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두번 다시는 못 하겠네요.
절이는것 까지는 했는데 씻어도 씻어도 나오는 흙...
몇번을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었는지 몰라요. 엉엉엉 ㅜㅜ
버무리는것도 한번에 때려넣고 버무렸어야 하는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총각 머리 땋은거 마냥 곱게 하나하나 양념발라서
한뿌리씩 곱게 여며서 통에 담고....
아이고, 고생을 사서 하네요.
미쳤어 미쳤어 하면서도 왜 손이 멈추지 않는건지 뭐가 씌었나봐요.
뒷마무리 치우는건 도저히 지금 못하겠어요.
내일 아침에 하렵니다.
안그래도 어깨가 평소에 아픈데 며칠 전부터 몸쓰는 아르바이트까지 시작해서 더 아프고...
울 엄마도 김치 담가 주시느라 이렇게 힘드셨겠구나 싶네요.
이렇게 힘들게 담갔는데 맛 없으면 어쩌나 싶네요.
이번 겨울부터는 김장도 이제 내가 담가 먹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사 먹기에는 돈도 많이 들것같고 또 언제까지 사 먹을수도 없고...
새우젓을 액젓이랑 반반씩 넣으라고 여러분들이 알려주셨는데요.
새우젓이 없어서 액젓을 더 넣었어요. 김치 색깔이 까매진다고 해도 어쩔수 없다 하면서요.
어깨에 파스 한 장 붙였고, 배고파서 바나나 하나 먹고 이제 자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