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국군병사

티아라 조회수 : 3,306
작성일 : 2011-09-12 00:04:24
북한이 38선 전역에 걸쳐 기습남침을 개시한 직후인 6월29일 미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한국 전선을 시찰하기 위해 수원 비행장에 도착하여 이승만 대통령과 감격의 재회를 나눈 뒤 곧장 시흥지구전투사령부로 향했다.
 
 이곳에서 미 고문단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통역을 위해 사령부 참모장 대령 김종갑(초대 제8연대장)을 대동하고 중앙대학교 뒷산 '가'고지에서 방어선을 펴고 있는 제8연대(연대장 중령 서종철)를 방문했다.
 
 이곳은 흑석동과 동작동 사이로 한강이 굽어보이고 강 건너 용산과 남산이 보이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었다. 맥아더 원수는 쌍안경으로 한강 전선을 한동안 관측한 다음, 산병호로 내려가 근무 중인 일등병에게 물었다.
 
 "자네는 언제까지 그 壕(호) 속에 있을 것인가?"
 
 일등병은 부동자세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옛, 저는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군인이란 명령에 따를 뿐이며, 저의 상관으로부터 철수 명령이 내려지던가 제가 죽는 순간까지 이곳을 지킬 것입니다."
 
 "장하다! 자네같은 군인을 만날 줄 몰랐다. 다른 병사들도 다 같은 생각인가?"
 
 "그렇습니다."
 
 "지금 소원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맨주먹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무기와 탄약을 보내주십시오. 그것뿐입니다."
 
 "알겠네. 내가 여기에 온 보람이 있었군."
 
 맥아더는 일등병의 흙 묻은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김종갑 대령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씩씩한 용사에게 전해주시오. 내가 동경으로 돌아가는 즉시 미국의 지원군을 보내주겠다고. 그리고 그동안 용기를 갖고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이오."
 
 동경에 돌아간 맥아더는 이 일등병의 자세에서 확신을 갖고 1950년 6월29일 새벽 3시(워싱턴 시간) 트루먼 대통령에게 급박한 한국전의 상황을 보고하면서 미 지상군의 파병을 건의했다. 트루먼 대통령은 24시간만에 미 지상군 투입을 허가했다. 맥아더 원수는 한강변에서 만난 한국군 일등병과의 약속을 지켰던 것이다.
 
  ※ 맥아더 장군에게 굳은 전투의지를 보여주었던 영상의 일등병은 신동수 학도병(현 79세, 충주시 거주)으로 지난 2005년도에 확인되었습니다.
IP : 123.214.xxx.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스
    '11.9.12 12:38 AM (211.175.xxx.17)

    이거 군대에서 엄청 많이 들었음 으악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5 여름에 5일정도 원인 모를 고열이 났던후로 가끔씩 이유없이 미열.. .ㄹ 2011/09/14 4,732
16014 MB캠프 출신, D등급 받고도 연임 2 세우실 2011/09/14 2,963
16013 6세남아 원래 이렇게 축구에 홀릭하나요? 1 2011/09/14 3,210
16012 그리스의 디폴트가 거의 확정적인가요? 4 운덩어리 2011/09/14 3,601
16011 이 옷좀 봐주세요 18 지름신 강림.. 2011/09/14 5,385
16010 혹시 양재동쪽에 매직파마 싸고 잘하는 미용실 아시는분 계신가요?.. 4 애엄마 2011/09/14 4,043
16009 점점지칩니다..ㅠㅠ 5 맏며느니 2011/09/14 4,127
16008 영화배우 정윤희 74 은행잎 2011/09/14 25,295
16007 상담을 받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2 심리치료? 2011/09/14 3,233
16006 친정가서 가스대 / 수저통 다 닦고 왔어요.. 10 엄마도 늙네.. 2011/09/14 4,567
16005 르쿠르제 티세트 예쁜 색상 알려 주세요.^^ 1 궁금 2011/09/14 3,460
16004 연예인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가요? 2 ... 2011/09/14 3,907
16003 한나라당 나경원 4 .. 2011/09/14 3,393
16002 동탄에 커트 잘하는 곳 ^^ 2011/09/14 3,959
16001 추석날 겪은 사고 .... 2011/09/14 3,253
16000 다운 계약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요(활용법) 3 .. 2011/09/14 3,286
15999 유치원 엄마들 사이에서 제가 비정상인건가요??? 23 속터져 2011/09/14 8,433
15998 아이폰 82어플 업데이트 하세요 5 아이폰 2011/09/14 3,297
15997 *피* 푸라이팬 어디가 싸죠? 단품으로살려면요 ,, 2011/09/14 2,843
15996 sm3 쓰시는분 계세요...???? ^^;;; 6 sm3 2011/09/14 4,067
15995 형제간에 안만나면, 애들 결혼식은 7 명절에 안만.. 2011/09/14 4,536
15994 추석지나면 일년은 훌쩍 가는 거 같아요. 1 2011/09/14 3,141
15993 자상한 아빠일수록 남성호르몬이 낮다네요. (기사) ㅁㅁ 2011/09/14 3,995
15992 자녀 알러지성 비염과 천식 극복하신 분들 체험 듣고 싶어요. 6 삼종세트 2011/09/14 5,279
15991 추석밥상에 오른 ‘위키리크스’ 1 세우실 2011/09/14 3,168