터 큰 웃음을 주시네요.

    제가 오늘 아침에 또 사고를 쳤어요. ㅜㅜ
    아침에 김치통 뚜껑을 열어보니 김칫국물이 너무 없고 무가 쬐금 아주쬐금 싱거운가??
    싶어서...
    어제 김치 버무린 다라이에 액젓과 물을 약간 섞어서 따로 담아 놓은게 있거든요.
    언젠가 엄마 하신거 보니 그렇게 하신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아서..

    그 국물을 알타리 김치통에 살포시 따라 부은 다음 국물을 살짝 떠 먹어보니
    짜네요.
    어쩌지요? 익으면 괜찮을까요?
    아님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아이고... 그냥 놔 둘걸.

    울 엄마가 한 소리 하시는게 귓가에 맴돌아요.
    "아이고 아가, 그 샌찮은 손으로 뭔 김치를 담근다고 그러냐.
    짜잔하게 담궈서 재료만 다 베린거 아니여? 내가 있으믄 얼른 담가서 보내줄턴디 워떡한다냐"

    엄마, 하늘에서 잘 보고 계시죠? 나 총각김치 망했나봐.
    엄마가 말하는 소태같은 김치가 되버렸는디. 천장에 매달아놓고 한번 쳐다보고 밥 한숟갈 떠먹으라고 할까?
    이젠 길 가다가 총각도 안 쳐다볼거여.
    근데 쪽파 두 단 까 놓은게 있어서 조금있다가는 파김치 담가야 되는디 어쩌지 엄마?
    아.. 진짜... 왜 내가 일은 벌려가지고.

  • 6. 짜면
    '17.10.17 8:38 AM (1.246.xxx.82)

    쪽파를 넣으면 되어요

  • 7. ㅎㅎ
    '17.10.17 9:18 AM (211.36.xxx.229)

    괜찮을거예요.
    무가 익으면서 간이 맞을거 같은데요?
    파김치는 숨 죽으면 팍 줄어드니까 액젓 넣을때 신중하게..
    자칫하면 짜게 됩니다요.

  • 8. 원글
    '17.10.17 10:04 AM (125.176.xxx.76)

    그럼 씻은 쪽파를 절이지 않고 알타리김치 바닥에 깔을까요?

  • 9. 모모
    '17.10.17 10:16 AM (110.9.xxx.133)

    그냥두셔도ㅈ괜찬을거예요
    무가 아직 간이 안들었잖아요
    금방 간하고
    금강 맛보면 당연 짜지요
    무가 익으면 간이 딱 맞아요
    김치는 좀짠듯하면 익으면
    간이 딱 맞아요

  • 10. ....
    '17.10.17 10:18 AM (121.135.xxx.39)

    족파 절이지 않구 너도 괜찮구
    양파 몇개 썰어서 너두 괜찮아요.
    그리구 알타리는 대충 담아도 익으면 맛있어요.
    지금 짠듯 싱거운듯 해도 익으면 맛나더라구요.

  • 11. 아울렛
    '17.10.17 11:17 AM (14.34.xxx.125)

    그러니까 내가댓글에 앞으로는 비온다음 뽑아온 김치거리는 사지말랬잖아요
    자꾸 행구어내면 절여서도 김칫거리가 살아서 밭으로가요
    쪽파도 비온다음 흙이 더덕더덕 묻은거는 절대안사요

  • 12. 원글
    '17.10.17 4:46 PM (125.176.xxx.76)

    앞으로는 비 온 다음에는 절대 김치거리 사지 않을래요 ㅜㅜ
    절여서 흔들어 씻다보니 정말 흙이 계속해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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